춤추고, 물에 빠뜨리고…올림픽은 세리머니 종합 세트

[앵커]

흥겨운 춤을 추고, 동료를 물에 빠뜨리고.

33개 종목이 열리는 올림픽에선 승리의 순간 선수들이 펼치는 세리머니도 매우 다양합니다.

신수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쿠바의 복싱 선수 크루즈가 링 위에서 춤을 추며 승리를 즐깁니다.

재미있는 춤 동작.

중남미 특유의 흥이 넘쳐납니다.

또 한 명의 쿠바 선수 로페스는 지도자를 번쩍 들어 올려 매트 위를 돕니다.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뉴질랜드 조정 선수들의 시원한 금메달 세리머니.

배의 선장 콕스를 바닷 속으로 풍덩 던집니다.

펜싱 경기장에는 호날두가 나타난 듯했습니다.

이집트의 무함마드가 호날두의 전매 특허 골 세리머니를 따라 했는데, 유럽에서도 화제가 됐습니다.

육상에서는 헐크가 등장했습니다.

노르웨이 바르홀름이 400m 허들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한 뒤 마치 헐크처럼 옷을 찢었습니다.

여자 포환던지기 은메달리스트 레이븐 손더스는 'X'자 표현으로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한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IOC가 조사한다고 했는데 손더스는 당당합니다.

다리 부상 때 찼던 석고붕대와 월계관 반지 등 때론 준비했던 소품도 적극 활용됩니다.

땀과 노력의 결실을 맛보는 환희의 순간 개성 있게 표현되는 세리머니.

올림픽의 또 다른 볼거립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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