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배회하다 CCTV로 덜미…“여성 10여 명 불법촬영”

입력 2021.08.05 (06:52) 수정 2021.08.0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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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늦은 밤 주택가에서 여성들을 뒤쫓아 다니며 불법촬영을 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상한 인물이 밤만 되면 같은 장소를 배회하는 걸 발견한 구청 CCTV 관제센터 요원들이 신고한 덕분이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구의 한 주택가.

여성 두 명이 빌라로 들어가자 곧바로 남성 한 명이 뒤따라 들어갑니다.

그리고 며칠 뒤.

같은 남성이 레깅스를 입은 여성 뒤에 바짝 붙어서 걸어갑니다.

CCTV 관제센터는 며칠에 걸쳐 수상한 모습을 보인 남성을 주의 깊게 관찰했습니다.

그러다 남성의 휴대전화가 여성을 향하는 장면이 포착되자, 관제센터는 경찰에 바로 신고했습니다.

관제센터 직원이 이 남자를 유심히 보기 시작한 건 지난달 25일입니다.

비슷한 시간대에 1인 여성 가구가 많은 지역에 자꾸 나타나는걸 수상하다고 생각한 겁니다.

이후 열흘 가까이 이 남자를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성들이 집에 들어가면 뒤따라 들어갔다가 몇 분 뒤에 나오는가 하면, 음료수를 마시면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돌린 뒤 휴대전화를 들었다고 합니다.

결국 여성을 불법촬영하는 듯한 장면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유지연/서초구청 스마트도시과장 :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근무해서 좀 열악한 환경인데, (관제센터 직원들이)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셔서 사건·사고 예방에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남성을 불법촬영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휴대전화에서는 여성 여러 명의 신체를 불법촬영한 사진들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10명 이상의 여성을 불법촬영한 것으로 보고 피해자가 더 있는지, 휴대전화의 데이터를 분석 중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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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가 배회하다 CCTV로 덜미…“여성 10여 명 불법촬영”
    • 입력 2021-08-05 06:52:03
    • 수정2021-08-05 06: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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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늦은 밤 주택가에서 여성들을 뒤쫓아 다니며 불법촬영을 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상한 인물이 밤만 되면 같은 장소를 배회하는 걸 발견한 구청 CCTV 관제센터 요원들이 신고한 덕분이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구의 한 주택가.

여성 두 명이 빌라로 들어가자 곧바로 남성 한 명이 뒤따라 들어갑니다.

그리고 며칠 뒤.

같은 남성이 레깅스를 입은 여성 뒤에 바짝 붙어서 걸어갑니다.

CCTV 관제센터는 며칠에 걸쳐 수상한 모습을 보인 남성을 주의 깊게 관찰했습니다.

그러다 남성의 휴대전화가 여성을 향하는 장면이 포착되자, 관제센터는 경찰에 바로 신고했습니다.

관제센터 직원이 이 남자를 유심히 보기 시작한 건 지난달 25일입니다.

비슷한 시간대에 1인 여성 가구가 많은 지역에 자꾸 나타나는걸 수상하다고 생각한 겁니다.

이후 열흘 가까이 이 남자를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성들이 집에 들어가면 뒤따라 들어갔다가 몇 분 뒤에 나오는가 하면, 음료수를 마시면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돌린 뒤 휴대전화를 들었다고 합니다.

결국 여성을 불법촬영하는 듯한 장면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유지연/서초구청 스마트도시과장 :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근무해서 좀 열악한 환경인데, (관제센터 직원들이)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셔서 사건·사고 예방에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남성을 불법촬영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휴대전화에서는 여성 여러 명의 신체를 불법촬영한 사진들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10명 이상의 여성을 불법촬영한 것으로 보고 피해자가 더 있는지, 휴대전화의 데이터를 분석 중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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