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도전 기억하겠습니다”…김홍빈 대장 추모 물결

입력 2021.08.05 (06:53) 수정 2021.08.05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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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인 최초로 세계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김홍빈 대장을 기리는 추모분향소가 광주에 마련됐는데요.

추모의 발길이 이어진 가운데 실종 직전에 구조를 요청하는 고인의 통화 음성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 손가락을 모두 잃고도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김홍빈 대장.

지난달 18일 해발 8천 47m 히말라야 브로드피크 정상을 오르고 산에서 내려오다 조난당했습니다.

[김홍빈/대장/지난달 19일 구조 요청 통화 : "베이스캠프에 구조요청. 주마(등강기)가 2개 정도 필요해. (몸은 괜찮고?) 엄청 추워."]

김 대장을 찾기 위해 수색이 진행됐지만 진척이 없자 가족의 뜻에 따라 일주일 만에 중단됐고, 김 대장은 환한 미소를 머금은 영정 속 사진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 홍빈이를 어디다가 놓고 왔어. 어디다..."]

국화가 놓인 분향소에는 김 대장이 평소 사용한 등산 장비가 가지런히 놓여 졌습니다.

추모객들은 김 대장의 불굴의 도전 정신에 희망을 얻었다며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이건희/광주광역시 화정동 : "눈물 나려고 그러죠. 어찌 됐든 돌아가셨을 것 아닙니까. 그 추운 데서... 어떻게 (시신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는데 그럴 수도 없고..."]

정부는 고인의 공로를 인정해 체육훈장 최고등급인 청룡장을 추서했습니다.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정부도 광주시와 (김홍빈 대장 기념사업을) 준비하는 준비위원회와 같이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같이 대화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고인의 영정은 광주 무등산의 한 사찰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지만 불굴의 의지와 투혼을 보여줬던 산악인 김홍빈 대장의 영결식은 오는 8일에 거행됩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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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도전 기억하겠습니다”…김홍빈 대장 추모 물결
    • 입력 2021-08-05 06:53:13
    • 수정2021-08-05 06:56:15
    뉴스광장 1부
[앵커]

장애인 최초로 세계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김홍빈 대장을 기리는 추모분향소가 광주에 마련됐는데요.

추모의 발길이 이어진 가운데 실종 직전에 구조를 요청하는 고인의 통화 음성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 손가락을 모두 잃고도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김홍빈 대장.

지난달 18일 해발 8천 47m 히말라야 브로드피크 정상을 오르고 산에서 내려오다 조난당했습니다.

[김홍빈/대장/지난달 19일 구조 요청 통화 : "베이스캠프에 구조요청. 주마(등강기)가 2개 정도 필요해. (몸은 괜찮고?) 엄청 추워."]

김 대장을 찾기 위해 수색이 진행됐지만 진척이 없자 가족의 뜻에 따라 일주일 만에 중단됐고, 김 대장은 환한 미소를 머금은 영정 속 사진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 홍빈이를 어디다가 놓고 왔어. 어디다..."]

국화가 놓인 분향소에는 김 대장이 평소 사용한 등산 장비가 가지런히 놓여 졌습니다.

추모객들은 김 대장의 불굴의 도전 정신에 희망을 얻었다며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이건희/광주광역시 화정동 : "눈물 나려고 그러죠. 어찌 됐든 돌아가셨을 것 아닙니까. 그 추운 데서... 어떻게 (시신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는데 그럴 수도 없고..."]

정부는 고인의 공로를 인정해 체육훈장 최고등급인 청룡장을 추서했습니다.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정부도 광주시와 (김홍빈 대장 기념사업을) 준비하는 준비위원회와 같이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같이 대화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고인의 영정은 광주 무등산의 한 사찰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지만 불굴의 의지와 투혼을 보여줬던 산악인 김홍빈 대장의 영결식은 오는 8일에 거행됩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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