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접종 기관 확대…“내년 백신 5천만 회분 계약 마무리 단계”

입력 2021.08.05 (07:02) 수정 2021.08.0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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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에 경기도 안산과 시흥, 전남 목포 등 외국인 고용 사업장에서 이주 노동자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랐는데요.

질병관리청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내국인과 동일하게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불법체류자나 등록번호가 없는 장기 체류자, 외국인 등록 면제자 등도 접종이 가능한데요.

여권을 갖고 보건소를 찾아가서 임시관리번호를 받은 후에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진단검사나 방역 조치 과정에서 불법체류 여부를 조회하거나 사업장에 인적 사항을 통보하는 등의 불이익은 없다며 접종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에 가입한 외국인의 경우 내국인과 접종 절차가 같은데요.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사전 예약 시스템에서 접종 일시와 의료기관을 예약한 후 백신을 맞으면 됩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어제부터 60대 이상 백신 접종이 동네 병의원에서도 가능하도록 예약 시스템을 바꿨습니다.

보건소에서만 접종을 예약하다 보니 며칠 만에 예약이 다 차면서 대상자들이 불편을 겪었기 때문인데요.

당국은 접종 참여를 늘려 9월까지 최소한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반기에 이어 다시 돌아온 고령자들의 백신 예약 기회.

그러나 보건소에서만 접종하도록 해 원하는 날짜와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정명수/인천시 남동구/61살 : "8월 13일까지가 다 보건소가 예약 불가로 뜨는 거예요. (보건소) 직원이 받으셔서 하시는 말씀이 '저희가 백신이 없어서 지금 접수를 못 받습니다'..."]

민원이 잇따르자, 정부는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서도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예약 시스템을 변경했습니다.

상반기 접종 신청 여부와 관계없이 60대 이상이면 누구나 예약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전 예약은 18일 오후 6시까지 마감되며, 접종은 오늘 시작됩니다.

이미 보건소에 예약했는데 집 앞 병원에서 접종받고 싶다면 취소하고 다시 예약하면 됩니다.

접종에 필요한 백신은 속속 공급되고 있습니다.

화이자 백신 253만 회분이 어제 항공편으로 들어왔고, 경북 안동 공장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사흘간 355만 회분 출하됩니다.

모더나 백신도 이번 주 안에 130만 회분이 도입될 예정입니다.

추가 접종을 위한 백신 확보가 중요한 상황에서, 정부는 제약사와의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통제관 : "전 국민이 1회 접종하는 그런 양이 되겠습니다. 대략 5,000만 명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계약이 체결되는 대로 바로 국민들에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이처럼 백신이 충분한 만큼, 추석 전 3,600만 명 접종은 반드시 달성해야 할 최소 목표이고 실제 접종률은 이보다 더 높을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국내 백신도 임상 결과를 보고 선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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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자 접종 기관 확대…“내년 백신 5천만 회분 계약 마무리 단계”
    • 입력 2021-08-05 07:02:39
    • 수정2021-08-05 07: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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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에 경기도 안산과 시흥, 전남 목포 등 외국인 고용 사업장에서 이주 노동자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랐는데요.

질병관리청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내국인과 동일하게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불법체류자나 등록번호가 없는 장기 체류자, 외국인 등록 면제자 등도 접종이 가능한데요.

여권을 갖고 보건소를 찾아가서 임시관리번호를 받은 후에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진단검사나 방역 조치 과정에서 불법체류 여부를 조회하거나 사업장에 인적 사항을 통보하는 등의 불이익은 없다며 접종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에 가입한 외국인의 경우 내국인과 접종 절차가 같은데요.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사전 예약 시스템에서 접종 일시와 의료기관을 예약한 후 백신을 맞으면 됩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어제부터 60대 이상 백신 접종이 동네 병의원에서도 가능하도록 예약 시스템을 바꿨습니다.

보건소에서만 접종을 예약하다 보니 며칠 만에 예약이 다 차면서 대상자들이 불편을 겪었기 때문인데요.

당국은 접종 참여를 늘려 9월까지 최소한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반기에 이어 다시 돌아온 고령자들의 백신 예약 기회.

그러나 보건소에서만 접종하도록 해 원하는 날짜와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정명수/인천시 남동구/61살 : "8월 13일까지가 다 보건소가 예약 불가로 뜨는 거예요. (보건소) 직원이 받으셔서 하시는 말씀이 '저희가 백신이 없어서 지금 접수를 못 받습니다'..."]

민원이 잇따르자, 정부는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서도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예약 시스템을 변경했습니다.

상반기 접종 신청 여부와 관계없이 60대 이상이면 누구나 예약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전 예약은 18일 오후 6시까지 마감되며, 접종은 오늘 시작됩니다.

이미 보건소에 예약했는데 집 앞 병원에서 접종받고 싶다면 취소하고 다시 예약하면 됩니다.

접종에 필요한 백신은 속속 공급되고 있습니다.

화이자 백신 253만 회분이 어제 항공편으로 들어왔고, 경북 안동 공장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사흘간 355만 회분 출하됩니다.

모더나 백신도 이번 주 안에 130만 회분이 도입될 예정입니다.

추가 접종을 위한 백신 확보가 중요한 상황에서, 정부는 제약사와의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통제관 : "전 국민이 1회 접종하는 그런 양이 되겠습니다. 대략 5,000만 명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계약이 체결되는 대로 바로 국민들에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이처럼 백신이 충분한 만큼, 추석 전 3,600만 명 접종은 반드시 달성해야 할 최소 목표이고 실제 접종률은 이보다 더 높을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국내 백신도 임상 결과를 보고 선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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