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최소 9월 말까지 ‘추가 접종’ 중단해달라”

입력 2021.08.05 (09:13) 수정 2021.08.0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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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백신을 충분히 확보한 일부 나라들이 접종 완료자에 대한 추가 접종, 이른바 부스터샷 접종에 착수했는데요.

세계보건기구, WHO가 최소 9월말까지 추가 접종을 중단하고, 그 백신을 저소득국가에 공급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억 명.

감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며 최근 하루 50만 명에서 60만 명까지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이스라엘이 접종 완료자에 대한 추가 접종을 시작했고, 영국과 독일이 다음 달부터 추가 접종을 진행합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 WHO는 선진국들에게 추가 접종을 최소 9월 말까지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추가 접종으로 사용될 백신을 저소득국가에 공급해 9월 말까지 각국 인구의 최소 10%가 백신을 맞게 하자는 겁니다.

WHO는 세계 은행이 고소득 국가로 분류한 국가에서는 100명당 101회 접종이 이뤄졌는데, 29개 저소득 국가에서는 100명당 1.5회라고 지적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전 세계적으로 공급되는 백신 대부분을 이미 사용하고 있는 국가들이 백신을 더 사용하는 걸 받아들일 수도 없고 받아들여서도 안 됩니다."]

생산된 백신 대부분이 고소득 국가에 공급되고 있는데 이를 저소득 국가로 가게 하는 긴급한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겁니다.

WHO는 이를 위해 백신을 공급하는 소수의 국가와 기업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백신의 가장 큰 소비자이면서 기증자인 G20 국가들에게 코로나19 대유행의 진로가 달려있다며,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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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최소 9월 말까지 ‘추가 접종’ 중단해달라”
    • 입력 2021-08-05 09:13:08
    • 수정2021-08-05 09: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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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백신을 충분히 확보한 일부 나라들이 접종 완료자에 대한 추가 접종, 이른바 부스터샷 접종에 착수했는데요.

세계보건기구, WHO가 최소 9월말까지 추가 접종을 중단하고, 그 백신을 저소득국가에 공급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억 명.

감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며 최근 하루 50만 명에서 60만 명까지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이스라엘이 접종 완료자에 대한 추가 접종을 시작했고, 영국과 독일이 다음 달부터 추가 접종을 진행합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 WHO는 선진국들에게 추가 접종을 최소 9월 말까지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추가 접종으로 사용될 백신을 저소득국가에 공급해 9월 말까지 각국 인구의 최소 10%가 백신을 맞게 하자는 겁니다.

WHO는 세계 은행이 고소득 국가로 분류한 국가에서는 100명당 101회 접종이 이뤄졌는데, 29개 저소득 국가에서는 100명당 1.5회라고 지적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전 세계적으로 공급되는 백신 대부분을 이미 사용하고 있는 국가들이 백신을 더 사용하는 걸 받아들일 수도 없고 받아들여서도 안 됩니다."]

생산된 백신 대부분이 고소득 국가에 공급되고 있는데 이를 저소득 국가로 가게 하는 긴급한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겁니다.

WHO는 이를 위해 백신을 공급하는 소수의 국가와 기업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백신의 가장 큰 소비자이면서 기증자인 G20 국가들에게 코로나19 대유행의 진로가 달려있다며,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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