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日 응급의료 마비 위기…‘중환자 아니면 자택요양’ 방침도 논란
입력 2021.08.05 (09:55) 수정 2021.08.05 (10:00) 930뉴스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올림픽이 한창인 일본에서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만 명 이상의 코로나19 환자가 나오면서, 응급 환자를 병원에 제대로 수용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병상 부족 우려에 일본 정부는 기존 방침을 바꿔서 증세가 심한 중환자만 입원할 수 있도록 했는데, 역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쿄의 한 대형 병원, 코로나19 중환자들이 이송돼 들어옵니다.

최근 환자 급증에, 병원을 못 잡고 전전하다 간신히 이 곳으로 온 환자도 있습니다.

[의료 관계자 : "70살 남성 응급 환자인데요. 구급센터에서 (의료기관) 3곳 정도가 '대응 곤란'이라고 해서 우리 병원으로 왔습니다."]

올림픽 개막 이후 최근 일주일 동안 일본 전역의 확진자는 하루 평균 만 명을 웃돌고 있습니다.

폭발적 감염에 병상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최근 일주일 새 119 구급 신고 30분 이내에 이송 의료기관을 정하지 못한 사례가 2천3백 건이 넘었습니다.

한 달 전 비슷한 기간과 비교하면 배 이상입니다.

증상이 악화돼도 구급차 안에서 오랜 시간 대기하다가 사망하는 사례도 나왔는데, 대기 시간이 47시간에 이른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일본 정부는 중증 이상 환자만 입원 치료를 하도록 방침을 바꿨습니다.

그 전까지는 기침만 하는 경증 환자도 입원이 가능했는데, 이제 중증이거나 중증이 될 우려가 있는 환자가 아니면, 자택 요양이 원칙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방침 발표 후에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입헌민주당 등 일본 4개 야당은 자택에서 요양하다가 상태가 갑자기 악화하면 사망자가 많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방침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도 사설을 통해 좁은 자택에선 가족 감염을 막기 어렵고, 혼자 사는 사람이 갑자기 아플 경우 보건소 등에 연락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안재우
  • 日 응급의료 마비 위기…‘중환자 아니면 자택요양’ 방침도 논란
    • 입력 2021-08-05 09:55:13
    • 수정2021-08-05 10:00:42
    930뉴스
[앵커]

올림픽이 한창인 일본에서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만 명 이상의 코로나19 환자가 나오면서, 응급 환자를 병원에 제대로 수용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병상 부족 우려에 일본 정부는 기존 방침을 바꿔서 증세가 심한 중환자만 입원할 수 있도록 했는데, 역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쿄의 한 대형 병원, 코로나19 중환자들이 이송돼 들어옵니다.

최근 환자 급증에, 병원을 못 잡고 전전하다 간신히 이 곳으로 온 환자도 있습니다.

[의료 관계자 : "70살 남성 응급 환자인데요. 구급센터에서 (의료기관) 3곳 정도가 '대응 곤란'이라고 해서 우리 병원으로 왔습니다."]

올림픽 개막 이후 최근 일주일 동안 일본 전역의 확진자는 하루 평균 만 명을 웃돌고 있습니다.

폭발적 감염에 병상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최근 일주일 새 119 구급 신고 30분 이내에 이송 의료기관을 정하지 못한 사례가 2천3백 건이 넘었습니다.

한 달 전 비슷한 기간과 비교하면 배 이상입니다.

증상이 악화돼도 구급차 안에서 오랜 시간 대기하다가 사망하는 사례도 나왔는데, 대기 시간이 47시간에 이른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일본 정부는 중증 이상 환자만 입원 치료를 하도록 방침을 바꿨습니다.

그 전까지는 기침만 하는 경증 환자도 입원이 가능했는데, 이제 중증이거나 중증이 될 우려가 있는 환자가 아니면, 자택 요양이 원칙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방침 발표 후에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입헌민주당 등 일본 4개 야당은 자택에서 요양하다가 상태가 갑자기 악화하면 사망자가 많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방침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도 사설을 통해 좁은 자택에선 가족 감염을 막기 어렵고, 혼자 사는 사람이 갑자기 아플 경우 보건소 등에 연락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안재우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930뉴스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