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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법인 63.7%, 여성임원 ‘0명’…여성 임원 비율 5.2%에 그쳐
입력 2021.08.05 (11:37) 수정 2021.08.05 (12:04) 사회
국내 상장법인 10곳 중 6곳 이상은 여성 임원이 1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성가족부는 2021년 1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2,246개를 조사한 결과, 여성 임원을 1명이라도 선임한 기업은 815개로 36.3%에 불과했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33.5%, 2019년 32.1%보다 약간 늘어난 수치이지만, 여전히 3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반면, 남성 임원이 없는 기업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상장법인 2,246개의 전체 임원 3만 2,005명 중 여성은 1,668명으로, 여성 임원 비율은 단 5.2%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에는 4.5%, 2019년엔 4.0%였습니다.

올해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유리천장지수를 보면, OECD 평균 여성 이사회(임원) 비율은 25.6%로 우리나라보다 5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임원 형태별로는 등기임원이거나 사내이사일수록 여성 비율이 낮았습니다. 전체 등기임원 13,368명 중 여성은 4.8%였고, 미등기임원 18,637명 중 여성은 5.5%였습니다.

등기임원을 다시 사내‧사외이사로 구분하면, 전체 사내이사 7,564명 가운데 여성은 4.6%였고 사외이사 5,804명 중에는 5.2%로 약간 더 높았습니다.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기업’의 경우, 전체 152곳 가운데 77.6%에 해당하는 118곳이 여성 임원을 1명 이상 선임했습니다. 지난해보다 10.9%p 높아진 수치입니다.

전체 임원 8,677명 가운데 여성은 491명으로, 여성 임원 비율은 5.7%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보다 1.2%p 높아진 것으로, 전체 상장법인보다 증가 폭이 더 컸습니다.

또 전체 등기임원 1,173명 중 여성은 97명으로 지난해보다 3.5%p 높아진 8.3%였습니다. 다만 사내이사는 지난해보다 1명 느는 데 그쳤고, 사외이사가 43명 늘었습니다.

여성 등기임원을 선임한 기업 중 여성 등기임원이 1명인 기업이 모두 75개로 88.2%를 차지하고, 2명인 기업은 10.6%에 불과하며 4명인 기업은 단 1개로 나타났습니다.

미등기임원의 경우 여성이 7,504명 중 394명, 즉 5.3%로 등기임원보다 적었습니다.

이는 자산총액 2조 원이 넘는 기업이 이사회 등기임원 전원을 특정 성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정한 자본시장법 제165조가 내년 8월 5일부터 적용됨에 따른 변화로 풀이되지만, 아직은 성별 다양성 기준에서는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CJ제일제당, LG, POSCO, SK, 한화, 현대차 등 국내 기업 38곳이 여성 등기임원을 새로 선임했지만, 현재 2조 이상 기업 152개 중 여성 등기임원을 1명 이상 선임한 기업은 85개(55.9%)로 절반 가량은 내년 8월부터 적용될 자본시장법에 어긋나게 됩니다.

상장법인의 전체 여성 근로자 40만 6,631명 가운데 여성 임원은 1,668명으로, 여성 근로자 대비 여성 임원 비율은 0.41%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남성 근로자 대비 남성 임원 비율 2.57%와 비교할 때, 6.3대 낮은 수치입니다.

여성 근로자 비중이 높은 산업은 교육 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사업시설 관리‧사업 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교육 서비스업과 도매 및 소매업은 여성 임원 비율도 높은 산업이지만, 근로자 대비 여성 임원 비율은 오히려 전체 평균인 0.41%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여성이 임원으로 승진하기에는 더 어려움이 있는 산업으로 평가됩니다.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은 “자본시장법 적용 대상인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기업에서 1명 이상 여성 임원 선임 기업이 증가한 것은 일정 부분 제도의 효과로 보인다”면서도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 등을 고려할 때, 민간부문에서 여성의 의사결정 직위로의 진출은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차관은 “최근에 국제적으로도 ESG 투자, Peer Pressure(동료 집단으로부터 받는 사회적 압력) 등을 봤을 때 기업들이 많은 부담을 느끼실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임원 현황 공개 자체가 기업들한테 상당한 자극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기업들이 여성 사내이사가 아닌 사외이사를 주로 선임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기업 내부에서 최근에 여성들의 채용이 많이 늘어나고 있고, 중간관리직에서도 여성들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으므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에서 다양성이 높아질수록 성과가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도 많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 국내 상장법인 63.7%, 여성임원 ‘0명’…여성 임원 비율 5.2%에 그쳐
    • 입력 2021-08-05 11:37:10
    • 수정2021-08-05 12:04:45
    사회
국내 상장법인 10곳 중 6곳 이상은 여성 임원이 1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성가족부는 2021년 1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2,246개를 조사한 결과, 여성 임원을 1명이라도 선임한 기업은 815개로 36.3%에 불과했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33.5%, 2019년 32.1%보다 약간 늘어난 수치이지만, 여전히 3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반면, 남성 임원이 없는 기업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상장법인 2,246개의 전체 임원 3만 2,005명 중 여성은 1,668명으로, 여성 임원 비율은 단 5.2%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에는 4.5%, 2019년엔 4.0%였습니다.

올해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유리천장지수를 보면, OECD 평균 여성 이사회(임원) 비율은 25.6%로 우리나라보다 5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임원 형태별로는 등기임원이거나 사내이사일수록 여성 비율이 낮았습니다. 전체 등기임원 13,368명 중 여성은 4.8%였고, 미등기임원 18,637명 중 여성은 5.5%였습니다.

등기임원을 다시 사내‧사외이사로 구분하면, 전체 사내이사 7,564명 가운데 여성은 4.6%였고 사외이사 5,804명 중에는 5.2%로 약간 더 높았습니다.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기업’의 경우, 전체 152곳 가운데 77.6%에 해당하는 118곳이 여성 임원을 1명 이상 선임했습니다. 지난해보다 10.9%p 높아진 수치입니다.

전체 임원 8,677명 가운데 여성은 491명으로, 여성 임원 비율은 5.7%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보다 1.2%p 높아진 것으로, 전체 상장법인보다 증가 폭이 더 컸습니다.

또 전체 등기임원 1,173명 중 여성은 97명으로 지난해보다 3.5%p 높아진 8.3%였습니다. 다만 사내이사는 지난해보다 1명 느는 데 그쳤고, 사외이사가 43명 늘었습니다.

여성 등기임원을 선임한 기업 중 여성 등기임원이 1명인 기업이 모두 75개로 88.2%를 차지하고, 2명인 기업은 10.6%에 불과하며 4명인 기업은 단 1개로 나타났습니다.

미등기임원의 경우 여성이 7,504명 중 394명, 즉 5.3%로 등기임원보다 적었습니다.

이는 자산총액 2조 원이 넘는 기업이 이사회 등기임원 전원을 특정 성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정한 자본시장법 제165조가 내년 8월 5일부터 적용됨에 따른 변화로 풀이되지만, 아직은 성별 다양성 기준에서는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CJ제일제당, LG, POSCO, SK, 한화, 현대차 등 국내 기업 38곳이 여성 등기임원을 새로 선임했지만, 현재 2조 이상 기업 152개 중 여성 등기임원을 1명 이상 선임한 기업은 85개(55.9%)로 절반 가량은 내년 8월부터 적용될 자본시장법에 어긋나게 됩니다.

상장법인의 전체 여성 근로자 40만 6,631명 가운데 여성 임원은 1,668명으로, 여성 근로자 대비 여성 임원 비율은 0.41%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남성 근로자 대비 남성 임원 비율 2.57%와 비교할 때, 6.3대 낮은 수치입니다.

여성 근로자 비중이 높은 산업은 교육 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사업시설 관리‧사업 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교육 서비스업과 도매 및 소매업은 여성 임원 비율도 높은 산업이지만, 근로자 대비 여성 임원 비율은 오히려 전체 평균인 0.41%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여성이 임원으로 승진하기에는 더 어려움이 있는 산업으로 평가됩니다.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은 “자본시장법 적용 대상인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기업에서 1명 이상 여성 임원 선임 기업이 증가한 것은 일정 부분 제도의 효과로 보인다”면서도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 등을 고려할 때, 민간부문에서 여성의 의사결정 직위로의 진출은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차관은 “최근에 국제적으로도 ESG 투자, Peer Pressure(동료 집단으로부터 받는 사회적 압력) 등을 봤을 때 기업들이 많은 부담을 느끼실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임원 현황 공개 자체가 기업들한테 상당한 자극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기업들이 여성 사내이사가 아닌 사외이사를 주로 선임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기업 내부에서 최근에 여성들의 채용이 많이 늘어나고 있고, 중간관리직에서도 여성들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으므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에서 다양성이 높아질수록 성과가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도 많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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