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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배구 코트의 ‘헐크’된 라바리니 감독 “힘내세요!”…브라질전 전략은?
입력 2021.08.05 (11:47) 수정 2021.08.05 (11:48) 올림픽 뉴스

"정확하게 확률을 근거로 경기를 하는 라바리니 감독의 경기 운영 스타일이 배구계에 교과서처럼
여겨질수도 있을 것이다."(경희대 배구부 김찬호 감독)


한국 여자 배구의 올림픽 준결승 진출을 이뤄낸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가운데 하나입니다.

국내 감독들은 라바리니가 배구 선수출신이 아니라서 더 무섭다고 밝혔습니다. 선수 출신 국내 감독들은 대부분의 경우 ' 넌 왜 그걸 못하냐'는 식으로 선수를 나무라고 다그치는데, 라바리니는 훈련 데이터와 상대 팀 자료를 근거로 각각의 선수를 설득하고 자신감을 주는 스타일이란 것.

라바리니 감독의 '지략'이 돋보인 것은 어제(4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 터키와 4세트 경기.

초반에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질수 있는 세트란 판단이 들자 선수들을 다양하게 기용하고, 주전 공격수들을 쉬게 한 것. 그러면서 여유있게 15점으로 승부가 나는 5세트를 대비했고 결국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습니다.


이와 관련, 경희대 김찬호 감독은 " 선수출신 감독들은 코트 안의 선수들에게 항상 이길 것과 더 잘할 것만을 요구하는데 중계로 들리는 라바리니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김연경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의 컨디션과 기량을 매우 더 잘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기용하는 것도 큰 강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미 팬층도 생겼습니다. 각종 카페에서는 마블의 '헐크'로 유명한 배우 마크 러팔로의 사진을 올리고 '배구 감독님과 너무 비슷하지 않냐, 계속 헐크가 떠오른다'(시우XX) 부터 경기중에 '코트에 왜 이리 가까이 나가냐, 선수인줄 알았다, 그 모습 조차 귀엽다'는 내용까지 긍정적인 것이 대부분입입니다.


해외 언론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 배구 전문매체에서는 한국 여자 배구의 4강 진출을 감독의 기사와 함께 크게 다루고 있습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런 외부 평가에 담담한 편입니다. 그는 터키전 승리 뒤 취재진과 만나 "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했다는 사실을 실감할 때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매일매일 꿈꾸는 거 같고 이 꿈을 깨고 싶지 않다"라며 겸손해 했습니다.

라바리니 감독은 최근 터키전에 대해 "터키 선수들의 신체 조건은 우리 팀보다 좋은 게 사실이기 때문에 이를 이겨내기 위해선 기술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좋은 서브를 우리의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이런 서브 위주의 전략이 잘 통해왔습니다. 선수들도 대부분 감독의 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입니다.

대표팀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은 "라바리니 감독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상대 팀에 따라 맞춤식 전략을 마련했다"며 "전략에 따라 엄청난 훈련을 했는데, 그 과정이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누군가는 '기적의 드라마'라고 하는 브라질 전을 감독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내일(6일) 오후 9시 브라질과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 경기를 통해 사상 최초로 결승 진출을 노립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한국이 열세입니다. 역대 상대 전적(18승 45패)에서 볼 수 있듯, 한국 여자배구는 그동안 브라질에 일방적으로 밀려왔습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달 25일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예선 A조 브라질전에서는 단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하고 세트 스코어 0-3(10-25 22-25 19-25)으로 졌습니다.


한국은 당시 에이스 김연경이 홀로 12점을 기록하는 등 분전했지만, 뒤를 받히는 마땅한 선수가 없었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일단 브라질과 경기에도 서브에 중점을 둘 계획인 것으로 전혀졌습니다. 전략적으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만한 '스페셜리스트'를 승부처에서 활용한다는 작전입니다.

한국은 터키전 5세트에서도 박은진(KGC인삼공사)이 연거푸 좋은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결정적인 점수를 획득했습니다.

라바리니 감독은 "서브를 누가 효과적으로 넣느냐에 따라 우리의 전략은 달라진다"며 "좋은 서브를 넣는 게 우리의 첫 번째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중요한 순간엔 라바리니 감독이 서브를 넣는 선수에게 서브의 방향 등을 직접 지시할 계획인데, 주요 공격수를 향한 '목적타' 등으로 브리질을 흔드는 전략도 가능합니다. 여기에 우리 선수들의 강한 조직력과 정신력으로 또 한번의 '이변'을 연출하겠다는 복안입니다.



도쿄올림픽 경기 생중계 바로가기 https://tokyo2020.kbs.co.kr/live
  • [올림픽] 배구 코트의 ‘헐크’된 라바리니 감독 “힘내세요!”…브라질전 전략은?
    • 입력 2021-08-05 11:47:42
    • 수정2021-08-05 11: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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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확률을 근거로 경기를 하는 라바리니 감독의 경기 운영 스타일이 배구계에 교과서처럼
여겨질수도 있을 것이다."(경희대 배구부 김찬호 감독)


한국 여자 배구의 올림픽 준결승 진출을 이뤄낸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가운데 하나입니다.

국내 감독들은 라바리니가 배구 선수출신이 아니라서 더 무섭다고 밝혔습니다. 선수 출신 국내 감독들은 대부분의 경우 ' 넌 왜 그걸 못하냐'는 식으로 선수를 나무라고 다그치는데, 라바리니는 훈련 데이터와 상대 팀 자료를 근거로 각각의 선수를 설득하고 자신감을 주는 스타일이란 것.

라바리니 감독의 '지략'이 돋보인 것은 어제(4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 터키와 4세트 경기.

초반에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질수 있는 세트란 판단이 들자 선수들을 다양하게 기용하고, 주전 공격수들을 쉬게 한 것. 그러면서 여유있게 15점으로 승부가 나는 5세트를 대비했고 결국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습니다.


이와 관련, 경희대 김찬호 감독은 " 선수출신 감독들은 코트 안의 선수들에게 항상 이길 것과 더 잘할 것만을 요구하는데 중계로 들리는 라바리니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김연경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의 컨디션과 기량을 매우 더 잘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기용하는 것도 큰 강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미 팬층도 생겼습니다. 각종 카페에서는 마블의 '헐크'로 유명한 배우 마크 러팔로의 사진을 올리고 '배구 감독님과 너무 비슷하지 않냐, 계속 헐크가 떠오른다'(시우XX) 부터 경기중에 '코트에 왜 이리 가까이 나가냐, 선수인줄 알았다, 그 모습 조차 귀엽다'는 내용까지 긍정적인 것이 대부분입입니다.


해외 언론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 배구 전문매체에서는 한국 여자 배구의 4강 진출을 감독의 기사와 함께 크게 다루고 있습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런 외부 평가에 담담한 편입니다. 그는 터키전 승리 뒤 취재진과 만나 "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했다는 사실을 실감할 때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매일매일 꿈꾸는 거 같고 이 꿈을 깨고 싶지 않다"라며 겸손해 했습니다.

라바리니 감독은 최근 터키전에 대해 "터키 선수들의 신체 조건은 우리 팀보다 좋은 게 사실이기 때문에 이를 이겨내기 위해선 기술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좋은 서브를 우리의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이런 서브 위주의 전략이 잘 통해왔습니다. 선수들도 대부분 감독의 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입니다.

대표팀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은 "라바리니 감독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상대 팀에 따라 맞춤식 전략을 마련했다"며 "전략에 따라 엄청난 훈련을 했는데, 그 과정이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누군가는 '기적의 드라마'라고 하는 브라질 전을 감독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내일(6일) 오후 9시 브라질과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 경기를 통해 사상 최초로 결승 진출을 노립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한국이 열세입니다. 역대 상대 전적(18승 45패)에서 볼 수 있듯, 한국 여자배구는 그동안 브라질에 일방적으로 밀려왔습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달 25일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예선 A조 브라질전에서는 단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하고 세트 스코어 0-3(10-25 22-25 19-25)으로 졌습니다.


한국은 당시 에이스 김연경이 홀로 12점을 기록하는 등 분전했지만, 뒤를 받히는 마땅한 선수가 없었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일단 브라질과 경기에도 서브에 중점을 둘 계획인 것으로 전혀졌습니다. 전략적으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만한 '스페셜리스트'를 승부처에서 활용한다는 작전입니다.

한국은 터키전 5세트에서도 박은진(KGC인삼공사)이 연거푸 좋은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결정적인 점수를 획득했습니다.

라바리니 감독은 "서브를 누가 효과적으로 넣느냐에 따라 우리의 전략은 달라진다"며 "좋은 서브를 넣는 게 우리의 첫 번째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중요한 순간엔 라바리니 감독이 서브를 넣는 선수에게 서브의 방향 등을 직접 지시할 계획인데, 주요 공격수를 향한 '목적타' 등으로 브리질을 흔드는 전략도 가능합니다. 여기에 우리 선수들의 강한 조직력과 정신력으로 또 한번의 '이변'을 연출하겠다는 복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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