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첫 5,000명대 확진…“하루 확진 1만명 될 수도”

입력 2021.08.05 (12:16) 수정 2021.08.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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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코로나19가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 개최지인 도쿄도(東京都)의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5,000명대에 진입했습니다.

도쿄도는 올림픽 14일째인 오늘(5일) 코로나19 확진자 5,042명이 새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역대 최다'였던 어제 4,166명에서 876명, 일주일 전 같은 요일 대비로는 1,177명 각각 늘어난 것으로, 도쿄도 내 하루 확진자가 5,000명을 넘긴 건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런 가운데 도쿄 지역 하루 확진자가 1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어제(4일) 후생노동성에 조언하는 전문가 그룹 회의에서 "이달 초를 기준으로 일본 수도권 주요 지역에 해당하는 간토(關東) 지방의 신규 확진자의 약 90%가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일본 중심지인 오사카부(大阪府)와 인근 5개 광역자치단체로 구성된 간사이(關西) 지방의 경우 신규 확진자의 약 60%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유전자 분석 결과를 보면 델타 변이는 수도권을 중심을 확산했고, 이후 전국 각지로 퍼진 것으로 보입니다.

감염 확산 속도는 앞으로 더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어제 일본 중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 출석한 오미 시게루(尾身茂)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은 야마이 가즈노리(山井和則) 입헌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도쿄에서 하루 1만 명이 (새로) 감염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서 "최악의 경우는 그런 것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오미 회장은 "여러 폭이 있을 것이며 주말쯤에는 조금 적은 6천·7천·8천 명일 때도 있을 것이다. 급격하게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확진자가 급증해 병상이 부족해지자 일본 정부는 중증자나 중증이 될 가능성이 있는 이들로 입원 대상을 한정하기로 방침을 전환해 정치권에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파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쓰나 사토시(忽那賢志) 오사카대 교수는 아사히(朝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는 입원할 수 있었던 사람이 자택에서 요양하게 되며, 자택에서 목숨을 잃는 사람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신의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시기상조입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7월 말 기준으로 65세 이상 고령자의 76.9%가 백신 2회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인구 중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이 30.5%에 불과하며 사회 활동이 활발한 젊은 층 다수가 미접종 상태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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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도쿄 첫 5,000명대 확진…“하루 확진 1만명 될 수도”
    • 입력 2021-08-05 12:16:50
    • 수정2021-08-05 17:27:39
    국제
일본의 코로나19가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 개최지인 도쿄도(東京都)의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5,000명대에 진입했습니다.

도쿄도는 올림픽 14일째인 오늘(5일) 코로나19 확진자 5,042명이 새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역대 최다'였던 어제 4,166명에서 876명, 일주일 전 같은 요일 대비로는 1,177명 각각 늘어난 것으로, 도쿄도 내 하루 확진자가 5,000명을 넘긴 건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런 가운데 도쿄 지역 하루 확진자가 1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어제(4일) 후생노동성에 조언하는 전문가 그룹 회의에서 "이달 초를 기준으로 일본 수도권 주요 지역에 해당하는 간토(關東) 지방의 신규 확진자의 약 90%가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일본 중심지인 오사카부(大阪府)와 인근 5개 광역자치단체로 구성된 간사이(關西) 지방의 경우 신규 확진자의 약 60%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유전자 분석 결과를 보면 델타 변이는 수도권을 중심을 확산했고, 이후 전국 각지로 퍼진 것으로 보입니다.

감염 확산 속도는 앞으로 더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어제 일본 중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 출석한 오미 시게루(尾身茂)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은 야마이 가즈노리(山井和則) 입헌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도쿄에서 하루 1만 명이 (새로) 감염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서 "최악의 경우는 그런 것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오미 회장은 "여러 폭이 있을 것이며 주말쯤에는 조금 적은 6천·7천·8천 명일 때도 있을 것이다. 급격하게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확진자가 급증해 병상이 부족해지자 일본 정부는 중증자나 중증이 될 가능성이 있는 이들로 입원 대상을 한정하기로 방침을 전환해 정치권에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파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쓰나 사토시(忽那賢志) 오사카대 교수는 아사히(朝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는 입원할 수 있었던 사람이 자택에서 요양하게 되며, 자택에서 목숨을 잃는 사람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신의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시기상조입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7월 말 기준으로 65세 이상 고령자의 76.9%가 백신 2회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인구 중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이 30.5%에 불과하며 사회 활동이 활발한 젊은 층 다수가 미접종 상태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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