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이준석 이벤트 패싱 논란? 정청래 “대표 우습게 여겨” 권성동 “오늘 모임, 어제 통보”

입력 2021.08.05 (18:26) 수정 2021.08.0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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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권성동 "민주당 경선, 정책보다는 네거티브…1·2위 후보 도덕적 흠결 많아"
-권성동 "당내 검증단 설치해도 제대로 된 조사권 없어…실효성 떨어져"
-정청래 "호감·비호감은 인지도와 비례…민주당 경선 후보들, 네거티브답지도 못한 네거티브"
-정청래 "국민의힘 일부 대권 주자 경선 이벤트 불참…이준석 대표 우습게 여기는 것"
-권성동 "오늘 일정을 어제 오후 2시 통보해…개인일정 있을 뿐, 당 대표 장악력 관계없어"
-정청래, 최재형 '정책 준비 부족' 답변에 "준비도 없이 뭐 하러 나왔나"
-권성동 "文 정권 깊숙이 들여다본 분…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것도 위선"
-법사위원장, 여야 합의 파기? 정청래 "의원들이 정한 당론, 원내대표 한 사람이 깰 수 없어"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8월 5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KsnsimvAgRU

◎범기영 어제 민주당 경선 2차 TV 토론, 정치 개혁 방안에 대한 이야기만큼이나 여전히 무능 프레임이나 음주운전 전력 등을 놓고도 입씨름이 뜨거웠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어제 자원봉사 현장에 이어 오늘 대표와 대선 주자 회의에도 지지율 상위 후보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반쪽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런 겉모습도 겉모습이지만 대권 도전 선언에도, 또 TV 토론에도 민생이나 미래가 잘 보이지 않는 점은 안타깝습니다. 오늘 여의도 사사건건, 권성동, 정청래 두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바로 시작합니다. 오늘 사사건건은 합이 7선입니다. 두 중진 정청래, 권성동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권성동 안녕하세요?

▼정청래 안녕하십니까?

◎범기영 오랜만에 뵙네요. 조금 전에 여야 의원 74명이 같이 성명을 냈죠? 한미연합군사훈련 관련한 내용이었는데, 그런데 북한이 어떤 걸 내놓을지 아직은 알 수가 없는데, 일단 그렇더라도 선제적으로 해보자, 이런 취지인가요?

▼정청래 여러분 기억하시겠지만, 우리 권성동 의원이 지역구로 있는 강릉 KTX를 문재인 대통령이 시승을 하고, 그때 한미군사훈련을 연기, 축소하자,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화답하고, 그리고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석을 하고 그리고 4.17 판문점 선언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은 북한으로서는 굉장히 위협적이라고 그래요. 자기들도 다 대기해야 되고, 그런데 뭐 거기는 연료도 부족하고 이런데, 그래서 실제로 북한에게는 연기가 축소하는 것이 굉장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해요. 그래서 어차피 지금 통신선도 회복되고 실낱같은 희망을 엮어서 이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미군사훈련을 연기 내지 축소할 수 있으면 어쨌든 남북 관계에 좋은 영향을 주니까, 물론 시기적으로 좀 늦은 감은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렇다고 또 아예 불가능한 것도 아니고. 그래서 저희 민주당과 정의당, 이런 의원들이 이걸 좀 그때처럼 한번 연기 조정해서 남북 관계를 좀 진전시키자, 이런 차원에서 오늘 기자회견 했습니다.

◎범기영 권 의원님은 비판하실 거죠? 정상회담을 구걸하는 거냐.

▼권성동 그렇죠. 이거 뭐 있을 수 없는 얘기죠. 한미연합훈련은 우리 한미동맹에 근거해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우리 영토를 지키기 위한 방어 훈련이잖아요? 지금까지 뭐 수십 년간 이렇게 지속이 돼왔던 그런 훈련이에요. 그런데 민주당이 북한 김여정의 한마디, 북한 김여정이 뭐라고 했습니까, 이에 대해서. 한번 한미연합훈련 어떻게 하는지 예의주시하겠다, 이렇게 발언했잖아요. 발언 이전에 민주당이 정말로 오늘과 같은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면 그 진정성을 믿어주겠어요. 그런데 김여정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갑자기 연판장을 돌려가지고 연기해야 된다고 하니까, 이게 민주당 국회의원님들이 김여정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지금 오해를 받고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이거는 있을 수가 없다. 그다음에 남북 관계가 나름대로 문재인 정부 들어서 어떻게 조금 호전이, 긴장 관계가 조금 완화된 모습을 보이다가 북한 측에서 개성에 있는 남북 연락사무소 파괴하고 폭파하고, 그다음에 우리 해수부 공무원을 총격 피살했잖아요. 그런 데 대해서 전향적 자세가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연기하자, 하는 것은 나는 이거는 구걸이다. 그리고 주권 국가의 국회의원으로서 있을 수 없는 행동이다. 아무리 정상회담이 급하다 하지만 나라를 지키는 방어 훈련까지 포기하면서 이걸 해야 될 이유가 있는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청래 국민의힘에서는 이제 저렇게 비판을 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북한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있을 때마다 그거에 대해서 비판하고 비난을 해왔고요. 이번이 새삼스럽게 처음은 아니고요. 그리고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미국이 지금 하루에 확진자가 10만 명 이상 발생하고 있거든요. 6개월 동안 중에서 최고치라고 합니다. 그래서 대규모 군사 훈련의 밀접 접촉 시에 실제로 코로나에 대한 피해도 예상되고 있고, 지금 올림픽도 사상 초유의 무관중 시합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양국 정상이 합의를 하면 못 할 건 없다. 그리고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이 뭐라고 했냐 하면, 이것은 협의할 사항이다. 그래서 아직도 협상이 다 끝나진 않은 상태거든요. 그래서 양국 정상이 이 부분도 통 크게 합의를, 지난번처럼 했으면 좋겠습니다.

▼권성동 그런데 이게 우리가 수십 년 동안 한미연합훈련을 했는데 북한이 긴장하고 또 기습 침공하지 않을까 걱정한다고 했는데 그거는 이미 수십 년 동안 방어 훈련이라는 게 이미 여실히 증명이 됐어요. 그 훈련을 하는 동안에 공격적인 의도를 드러낸 적이, 또 공격적인 시도를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 말도 안 되는 그런 북한의 주장이 마치 정당한 것처럼 그렇게 호도하면서 이 연합훈련을 연기하자고 하는 것은 결국 주권 국가임을 포기하는 거예요. 그 정도만 하겠습니다.

▼정청래 방어 훈련뿐만 아니라 반격 훈련도 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이 한미연합군사훈련 문제는 전시 작전권 환수 문제와도 또 연관이 돼 있어서, 이야기를 하려면 사실 이 이야기만 가지고 1시간은 해야 될 것 같은데 오늘은 여기까지만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화제를 좀 바꿔서 대선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어제 민주당 본경선 2차 TV 토론이 있었죠? 주요 장면 보고 말씀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민주당 본경선 ‘2차 TV 토론회’

시작은 “네거티브 공방 그만하자”

<녹취> 정세균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민생과 관계없는 장외에서의 말싸움 때문에 경선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총리·당 대표 시절 뭐 했나?” VS “국정지지도 최고”

<녹취> 이재명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부작용을 예상하시고 묵인을 하신 건지 아니면 모르셨는지... 무능하거나 또 무책임했다는 말씀을 들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녹취> 이낙연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부동산 문제에 관해서 저는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추호도 없습니다. 문재인 정부 국정 지지도가 가장 높았던 때이고요.
“음주운전 전력” VS “사과 말씀”

<녹취> 이낙연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음주운전, 성폭력, 성희롱, 수뢰, 횡령에 연루된 공직자는 승진에서 배제시키고 상여금도 박탈하고... 혹시 본인에게도 이런 기준을 이렇게 연상해보신 적이 있습니까?

<녹취> 이재명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먼저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사실 그 문제는 제가 과거로 돌아가서 지워버리고 싶은 제 인생의 오점인데...
‘4년 중임제? 지방 분권? 국회의원 특권 폐지’ 한목소리

<녹취> 정세균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4년 중임제가 꼭 필요합니다. 대통령 임기를 1년 단축하겠습니다.

<녹취> 추미애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국무총리제를 폐지하고 대통령 4년 중임제와 또 정부통령 직선제를 제안합니다.

<녹취> 박용진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서울에는 대통령과 외교, 안보, 국방의 기능을 남기고요. 세종으로 다른 행정 기능들을 다 옮겨가도록...

<녹취> 김두관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전국을 5개의 메가시티, 5개의 서울로 대한민국의 선진 체계로 가는 길을...

◎범기영 저희가 영상으로 정리했는데 후반부에는 정책 관련 내용들이 좀 들어가 있는데, 영상이 나가는 동안 이재명 지사가 사과하니까 권 의원께서 웃으셨어요. 그러니까 이제 이 토론회를 보는 국민들도 정책, 이런 정책 토론회니까 정책 관련 부분들을 보긴 할 텐데 먼저 얼른 귀에 들어오는 건 음주운전이니 무능이니 이런 단어가 먼저 들어오긴 하는 것 같습니다. 이게 토론회 형식의 문제일까요? 아니면 후보들이 네거티브에 집중하기 때문에 그럴까요?

▼권성동 기본적으로 이제 도덕성 문제와 정책 문제를 같이 논하면, 정책이라는 것이 굉장히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어렵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네거티브하는 부분이 먼저 들어오는 거예요. 그래서 이제 네거티브 일변도로 흐르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평가를 하는데, 사실 민주당 경선을 보면 정책 토론보다는 네거티브 토론이 주고 정책은 보조적인 의제가 아닌가, 이렇게 착각이 갈 정도로 네거티브가 심한데, 그건 왜 그러냐 하면, 1, 2위를 달리는 후보들이 도덕적 흠결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나머지 후보들은 또 1, 2위 후보하고 워낙 지지율 격차가 나니까 그분들에 대해서 국민들이 별로 관심을 안 갖거든요? 오로지 이재명-이낙연, 이낙연-이재명만 관심을 갖다 보니 이 두 분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여러 가지... 여러 가지 의혹이 많이 제기돼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또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네거티브만큼 또 좋은 게 없거든요. 정책은 아무리 잘 설명해도 그게 잘 올라가지가 않아요. 그래서 이렇게 지금 네거티브 일변도로 흐르는 것처럼 보이고, 사실 1, 2위 후보가 비판을 받을 그런 도덕적인 흠결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이 민주당의 지지도라든가 이 대권 후보, 1, 2위 후보들의 지지도가 오히려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어제 TV 토론에서 정세균 후보는 검증단을 구성하는 방안을 같이 좀 제안하자, 이러한 이야기도 했었는데, 송영길 대표가 오늘 반대 입장 내시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동안도 쭉 이심송심 이런 논란이 있었는데 좀 과열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정청래 저도 개인적으로는 검증단이 실효성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검증단이라는 게 무슨 검증할 수 있는 기제가 별로 없어요. 무슨 압수수색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조사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권성동 의원님도 국민의힘 검증단에 대해서 반대하셨던데 저도 그 의견은 비슷하고요. 그리고 어제 토론을 제가 지켜보면서 저도 좀 약간 답답하더라고요. 왜냐하면, 귀에 걸리는 말이 별로 없어요. 우리가 예전에 초등학교, 중학교 때 우리 앵커님도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애들이 막 떠들어요. 그런데 반장이 조용히 해! 그런데 조용히 하라는 말이 더 시끄럽거든요. 그러니까 왜 싸우느냐, 싸우지 말라는 말이 사실은 또 싸우는 것 같은 이런 느낌이 들어서 네거티브로 지지율을 올리고 떨어뜨리고 하질 않고 지금 나오는 것도 옛날에 다 나왔던 거 우려먹는 거고, 치명적인 것도 없어요. 그래서 저는 이 자리를 빌려서 말씀드리면 우리 민주당 후보들은 오히려 더 칭찬을 해라, 그분이 칭찬 거리가 왜 없겠습니까? 그러면 대중들로 하여금 더 호감을, 본인이 칭찬하면 본인이 올라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그것이 임팩트가 있다, 이런 생각이 좀 들고, 그리고 정책을 설명함에 있어서도 막 기승전결을 하다 보니까 못 알아들어요. 그래서 네이밍, 카피성 멘트, 이런 게 굉장히 좀 중요하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저도 아직은 뭐... 예전에도 보면 경선에 이 정도로 했는데 이제 고소 고발까지 막 들어가고 이러면 진짜로 감정들이 다 상하거든요. 그리고 나중에 원팀으로서 복원이 잘 안 돼요. 그래서 금도는 넘지 말자, 이런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이제 흔히 경선이 끝나면 패배한 후보가 공동선대위원장, 이런 식으로 참여해서 유세도 같이 다니고 이런 모습을 보이는데, 이게 지나치게 네거티브가 뜨거워지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맞기는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긴 좀 어려워지는 경우도 생기겠어요.

▼권성동 그렇죠.

◎범기영 권 의원은 당 내 대선 후보 검증단 구성하자, 이준석 대표가 제안한 것에 대해서 반대하고 계신데, 검증단장으로 거론되는 그 인물 때문에 그런 겁니까?

▼권성동 그런 것은... 저는 어제 KBS 라디오 인터뷰를 할 때 검증단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아마 기자의 질문을 잘못 이해한 우리 이준석 대표께서 그 문제까지 건드린 것으로, 내가 언급한 것으로 오해를 하고 답변을 한 것이고 제가 2007년 이명박, 박근혜 후보 간에, 대통령 후보 간에 치열하게 경선을 했잖아요? 그때 검증단이 설치가 됐었어요. 그런데 그게 당 대표 직속이 아니라 선거관리위원회 직속으로 설치가 돼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절차적인 문제, 당 대표로 하는 것이 맞느냐 그다음에 선거관리위원회 직속으로 하는 것이 맞느냐, 그런 절차적인 문제를 과거 선례에 비춰봐서 제가 제기를 한 거고요. 제가 그때 검증단으로 활동을 했어요. 그 당시 검증단 활동을 했는데 이게 수사권이 없다 보니까 실체를 밝힐 수가 없어요. 그냥 언론에 나와 있는 걸 갖고 한번 물어보는 정도인데 아니라고 하면 기라는 것을, 아니다의 반대인 것을 확인할 방법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실효성이 굉장히 떨어진다. 그리고 오히려 후보들을 굉장히 피곤하게 만든다. 그래서 상호 간에, 후보 토론 과정에서 상호 간의 검증 시간이 있지 않습니까? 그 과정을 통해서 검증을 하면 되고 거기에 대해서 국민들이 평가를 하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검증단이 수사권도 없고 제대로 된 조사권도 없고 거기에 후보들이 제대로 협조도 안 하더라고요, 보니까. 그러면 밝힐 방법이 없어요. 뭐가, 뭐가 이게 사실이고 뭐가 사실이 아닌 것을 밝힐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제가 그런 절차적인 문제, 당 대표 직속으로 하는 것이 옳으냐 아니면 과거처럼 하는 것이 옳으냐, 그다음에 이게 실효성이 있느냐, 그 문제를 제기한 거지, 그 검증단으로 거론된 인물이 뭐, 제가 우리 강원도 후배인데, 제가 그분이 뭐 오는 거를 제가 반대할 이유가 없잖아요.

◎범기영 저희는 분명히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는데 누군지 다 알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이제 다시 민주당 내부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면요. 이재명, 이낙연 후보 간의 공방이 좀 거세지면서 네거티브가 계속되고, 심지어 조폭 사진까지 등장하는 상황이 됐어요. 이러다 보니까 이게 네거티브의 부작용으로 두 후보의 비호감도가 높아지는 거 아니냐, 이런 분석도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를 저희가 그래픽으로 마련했는데요. 보면 호감도, 비호감도 이렇게 보이죠? 그러니까 좀 눈에 띄는 건 최재형 후보는 가장 마지막에 등장해서 아직 판단을 못 한 것 같아요, 회색지대가 좀 넓고요, 맨 아랫줄. 이낙연, 이재명 후보가 비호감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옵니다. 57%, 56.5%. 윤석열 후보는 딱 절반이네요. 50%, 이렇게 나오거든요. 그래서 네거티브의 부작용, 이거 이대로 둬도 괜찮을까? 이런 문제 제기도 있을 것 같아요.

▼정청래 사실 저 호감도, 비호감도는요. 사실은 인지도하고 거의 정비례할 거예요. 그러니까 아는 사람이 비호감도 높고 호감도도 높고 이렇게 되는 건데, 저건 그다지 큰 중요한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아까 무슨 조폭 사진, 이렇게 됐는데 제가 그분을 간접적으로 알아요. 그분이 5.18 구속자, 부상자 회장 출신이에요. 그래서 광주 망월동 묘지 가면 으레 그분들이 가고, 그러면 사진 찍자고 하면 안 찍는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그분하고 사진 찍은 것은요, 아마 우리 당의 많은 사람들이 사진 찍었을 것 같고 아마 야당 측 인사들도 가면 그분들이 가서 영접하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분은 여러분하고 사진을 찍었다. 그래서 그거는 제가 봤을 때 별로 중요한 건이 아니고, 그런데 그것까지 하면, 예를 들면 다른 후보들도 찍었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좀 네거티브답지도 못한 네거티브를 지금 하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모든 후보들이 좀 네거티브를 안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 물론 이제 다급하면, 사실 이제 초조함의 발로거든요. 그것보다는 하나라도 정책을 더 설명하고 더 국민들에게 홍보하는 데 치중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 민주당인 제가 봤을 때도 좀 안 좋은데 일반 국민들은 또 얼마나 눈살을 찌푸릴까, 그런 부분이 저는 걱정이 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정말 시원한 한 방이 나오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

▼정청래 맞아요.

◎범기영 계속 노이즈만 있고 까고 나면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싶은 것들도 있고, 그러니까 좀 이렇게 잘 가려서 전략을 각 캠프가 세워야 되겠다,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이번에는 국민의힘 이야기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요, 저희가 사진을 좀 준비했는데 사진을 좀 보고 이야기할까요? 윤석열 후보가 어제 권성동 의원 1인 시위 현장에 갔습니다. 굉장히 더웠는데 몇 시간이나 서 계셨어요?

▼권성동 한 1시간 40분 정도?

◎범기영 1시간 40분.

▼권성동 땀이 많이 나더라고요.

▼정청래 더운데 뭐 하러 갔어요, 거기에?

▼권성동 예?

▼정청래 더운데 뭐 하러 가냐고.

▼권성동 (웃음)

◎범기영 뭐 하러 이야기가 나오면 이제 이 토론은 산으로 가니까... 거기까지만 하시죠.

▼권성동 잘 아시잖아요. 문재인 대통령 사과받으러 갔죠.

▼정청래 그 청와대 앞까지만 간 사람들, 청와대 안으로는 못 들어가더라고요.

◎범기영 그러니까 이제 약속된 시간보다 한 40분 늦게 도착했다면서요, 윤 전 총장이?

▼권성동 예, 예.

◎범기영 그런데 막상 도착해서 1분 있다가 떠났다고 하는데, 뭐 격려, 지지를 좀 세게 받았다, 이런 느낌은 받고 계십니까?

▼권성동 아니, 뭐 윤석열 후보를 제가 지지하고 있고 또 이런저런 제가 조언을 하는 그런 입장이고, 사실 뭐 하루에 한두 번씩은 통화를 하거나 만나는 그런 사이이기 때문에 뭐 와서 굳이 오랜 시간 저한테 있을 필요가 없어요. 그런데 저도 뭐 예상치도 못했는데 거기 오셨더라고요. 그래서 뭐 고맙게도 생각하고 또 저 주제와 관련해서,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서 윤석열 후보는 특검을 연장해서라도, 새로운 특검을 해서라도 윗선까지 밝혀야 된다는 그런 입장이 있었기 때문에 그와 자기 자신의 주장과 궤를 같이하는 우리들의 행동에 대해서 지지, 격려해 주기 위해서 참석한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범기영 캠프에 혹시 참여는 안 하십니까?

▼권성동 뭐 처음부터 이게 뭐 친구로서 알려져 있고 또 캠프 구성이나 이런 등등에 대해서 제가 옆에서 조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시간이 흐르면 참여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범기영 구체적인 역할을 조율하고 있는 단계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권성동 아니, 뭐 역할 조율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실제적으로 지금 뭐 깊숙이 개입돼 있다, 이 정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정청래 깊숙이 개입된 정도가 아니라 저분이 캠프를 실제로 만들고 있는 것 같아요.

◎범기영 실세는 권성동이다?

▼권성동 그건 아니고, 절대 그런 건 아니고. 이것저것 조언하고 있습니다.

▼정청래 그런데 이제 청와대 뙤약볕에 고생은 하셨는데, 청와대 앞에 가서 시위한 사람치고 성공한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많이 갔었어요, 청와대 앞까지 시위하러. 황교안 대표도 단식 투쟁까지 했었죠.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저거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실패한 사람들의 전략이거든요. 그래서 권성동 의원은 가서 뭐 하는 건 좋은데 윤석열 후보는 다시 오지 말라고 하세요. 저기 가면 대통령이 안 되는 길을 가고 있구나, 이렇게 생각이 되거든요?

◎범기영 어제 1시간 40분 서 있다가 오신 분이 여기 계신데 거기 가시면 안 된다고 그러면 어떡합니까.

▼권성동 문재인 대통령도 야당 대표 시절에 청와대 앞에 가서 시위했어요.

▼정청래 별로 안 갔어요. 저는 좀 많이 갔었습니다, 저는.

◎범기영 넘어가 보겠습니다. 어제 이제 저 사진이 찍히는 딱 그 시점에 이준석 대표가 취약 계층 상대 봉사활동을 했어요. 그러니까 봉사활동에 대선 주자들도 같이 참여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연락을 했는데 이게 공교로운 건지, 지지율 상위 후보들이 대거 다 불참했습니다.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후보 다 불참했고 최재형 후보도 본인은 불참하고 대신 이제 부인이 대리 참석을 했고요. 왜 이러는 걸까요?

▼정청래 당 대표 알기를 우습게 하는 거죠, 솔직히. 그러니까 이제 본인도 화가 났는지 나를 무슨 애송이 취급하냐, 이런 글도 본인이 쓰고 그랬던데, 사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연속 이틀간 봉사활동 하는 데도 안 나타나, 그리고 뭐 회의하는 데도 안 나타나. 그거는 저건 당 대표로서 사실은 징계감이에요, 대선 후보들. 앞으로 당 대표가 무슨 일을 하겠습니까? 그래서 저거는 뭐 그냥 논란의 여부도 없이 후보들이 굉장히 잘못하는 거예요. 아니면 당 대표를 인정하지 않든가. 그래서 저거는 특히 입당, 지금 초짜들 아닙니까? 그런데 대단히 잘못된 길로 가는 거고 정치를 잘못 배웠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도 국민들께서 의아해하실 것이다. 또 이렇게 발언했더라고요.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오늘도 이제 윤석열, 홍준표 후보는 휴가 때문에 불참, 대선 주자 간 회의에도. 최재형 후보는 지방 일정으로 불참했어요. 고향에 갔다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택일의 문제가 있는 걸까요? 아니면 말씀하신 대로 당 대표의 장악력에 좀 문제가 있다고 봐야 될까요?

▼권성동 당 대표의 장악력은 관계가 없고, 대선 후보가 열두 분 정도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각자 자기 나름대로 다 일정이 있어요. 그런데 갑자기 소집을 하니까 다 참석이 어렵죠. 우리 같은 국회의원들도 당 대표나 원내대표가 언제 어디서 몇 시에 모이라고 해도, 가보면 절반도 참석을 안 해요. 왜? 각자의 자기 나름대로의 스케줄이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이해를 하면 될 것 같고, 오늘 모임은 어제 오후 2시에 통보를 했다고 해요. 그런데 이미 휴가 일정을, 가족들하고 휴가 일정이 다 잡혀 있고 휴가를 떠난 분들도 있으니까 불참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과거에는 이렇게 당 지도부가 대선 후보들을 소집하거나 이렇게 참석을 요청할 때 의견 조율을 했어야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거의 일방적인 통보식으로 하다 보니까 불참자가 많았다, 이런 생각이 들고 앞으로 당 지도부에서 뭐 좀 시간적 여유를 주고 일주일이나 열흘 후에, 언제 만나자고 한다면 대권 후보들이 거절할 이유도 없고 또 명분도 없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조금 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당 지도부에서 대선 주자들과 원만한 의견 조율, 의견 조정을 좀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이런 것 같네요.

▼정청래 지난번... 죄송합니다. 지난번 윤석열 총장 입당할 때도, 실제로 윤석열 후보가 권영세 의원 인터뷰 보니까 전화를 안 했더구먼요, 당 대표한테. 그런 입당식이 어디 있어요? 그리고 권성동 의원님 말씀대로라면 당 대표가 잘못하고 있는 거네요. 일방적으로 오라고 하고 우리는 일정 있으니까 안 간다고 하고, 그러면 당 대표를 징계해야 되겠구먼요. 후보들 다 일정도 있는데 일방적으로 오라고 하고...

▼권성동 남의 당 사정이라고 그렇게 신나서 말씀하시지 말고 그 정도 합시다.

▼정청래 안 오면 뭐라고 비판하고.

◎범기영 당 대표 징계까지 나왔습니다.

▼정청래 잘 좀 하세요, 좀.

▼권성동 그 정도 합시다, 그 정도 해.

◎범기영 그러니까 이게 이제 과거의 제왕적인 당 대표, 제왕적 총재 시절이라면 부르면 가겠죠. 그런데 이게 이제 상황이 좀 변했고 조율이 좀 필요해 보이기도 하는데, 이게 뭔가 좀 삐그덕거리는 모습인 건 분명한 것 같아요. 이런 가운데 어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선 출마 선언했죠? 발언 한번 듣고 가겠습니다.

최재형 ‘대선 출마 선언’...감사원장 사퇴 ‘38일만’

출마 선언식서 애국가 ‘독창’

<녹취> 최재형 / 전 감사원장 (어제)
임기 6개월을 남기고 감사원장직을 사퇴하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벽에 부딪혔습니다. 그 벽은 권력의 단맛에 취한 지금의 정권이었습니다.

윤석열보다 나은 본인의 ‘강점’...“정치적 부채 없는 사람”

<녹취> 최재형 / 전 감사원장 (어제)
분열 상태를 야기했던 여러 가지 과거의 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정치적 부채가 없는 사람입니다.

정책 관련 질문엔...“준비 부족”

<녹취> 최재형 / 전 감사원장 (어제)
준비된 답변이 없어서 정확한 답변 드리기 좀 어렵습니다. 제가 정치 시작한 지 며칠 안 됐다는 걸 좀 감안해 주시고, 충분히 준비가 안 돼서 죄송합니다.

◎범기영 어제 저 이야기가 좀 많이 회자가 됐습니다. 준비가 안 돼서. 일단 정 의원님은 실시간으로 저 상황을 좀 보셨습니까?

▼정청래 보지는 못했고 저도 이제 찾아봤는데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최대 장점은 솔직하다. 나 준비 안 돼 있거든요. 그걸 기자들 앞에서 저렇게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참 드문 케이스예요. 그래서 저도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대선 후보 안 하시는 게 좋겠다. 준비 안 돼 있으면 하지 말아야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도 못 하고 정책도 준비 안 됐는데 뭐 하러 나왔습니까?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그냥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며칠 공부해 가지고 되는 게 아니잖아요. 저거는 나는 준비가 안 돼 있다, 나는 대통령감이 아니다, 이걸 공개 선언한 거거든요. 저는 그래서 저분을 돕고 있는 참모들이 누군지도 모르겠는데, 정치인이라면 모르는 것도 대개 임기응변으로 얘기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저렇게 얘기하는 걸 보면서 저분은 진짜 감이 아니구나, 국민들이 다 생각했을 것 같아요.

◎범기영 네, 이제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렇게 막 이야기하다 자꾸 설화에 휘말리는 걸 보고 신중하고 솔직하게 가는 그런 태도로 보이기도 합니다.

▼정청래 윤석열 후보는 솔직히 무모하도록 용감하잖아요. 틀린 말도 막 하잖아요. 차라리 그렇게 하시든가.

▼권성동 아니, 이제 어제 출마 선언문 굉장히 저는 감동적이었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요. 특히 윤석열 후보와 마찬가지로 법과 원칙에 따라 자기 자신의 직무에 충실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으로부터 온갖 핍박과 압박을 받아서 감사원장직을 중도에 그만두고 이렇게 대선 출마를 하신 분인데, 저분이 문재인 정권을 깊숙이 들여다본 분이에요, 감사원장직을 수행하면서. 그래서 그 표현이 문재인 정권의 성격을 규정한 표현이 정말 인상적으로 저는 다가왔는데, 권력의 단맛에 취한 정권, 늘 국민 위에 있는 정권,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분열시키는 정권, 이거는 감사원장직에 있었기 때문에 정확히 본 거예요. 그래서 그러한 표현이 저는 굉장히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저분이 뭐 제가 국회의원 하는 동안에, 법사위원장 간사 하는 동안에 여러 번 뵀는데 굉장히 신중하신 분이고 또 솔직하고 정직한 분이에요. 그래서 대통령 후보 나온 사람이 모든 주제에 대해서 다 안다고, 알 수도 없는 거예요. 그리고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것도, 그것도 위선이죠. 그래서 저는 솔직한 모습이 오히려 국민들에게 저 양반은 그래도 믿을 만하구나, 정직하구나.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않겠구나, 하는 그런 믿음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이제 당의 중진이시니까 이렇게 좀 여쭤보겠습니다. 당 입장에서는 당 밖에 있는 거물급 대권 후보를 영입할 때는, 당 밖에, 그러니까 우리 집 울타리에 없는, 그러니까 집토끼 말고 산토끼들, 그러니까 중도층을 좀 끌어올 수 있을 만한 그런 내공을 좀 기대할 것 같은데요. 그런데 당장에 오늘 최재형 후보 동선을 보면 일단 오늘은 고향인 경남 진해로 가고 내일은 구미로 가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방문한다고 해요. 그러니까 이제 출마 선언을 하면서 애국가를 목청껏 부르시는 모습도 그렇고, 내일 이제 휴가, 내일의 동선을 봐도 그렇고 지나치게 좀 우향우 하는 게 아닌가, 이런 분석은 어떻게 보십니까?

▼권성동 우향우라고 볼 필요는 없고요. 원래 집토끼 잡고 산토끼 잡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제 당원으로 가입한 지 며칠 안 됐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당원들도 최재형이 누군지 잘 몰라요. 그러니까 당원들한테 인사를 하고 당원들한테 자신의 인상을 깊이 각인을 시킨 후에 그리고 이제 밖으로 나가서 중도 외연의 활동을 할 계획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또 오늘 휴가 첫날인데 박근혜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정홍원 전 총리를 또 만났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새로 들어오신 분들이 좀 과거로, 우측으로 이렇게 가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권성동 그렇진 않고 소위 말해서 과거에 민주당을 지지했던 분들, 지금 중도에 계신 분들도 많이 만났어요. 금태섭 전 의원도 만났고, 최근에는. 또 최장집 교수도 만났고. 그러니까 지금 윤석열 후보는 당 내외 인사들을 광폭 행보를 하는 거예요. 과거 우리를 지지했던 분들도, 그런 어르신들도 만나서 새로운 그런 지혜를 구하고 또 과거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만나서 그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래서 굉장히 광폭 행보를 하는 거지 그걸 갖고 우향우하는 건 아니고요. 또 밖에 있는 분들도 많이 지금 만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저기 누구입니까? 우리 진 교수, 진중권 교수도 만났고요. 그래서 또 권경애 변호사, 이런 분들도 계속해서 만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중도 외연 확장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좀 짧게, 어떻게 보십니까?

▼정청래 여러 사람 만나고 있는 것 같고 광폭 행보라고 했는데, 제가 봤을 때는 여러 분야 광폭 실수를 하고 있는 중이다.

◎범기영 광폭 실수다?

▼정청래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없었다. 부산신문에 또 수정 요청해서 수정하고 오늘도 이제 그게 구설수에 올랐는데, 지금 뭐 거의 제2의 반기문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1일 1실수, 1구설수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만약에 윤석열 후보의 참모라면 당분간 휴가를 길게 가지고 실수를 안 할 방향, 말을 좀 적게 하고, 그리고 옆에 항상 사람을 두고, 우리 수사받을 때도 변호사 옆에 두고 하지 않습니까? 말실수하면 바로 교정할 수 있게, 그렇게 하는 게 오히려 낫지 않을까. 그래서 여러 사람 만나고 여러 말을 하는 것보다는 사람을 안 만나고 말을 줄이는 게 저는 오히려 낫다. 그래서 윤석열 후보한테 제가 조언한다면 다언이 병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말을 하면 한다고 뭐라 그러고 안 하면 안 한다고 뭐라고 하는 것 같아요.

▼정청래 우리는 그렇죠.

▼권성동 이래도 비판 저래도 비판하는 거 아니겠어요?

▼정청래 실수하지 않기 바랍니다.

◎범기영 이제 양당 중진들 오셨으니까 국회 현안도 짧게 좀 짚어보죠. 한 2분 정도밖에 안 남은 것 같은데요. 말씀하실 기회가 한 번씩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법사위원장 문제 좀 이야기해보려고요. 그러니까 연판장 돌리시다가 중단했는데, 의총 소집이 되니까 중단하신 거죠, 일단?

▼정청래 의총 소집을 의원들 단체 텔레그램 방에 공지를 했어요, 수석부대표가. 그래서 제가 중지를 했고요. 그런데 이제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런 것 같아요. 여야 합의를 깨면 안 된다. 물론 여야 합의는 존중돼야 되죠. 그런데 미안하게도 저희가 작년 7월에 21대 국회 1호 당론이 법사위의 체계 자구 심사권 폐지였어요. 그리고 국회법 개정안도 우리 모든 후보들이 도장 찍어서 냈거든요. 그러면 의원들이 다 정한 당론을 원내대표 한 사람이 깰 수 있는 거냐, 이런 문제가 있는 거예요. 그리고 아니 다음 3기 원내대표가 협상 권한을 가지고 협상해야 될 사안을 미리 1년 전에 지금의 원내대표가 월권한 거 아니냐, 권한도 없는 짓을 한 거다, 이건. 그래서 의원들 사이에서는 지금 왈가왈부 논쟁이 많아요, 지금. 그래서 이거는 의원들이 이제 의원총회를 통해서, 왜냐하면 당론인데 혼자 당론 변경을 지금 한 거거든요. 그러면 당론 변경 절차는 의원총회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당론을 변경하려면 의원총회를 통해서 당론 변경 절차를 밟자, 그래서 제가 의총 소집을 요구한 겁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일단은 법사위원장을 넘겨주면 안 된다는 생각이신 거고.

▼정청래 그렇습니다.

◎범기영 어떻게 보십니까?

▼권성동 여야 간에 합의가 됐거든요? 정치는 타협이에요. 민주당 혼자 하려면 야당이 무슨 필요, 국회에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그리고 민주당에서 당론이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지난번 의원총회에서 여야 합의 사항으로 추인을 했어요. 그러면 거기 그 절차가 당론 변경 절차에 갈음하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 정청래 의원님께서 그렇게 본인 하고 싶은 대로 하려면 본인이 원내대표를 해야지, 원내대표가 의원총회 추인을 받은 것까지, 그걸 뒤집으려고 그런다면 그건 공당의 자세가 아니죠. 그래서 저는 국회는 상생의 정치를 해야 된다, 협력의 정치를 해야 된다. 그러려면 타협을 해야 되고 타협을 하려면 민주당도 양보하고 우리도 양보를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오늘 두 분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이 문제로 꽤 길게 시끄럽겠다, 오래 가겠다, 이런 생각도 드네요. 오늘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동래 콤비, 민주당 정청래 의원,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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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이준석 이벤트 패싱 논란? 정청래 “대표 우습게 여겨” 권성동 “오늘 모임, 어제 통보”
    • 입력 2021-08-05 18:26:26
    • 수정2021-08-05 20:37:16
    정치
-권성동 "민주당 경선, 정책보다는 네거티브…1·2위 후보 도덕적 흠결 많아"<br />-권성동 "당내 검증단 설치해도 제대로 된 조사권 없어…실효성 떨어져"<br />-정청래 "호감·비호감은 인지도와 비례…민주당 경선 후보들, 네거티브답지도 못한 네거티브"<br />-정청래 "국민의힘 일부 대권 주자 경선 이벤트 불참…이준석 대표 우습게 여기는 것"<br />-권성동 "오늘 일정을 어제 오후 2시 통보해…개인일정 있을 뿐, 당 대표 장악력 관계없어"<br />-정청래, 최재형 '정책 준비 부족' 답변에 "준비도 없이 뭐 하러 나왔나"<br />-권성동 "文 정권 깊숙이 들여다본 분…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것도 위선"<br />-법사위원장, 여야 합의 파기? 정청래 "의원들이 정한 당론, 원내대표 한 사람이 깰 수 없어"<br />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8월 5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KsnsimvAgRU

◎범기영 어제 민주당 경선 2차 TV 토론, 정치 개혁 방안에 대한 이야기만큼이나 여전히 무능 프레임이나 음주운전 전력 등을 놓고도 입씨름이 뜨거웠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어제 자원봉사 현장에 이어 오늘 대표와 대선 주자 회의에도 지지율 상위 후보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반쪽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런 겉모습도 겉모습이지만 대권 도전 선언에도, 또 TV 토론에도 민생이나 미래가 잘 보이지 않는 점은 안타깝습니다. 오늘 여의도 사사건건, 권성동, 정청래 두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바로 시작합니다. 오늘 사사건건은 합이 7선입니다. 두 중진 정청래, 권성동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권성동 안녕하세요?

▼정청래 안녕하십니까?

◎범기영 오랜만에 뵙네요. 조금 전에 여야 의원 74명이 같이 성명을 냈죠? 한미연합군사훈련 관련한 내용이었는데, 그런데 북한이 어떤 걸 내놓을지 아직은 알 수가 없는데, 일단 그렇더라도 선제적으로 해보자, 이런 취지인가요?

▼정청래 여러분 기억하시겠지만, 우리 권성동 의원이 지역구로 있는 강릉 KTX를 문재인 대통령이 시승을 하고, 그때 한미군사훈련을 연기, 축소하자,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화답하고, 그리고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석을 하고 그리고 4.17 판문점 선언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은 북한으로서는 굉장히 위협적이라고 그래요. 자기들도 다 대기해야 되고, 그런데 뭐 거기는 연료도 부족하고 이런데, 그래서 실제로 북한에게는 연기가 축소하는 것이 굉장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해요. 그래서 어차피 지금 통신선도 회복되고 실낱같은 희망을 엮어서 이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미군사훈련을 연기 내지 축소할 수 있으면 어쨌든 남북 관계에 좋은 영향을 주니까, 물론 시기적으로 좀 늦은 감은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렇다고 또 아예 불가능한 것도 아니고. 그래서 저희 민주당과 정의당, 이런 의원들이 이걸 좀 그때처럼 한번 연기 조정해서 남북 관계를 좀 진전시키자, 이런 차원에서 오늘 기자회견 했습니다.

◎범기영 권 의원님은 비판하실 거죠? 정상회담을 구걸하는 거냐.

▼권성동 그렇죠. 이거 뭐 있을 수 없는 얘기죠. 한미연합훈련은 우리 한미동맹에 근거해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우리 영토를 지키기 위한 방어 훈련이잖아요? 지금까지 뭐 수십 년간 이렇게 지속이 돼왔던 그런 훈련이에요. 그런데 민주당이 북한 김여정의 한마디, 북한 김여정이 뭐라고 했습니까, 이에 대해서. 한번 한미연합훈련 어떻게 하는지 예의주시하겠다, 이렇게 발언했잖아요. 발언 이전에 민주당이 정말로 오늘과 같은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면 그 진정성을 믿어주겠어요. 그런데 김여정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갑자기 연판장을 돌려가지고 연기해야 된다고 하니까, 이게 민주당 국회의원님들이 김여정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지금 오해를 받고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이거는 있을 수가 없다. 그다음에 남북 관계가 나름대로 문재인 정부 들어서 어떻게 조금 호전이, 긴장 관계가 조금 완화된 모습을 보이다가 북한 측에서 개성에 있는 남북 연락사무소 파괴하고 폭파하고, 그다음에 우리 해수부 공무원을 총격 피살했잖아요. 그런 데 대해서 전향적 자세가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연기하자, 하는 것은 나는 이거는 구걸이다. 그리고 주권 국가의 국회의원으로서 있을 수 없는 행동이다. 아무리 정상회담이 급하다 하지만 나라를 지키는 방어 훈련까지 포기하면서 이걸 해야 될 이유가 있는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청래 국민의힘에서는 이제 저렇게 비판을 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북한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있을 때마다 그거에 대해서 비판하고 비난을 해왔고요. 이번이 새삼스럽게 처음은 아니고요. 그리고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미국이 지금 하루에 확진자가 10만 명 이상 발생하고 있거든요. 6개월 동안 중에서 최고치라고 합니다. 그래서 대규모 군사 훈련의 밀접 접촉 시에 실제로 코로나에 대한 피해도 예상되고 있고, 지금 올림픽도 사상 초유의 무관중 시합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양국 정상이 합의를 하면 못 할 건 없다. 그리고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이 뭐라고 했냐 하면, 이것은 협의할 사항이다. 그래서 아직도 협상이 다 끝나진 않은 상태거든요. 그래서 양국 정상이 이 부분도 통 크게 합의를, 지난번처럼 했으면 좋겠습니다.

▼권성동 그런데 이게 우리가 수십 년 동안 한미연합훈련을 했는데 북한이 긴장하고 또 기습 침공하지 않을까 걱정한다고 했는데 그거는 이미 수십 년 동안 방어 훈련이라는 게 이미 여실히 증명이 됐어요. 그 훈련을 하는 동안에 공격적인 의도를 드러낸 적이, 또 공격적인 시도를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 말도 안 되는 그런 북한의 주장이 마치 정당한 것처럼 그렇게 호도하면서 이 연합훈련을 연기하자고 하는 것은 결국 주권 국가임을 포기하는 거예요. 그 정도만 하겠습니다.

▼정청래 방어 훈련뿐만 아니라 반격 훈련도 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이 한미연합군사훈련 문제는 전시 작전권 환수 문제와도 또 연관이 돼 있어서, 이야기를 하려면 사실 이 이야기만 가지고 1시간은 해야 될 것 같은데 오늘은 여기까지만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화제를 좀 바꿔서 대선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어제 민주당 본경선 2차 TV 토론이 있었죠? 주요 장면 보고 말씀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민주당 본경선 ‘2차 TV 토론회’

시작은 “네거티브 공방 그만하자”

<녹취> 정세균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민생과 관계없는 장외에서의 말싸움 때문에 경선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총리·당 대표 시절 뭐 했나?” VS “국정지지도 최고”

<녹취> 이재명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부작용을 예상하시고 묵인을 하신 건지 아니면 모르셨는지... 무능하거나 또 무책임했다는 말씀을 들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녹취> 이낙연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부동산 문제에 관해서 저는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추호도 없습니다. 문재인 정부 국정 지지도가 가장 높았던 때이고요.
“음주운전 전력” VS “사과 말씀”

<녹취> 이낙연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음주운전, 성폭력, 성희롱, 수뢰, 횡령에 연루된 공직자는 승진에서 배제시키고 상여금도 박탈하고... 혹시 본인에게도 이런 기준을 이렇게 연상해보신 적이 있습니까?

<녹취> 이재명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먼저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사실 그 문제는 제가 과거로 돌아가서 지워버리고 싶은 제 인생의 오점인데...
‘4년 중임제? 지방 분권? 국회의원 특권 폐지’ 한목소리

<녹취> 정세균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4년 중임제가 꼭 필요합니다. 대통령 임기를 1년 단축하겠습니다.

<녹취> 추미애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국무총리제를 폐지하고 대통령 4년 중임제와 또 정부통령 직선제를 제안합니다.

<녹취> 박용진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서울에는 대통령과 외교, 안보, 국방의 기능을 남기고요. 세종으로 다른 행정 기능들을 다 옮겨가도록...

<녹취> 김두관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전국을 5개의 메가시티, 5개의 서울로 대한민국의 선진 체계로 가는 길을...

◎범기영 저희가 영상으로 정리했는데 후반부에는 정책 관련 내용들이 좀 들어가 있는데, 영상이 나가는 동안 이재명 지사가 사과하니까 권 의원께서 웃으셨어요. 그러니까 이제 이 토론회를 보는 국민들도 정책, 이런 정책 토론회니까 정책 관련 부분들을 보긴 할 텐데 먼저 얼른 귀에 들어오는 건 음주운전이니 무능이니 이런 단어가 먼저 들어오긴 하는 것 같습니다. 이게 토론회 형식의 문제일까요? 아니면 후보들이 네거티브에 집중하기 때문에 그럴까요?

▼권성동 기본적으로 이제 도덕성 문제와 정책 문제를 같이 논하면, 정책이라는 것이 굉장히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어렵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네거티브하는 부분이 먼저 들어오는 거예요. 그래서 이제 네거티브 일변도로 흐르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평가를 하는데, 사실 민주당 경선을 보면 정책 토론보다는 네거티브 토론이 주고 정책은 보조적인 의제가 아닌가, 이렇게 착각이 갈 정도로 네거티브가 심한데, 그건 왜 그러냐 하면, 1, 2위를 달리는 후보들이 도덕적 흠결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나머지 후보들은 또 1, 2위 후보하고 워낙 지지율 격차가 나니까 그분들에 대해서 국민들이 별로 관심을 안 갖거든요? 오로지 이재명-이낙연, 이낙연-이재명만 관심을 갖다 보니 이 두 분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여러 가지... 여러 가지 의혹이 많이 제기돼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또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네거티브만큼 또 좋은 게 없거든요. 정책은 아무리 잘 설명해도 그게 잘 올라가지가 않아요. 그래서 이렇게 지금 네거티브 일변도로 흐르는 것처럼 보이고, 사실 1, 2위 후보가 비판을 받을 그런 도덕적인 흠결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이 민주당의 지지도라든가 이 대권 후보, 1, 2위 후보들의 지지도가 오히려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어제 TV 토론에서 정세균 후보는 검증단을 구성하는 방안을 같이 좀 제안하자, 이러한 이야기도 했었는데, 송영길 대표가 오늘 반대 입장 내시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동안도 쭉 이심송심 이런 논란이 있었는데 좀 과열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정청래 저도 개인적으로는 검증단이 실효성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검증단이라는 게 무슨 검증할 수 있는 기제가 별로 없어요. 무슨 압수수색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조사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권성동 의원님도 국민의힘 검증단에 대해서 반대하셨던데 저도 그 의견은 비슷하고요. 그리고 어제 토론을 제가 지켜보면서 저도 좀 약간 답답하더라고요. 왜냐하면, 귀에 걸리는 말이 별로 없어요. 우리가 예전에 초등학교, 중학교 때 우리 앵커님도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애들이 막 떠들어요. 그런데 반장이 조용히 해! 그런데 조용히 하라는 말이 더 시끄럽거든요. 그러니까 왜 싸우느냐, 싸우지 말라는 말이 사실은 또 싸우는 것 같은 이런 느낌이 들어서 네거티브로 지지율을 올리고 떨어뜨리고 하질 않고 지금 나오는 것도 옛날에 다 나왔던 거 우려먹는 거고, 치명적인 것도 없어요. 그래서 저는 이 자리를 빌려서 말씀드리면 우리 민주당 후보들은 오히려 더 칭찬을 해라, 그분이 칭찬 거리가 왜 없겠습니까? 그러면 대중들로 하여금 더 호감을, 본인이 칭찬하면 본인이 올라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그것이 임팩트가 있다, 이런 생각이 좀 들고, 그리고 정책을 설명함에 있어서도 막 기승전결을 하다 보니까 못 알아들어요. 그래서 네이밍, 카피성 멘트, 이런 게 굉장히 좀 중요하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저도 아직은 뭐... 예전에도 보면 경선에 이 정도로 했는데 이제 고소 고발까지 막 들어가고 이러면 진짜로 감정들이 다 상하거든요. 그리고 나중에 원팀으로서 복원이 잘 안 돼요. 그래서 금도는 넘지 말자, 이런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이제 흔히 경선이 끝나면 패배한 후보가 공동선대위원장, 이런 식으로 참여해서 유세도 같이 다니고 이런 모습을 보이는데, 이게 지나치게 네거티브가 뜨거워지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맞기는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긴 좀 어려워지는 경우도 생기겠어요.

▼권성동 그렇죠.

◎범기영 권 의원은 당 내 대선 후보 검증단 구성하자, 이준석 대표가 제안한 것에 대해서 반대하고 계신데, 검증단장으로 거론되는 그 인물 때문에 그런 겁니까?

▼권성동 그런 것은... 저는 어제 KBS 라디오 인터뷰를 할 때 검증단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아마 기자의 질문을 잘못 이해한 우리 이준석 대표께서 그 문제까지 건드린 것으로, 내가 언급한 것으로 오해를 하고 답변을 한 것이고 제가 2007년 이명박, 박근혜 후보 간에, 대통령 후보 간에 치열하게 경선을 했잖아요? 그때 검증단이 설치가 됐었어요. 그런데 그게 당 대표 직속이 아니라 선거관리위원회 직속으로 설치가 돼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절차적인 문제, 당 대표로 하는 것이 맞느냐 그다음에 선거관리위원회 직속으로 하는 것이 맞느냐, 그런 절차적인 문제를 과거 선례에 비춰봐서 제가 제기를 한 거고요. 제가 그때 검증단으로 활동을 했어요. 그 당시 검증단 활동을 했는데 이게 수사권이 없다 보니까 실체를 밝힐 수가 없어요. 그냥 언론에 나와 있는 걸 갖고 한번 물어보는 정도인데 아니라고 하면 기라는 것을, 아니다의 반대인 것을 확인할 방법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실효성이 굉장히 떨어진다. 그리고 오히려 후보들을 굉장히 피곤하게 만든다. 그래서 상호 간에, 후보 토론 과정에서 상호 간의 검증 시간이 있지 않습니까? 그 과정을 통해서 검증을 하면 되고 거기에 대해서 국민들이 평가를 하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검증단이 수사권도 없고 제대로 된 조사권도 없고 거기에 후보들이 제대로 협조도 안 하더라고요, 보니까. 그러면 밝힐 방법이 없어요. 뭐가, 뭐가 이게 사실이고 뭐가 사실이 아닌 것을 밝힐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제가 그런 절차적인 문제, 당 대표 직속으로 하는 것이 옳으냐 아니면 과거처럼 하는 것이 옳으냐, 그다음에 이게 실효성이 있느냐, 그 문제를 제기한 거지, 그 검증단으로 거론된 인물이 뭐, 제가 우리 강원도 후배인데, 제가 그분이 뭐 오는 거를 제가 반대할 이유가 없잖아요.

◎범기영 저희는 분명히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는데 누군지 다 알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이제 다시 민주당 내부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면요. 이재명, 이낙연 후보 간의 공방이 좀 거세지면서 네거티브가 계속되고, 심지어 조폭 사진까지 등장하는 상황이 됐어요. 이러다 보니까 이게 네거티브의 부작용으로 두 후보의 비호감도가 높아지는 거 아니냐, 이런 분석도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를 저희가 그래픽으로 마련했는데요. 보면 호감도, 비호감도 이렇게 보이죠? 그러니까 좀 눈에 띄는 건 최재형 후보는 가장 마지막에 등장해서 아직 판단을 못 한 것 같아요, 회색지대가 좀 넓고요, 맨 아랫줄. 이낙연, 이재명 후보가 비호감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옵니다. 57%, 56.5%. 윤석열 후보는 딱 절반이네요. 50%, 이렇게 나오거든요. 그래서 네거티브의 부작용, 이거 이대로 둬도 괜찮을까? 이런 문제 제기도 있을 것 같아요.

▼정청래 사실 저 호감도, 비호감도는요. 사실은 인지도하고 거의 정비례할 거예요. 그러니까 아는 사람이 비호감도 높고 호감도도 높고 이렇게 되는 건데, 저건 그다지 큰 중요한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아까 무슨 조폭 사진, 이렇게 됐는데 제가 그분을 간접적으로 알아요. 그분이 5.18 구속자, 부상자 회장 출신이에요. 그래서 광주 망월동 묘지 가면 으레 그분들이 가고, 그러면 사진 찍자고 하면 안 찍는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그분하고 사진 찍은 것은요, 아마 우리 당의 많은 사람들이 사진 찍었을 것 같고 아마 야당 측 인사들도 가면 그분들이 가서 영접하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분은 여러분하고 사진을 찍었다. 그래서 그거는 제가 봤을 때 별로 중요한 건이 아니고, 그런데 그것까지 하면, 예를 들면 다른 후보들도 찍었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좀 네거티브답지도 못한 네거티브를 지금 하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모든 후보들이 좀 네거티브를 안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 물론 이제 다급하면, 사실 이제 초조함의 발로거든요. 그것보다는 하나라도 정책을 더 설명하고 더 국민들에게 홍보하는 데 치중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 민주당인 제가 봤을 때도 좀 안 좋은데 일반 국민들은 또 얼마나 눈살을 찌푸릴까, 그런 부분이 저는 걱정이 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정말 시원한 한 방이 나오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

▼정청래 맞아요.

◎범기영 계속 노이즈만 있고 까고 나면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싶은 것들도 있고, 그러니까 좀 이렇게 잘 가려서 전략을 각 캠프가 세워야 되겠다,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이번에는 국민의힘 이야기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요, 저희가 사진을 좀 준비했는데 사진을 좀 보고 이야기할까요? 윤석열 후보가 어제 권성동 의원 1인 시위 현장에 갔습니다. 굉장히 더웠는데 몇 시간이나 서 계셨어요?

▼권성동 한 1시간 40분 정도?

◎범기영 1시간 40분.

▼권성동 땀이 많이 나더라고요.

▼정청래 더운데 뭐 하러 갔어요, 거기에?

▼권성동 예?

▼정청래 더운데 뭐 하러 가냐고.

▼권성동 (웃음)

◎범기영 뭐 하러 이야기가 나오면 이제 이 토론은 산으로 가니까... 거기까지만 하시죠.

▼권성동 잘 아시잖아요. 문재인 대통령 사과받으러 갔죠.

▼정청래 그 청와대 앞까지만 간 사람들, 청와대 안으로는 못 들어가더라고요.

◎범기영 그러니까 이제 약속된 시간보다 한 40분 늦게 도착했다면서요, 윤 전 총장이?

▼권성동 예, 예.

◎범기영 그런데 막상 도착해서 1분 있다가 떠났다고 하는데, 뭐 격려, 지지를 좀 세게 받았다, 이런 느낌은 받고 계십니까?

▼권성동 아니, 뭐 윤석열 후보를 제가 지지하고 있고 또 이런저런 제가 조언을 하는 그런 입장이고, 사실 뭐 하루에 한두 번씩은 통화를 하거나 만나는 그런 사이이기 때문에 뭐 와서 굳이 오랜 시간 저한테 있을 필요가 없어요. 그런데 저도 뭐 예상치도 못했는데 거기 오셨더라고요. 그래서 뭐 고맙게도 생각하고 또 저 주제와 관련해서,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서 윤석열 후보는 특검을 연장해서라도, 새로운 특검을 해서라도 윗선까지 밝혀야 된다는 그런 입장이 있었기 때문에 그와 자기 자신의 주장과 궤를 같이하는 우리들의 행동에 대해서 지지, 격려해 주기 위해서 참석한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범기영 캠프에 혹시 참여는 안 하십니까?

▼권성동 뭐 처음부터 이게 뭐 친구로서 알려져 있고 또 캠프 구성이나 이런 등등에 대해서 제가 옆에서 조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시간이 흐르면 참여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범기영 구체적인 역할을 조율하고 있는 단계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권성동 아니, 뭐 역할 조율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실제적으로 지금 뭐 깊숙이 개입돼 있다, 이 정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정청래 깊숙이 개입된 정도가 아니라 저분이 캠프를 실제로 만들고 있는 것 같아요.

◎범기영 실세는 권성동이다?

▼권성동 그건 아니고, 절대 그런 건 아니고. 이것저것 조언하고 있습니다.

▼정청래 그런데 이제 청와대 뙤약볕에 고생은 하셨는데, 청와대 앞에 가서 시위한 사람치고 성공한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많이 갔었어요, 청와대 앞까지 시위하러. 황교안 대표도 단식 투쟁까지 했었죠.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저거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실패한 사람들의 전략이거든요. 그래서 권성동 의원은 가서 뭐 하는 건 좋은데 윤석열 후보는 다시 오지 말라고 하세요. 저기 가면 대통령이 안 되는 길을 가고 있구나, 이렇게 생각이 되거든요?

◎범기영 어제 1시간 40분 서 있다가 오신 분이 여기 계신데 거기 가시면 안 된다고 그러면 어떡합니까.

▼권성동 문재인 대통령도 야당 대표 시절에 청와대 앞에 가서 시위했어요.

▼정청래 별로 안 갔어요. 저는 좀 많이 갔었습니다, 저는.

◎범기영 넘어가 보겠습니다. 어제 이제 저 사진이 찍히는 딱 그 시점에 이준석 대표가 취약 계층 상대 봉사활동을 했어요. 그러니까 봉사활동에 대선 주자들도 같이 참여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연락을 했는데 이게 공교로운 건지, 지지율 상위 후보들이 대거 다 불참했습니다.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후보 다 불참했고 최재형 후보도 본인은 불참하고 대신 이제 부인이 대리 참석을 했고요. 왜 이러는 걸까요?

▼정청래 당 대표 알기를 우습게 하는 거죠, 솔직히. 그러니까 이제 본인도 화가 났는지 나를 무슨 애송이 취급하냐, 이런 글도 본인이 쓰고 그랬던데, 사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연속 이틀간 봉사활동 하는 데도 안 나타나, 그리고 뭐 회의하는 데도 안 나타나. 그거는 저건 당 대표로서 사실은 징계감이에요, 대선 후보들. 앞으로 당 대표가 무슨 일을 하겠습니까? 그래서 저거는 뭐 그냥 논란의 여부도 없이 후보들이 굉장히 잘못하는 거예요. 아니면 당 대표를 인정하지 않든가. 그래서 저거는 특히 입당, 지금 초짜들 아닙니까? 그런데 대단히 잘못된 길로 가는 거고 정치를 잘못 배웠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도 국민들께서 의아해하실 것이다. 또 이렇게 발언했더라고요.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오늘도 이제 윤석열, 홍준표 후보는 휴가 때문에 불참, 대선 주자 간 회의에도. 최재형 후보는 지방 일정으로 불참했어요. 고향에 갔다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택일의 문제가 있는 걸까요? 아니면 말씀하신 대로 당 대표의 장악력에 좀 문제가 있다고 봐야 될까요?

▼권성동 당 대표의 장악력은 관계가 없고, 대선 후보가 열두 분 정도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각자 자기 나름대로 다 일정이 있어요. 그런데 갑자기 소집을 하니까 다 참석이 어렵죠. 우리 같은 국회의원들도 당 대표나 원내대표가 언제 어디서 몇 시에 모이라고 해도, 가보면 절반도 참석을 안 해요. 왜? 각자의 자기 나름대로의 스케줄이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이해를 하면 될 것 같고, 오늘 모임은 어제 오후 2시에 통보를 했다고 해요. 그런데 이미 휴가 일정을, 가족들하고 휴가 일정이 다 잡혀 있고 휴가를 떠난 분들도 있으니까 불참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과거에는 이렇게 당 지도부가 대선 후보들을 소집하거나 이렇게 참석을 요청할 때 의견 조율을 했어야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거의 일방적인 통보식으로 하다 보니까 불참자가 많았다, 이런 생각이 들고 앞으로 당 지도부에서 뭐 좀 시간적 여유를 주고 일주일이나 열흘 후에, 언제 만나자고 한다면 대권 후보들이 거절할 이유도 없고 또 명분도 없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조금 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당 지도부에서 대선 주자들과 원만한 의견 조율, 의견 조정을 좀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이런 것 같네요.

▼정청래 지난번... 죄송합니다. 지난번 윤석열 총장 입당할 때도, 실제로 윤석열 후보가 권영세 의원 인터뷰 보니까 전화를 안 했더구먼요, 당 대표한테. 그런 입당식이 어디 있어요? 그리고 권성동 의원님 말씀대로라면 당 대표가 잘못하고 있는 거네요. 일방적으로 오라고 하고 우리는 일정 있으니까 안 간다고 하고, 그러면 당 대표를 징계해야 되겠구먼요. 후보들 다 일정도 있는데 일방적으로 오라고 하고...

▼권성동 남의 당 사정이라고 그렇게 신나서 말씀하시지 말고 그 정도 합시다.

▼정청래 안 오면 뭐라고 비판하고.

◎범기영 당 대표 징계까지 나왔습니다.

▼정청래 잘 좀 하세요, 좀.

▼권성동 그 정도 합시다, 그 정도 해.

◎범기영 그러니까 이게 이제 과거의 제왕적인 당 대표, 제왕적 총재 시절이라면 부르면 가겠죠. 그런데 이게 이제 상황이 좀 변했고 조율이 좀 필요해 보이기도 하는데, 이게 뭔가 좀 삐그덕거리는 모습인 건 분명한 것 같아요. 이런 가운데 어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선 출마 선언했죠? 발언 한번 듣고 가겠습니다.

최재형 ‘대선 출마 선언’...감사원장 사퇴 ‘38일만’

출마 선언식서 애국가 ‘독창’

<녹취> 최재형 / 전 감사원장 (어제)
임기 6개월을 남기고 감사원장직을 사퇴하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벽에 부딪혔습니다. 그 벽은 권력의 단맛에 취한 지금의 정권이었습니다.

윤석열보다 나은 본인의 ‘강점’...“정치적 부채 없는 사람”

<녹취> 최재형 / 전 감사원장 (어제)
분열 상태를 야기했던 여러 가지 과거의 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정치적 부채가 없는 사람입니다.

정책 관련 질문엔...“준비 부족”

<녹취> 최재형 / 전 감사원장 (어제)
준비된 답변이 없어서 정확한 답변 드리기 좀 어렵습니다. 제가 정치 시작한 지 며칠 안 됐다는 걸 좀 감안해 주시고, 충분히 준비가 안 돼서 죄송합니다.

◎범기영 어제 저 이야기가 좀 많이 회자가 됐습니다. 준비가 안 돼서. 일단 정 의원님은 실시간으로 저 상황을 좀 보셨습니까?

▼정청래 보지는 못했고 저도 이제 찾아봤는데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최대 장점은 솔직하다. 나 준비 안 돼 있거든요. 그걸 기자들 앞에서 저렇게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참 드문 케이스예요. 그래서 저도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대선 후보 안 하시는 게 좋겠다. 준비 안 돼 있으면 하지 말아야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도 못 하고 정책도 준비 안 됐는데 뭐 하러 나왔습니까?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그냥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며칠 공부해 가지고 되는 게 아니잖아요. 저거는 나는 준비가 안 돼 있다, 나는 대통령감이 아니다, 이걸 공개 선언한 거거든요. 저는 그래서 저분을 돕고 있는 참모들이 누군지도 모르겠는데, 정치인이라면 모르는 것도 대개 임기응변으로 얘기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저렇게 얘기하는 걸 보면서 저분은 진짜 감이 아니구나, 국민들이 다 생각했을 것 같아요.

◎범기영 네, 이제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렇게 막 이야기하다 자꾸 설화에 휘말리는 걸 보고 신중하고 솔직하게 가는 그런 태도로 보이기도 합니다.

▼정청래 윤석열 후보는 솔직히 무모하도록 용감하잖아요. 틀린 말도 막 하잖아요. 차라리 그렇게 하시든가.

▼권성동 아니, 이제 어제 출마 선언문 굉장히 저는 감동적이었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요. 특히 윤석열 후보와 마찬가지로 법과 원칙에 따라 자기 자신의 직무에 충실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으로부터 온갖 핍박과 압박을 받아서 감사원장직을 중도에 그만두고 이렇게 대선 출마를 하신 분인데, 저분이 문재인 정권을 깊숙이 들여다본 분이에요, 감사원장직을 수행하면서. 그래서 그 표현이 문재인 정권의 성격을 규정한 표현이 정말 인상적으로 저는 다가왔는데, 권력의 단맛에 취한 정권, 늘 국민 위에 있는 정권,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분열시키는 정권, 이거는 감사원장직에 있었기 때문에 정확히 본 거예요. 그래서 그러한 표현이 저는 굉장히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저분이 뭐 제가 국회의원 하는 동안에, 법사위원장 간사 하는 동안에 여러 번 뵀는데 굉장히 신중하신 분이고 또 솔직하고 정직한 분이에요. 그래서 대통령 후보 나온 사람이 모든 주제에 대해서 다 안다고, 알 수도 없는 거예요. 그리고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것도, 그것도 위선이죠. 그래서 저는 솔직한 모습이 오히려 국민들에게 저 양반은 그래도 믿을 만하구나, 정직하구나.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않겠구나, 하는 그런 믿음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이제 당의 중진이시니까 이렇게 좀 여쭤보겠습니다. 당 입장에서는 당 밖에 있는 거물급 대권 후보를 영입할 때는, 당 밖에, 그러니까 우리 집 울타리에 없는, 그러니까 집토끼 말고 산토끼들, 그러니까 중도층을 좀 끌어올 수 있을 만한 그런 내공을 좀 기대할 것 같은데요. 그런데 당장에 오늘 최재형 후보 동선을 보면 일단 오늘은 고향인 경남 진해로 가고 내일은 구미로 가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방문한다고 해요. 그러니까 이제 출마 선언을 하면서 애국가를 목청껏 부르시는 모습도 그렇고, 내일 이제 휴가, 내일의 동선을 봐도 그렇고 지나치게 좀 우향우 하는 게 아닌가, 이런 분석은 어떻게 보십니까?

▼권성동 우향우라고 볼 필요는 없고요. 원래 집토끼 잡고 산토끼 잡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제 당원으로 가입한 지 며칠 안 됐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당원들도 최재형이 누군지 잘 몰라요. 그러니까 당원들한테 인사를 하고 당원들한테 자신의 인상을 깊이 각인을 시킨 후에 그리고 이제 밖으로 나가서 중도 외연의 활동을 할 계획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또 오늘 휴가 첫날인데 박근혜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정홍원 전 총리를 또 만났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새로 들어오신 분들이 좀 과거로, 우측으로 이렇게 가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권성동 그렇진 않고 소위 말해서 과거에 민주당을 지지했던 분들, 지금 중도에 계신 분들도 많이 만났어요. 금태섭 전 의원도 만났고, 최근에는. 또 최장집 교수도 만났고. 그러니까 지금 윤석열 후보는 당 내외 인사들을 광폭 행보를 하는 거예요. 과거 우리를 지지했던 분들도, 그런 어르신들도 만나서 새로운 그런 지혜를 구하고 또 과거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만나서 그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래서 굉장히 광폭 행보를 하는 거지 그걸 갖고 우향우하는 건 아니고요. 또 밖에 있는 분들도 많이 지금 만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저기 누구입니까? 우리 진 교수, 진중권 교수도 만났고요. 그래서 또 권경애 변호사, 이런 분들도 계속해서 만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중도 외연 확장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좀 짧게, 어떻게 보십니까?

▼정청래 여러 사람 만나고 있는 것 같고 광폭 행보라고 했는데, 제가 봤을 때는 여러 분야 광폭 실수를 하고 있는 중이다.

◎범기영 광폭 실수다?

▼정청래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없었다. 부산신문에 또 수정 요청해서 수정하고 오늘도 이제 그게 구설수에 올랐는데, 지금 뭐 거의 제2의 반기문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1일 1실수, 1구설수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만약에 윤석열 후보의 참모라면 당분간 휴가를 길게 가지고 실수를 안 할 방향, 말을 좀 적게 하고, 그리고 옆에 항상 사람을 두고, 우리 수사받을 때도 변호사 옆에 두고 하지 않습니까? 말실수하면 바로 교정할 수 있게, 그렇게 하는 게 오히려 낫지 않을까. 그래서 여러 사람 만나고 여러 말을 하는 것보다는 사람을 안 만나고 말을 줄이는 게 저는 오히려 낫다. 그래서 윤석열 후보한테 제가 조언한다면 다언이 병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말을 하면 한다고 뭐라 그러고 안 하면 안 한다고 뭐라고 하는 것 같아요.

▼정청래 우리는 그렇죠.

▼권성동 이래도 비판 저래도 비판하는 거 아니겠어요?

▼정청래 실수하지 않기 바랍니다.

◎범기영 이제 양당 중진들 오셨으니까 국회 현안도 짧게 좀 짚어보죠. 한 2분 정도밖에 안 남은 것 같은데요. 말씀하실 기회가 한 번씩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법사위원장 문제 좀 이야기해보려고요. 그러니까 연판장 돌리시다가 중단했는데, 의총 소집이 되니까 중단하신 거죠, 일단?

▼정청래 의총 소집을 의원들 단체 텔레그램 방에 공지를 했어요, 수석부대표가. 그래서 제가 중지를 했고요. 그런데 이제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런 것 같아요. 여야 합의를 깨면 안 된다. 물론 여야 합의는 존중돼야 되죠. 그런데 미안하게도 저희가 작년 7월에 21대 국회 1호 당론이 법사위의 체계 자구 심사권 폐지였어요. 그리고 국회법 개정안도 우리 모든 후보들이 도장 찍어서 냈거든요. 그러면 의원들이 다 정한 당론을 원내대표 한 사람이 깰 수 있는 거냐, 이런 문제가 있는 거예요. 그리고 아니 다음 3기 원내대표가 협상 권한을 가지고 협상해야 될 사안을 미리 1년 전에 지금의 원내대표가 월권한 거 아니냐, 권한도 없는 짓을 한 거다, 이건. 그래서 의원들 사이에서는 지금 왈가왈부 논쟁이 많아요, 지금. 그래서 이거는 의원들이 이제 의원총회를 통해서, 왜냐하면 당론인데 혼자 당론 변경을 지금 한 거거든요. 그러면 당론 변경 절차는 의원총회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당론을 변경하려면 의원총회를 통해서 당론 변경 절차를 밟자, 그래서 제가 의총 소집을 요구한 겁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일단은 법사위원장을 넘겨주면 안 된다는 생각이신 거고.

▼정청래 그렇습니다.

◎범기영 어떻게 보십니까?

▼권성동 여야 간에 합의가 됐거든요? 정치는 타협이에요. 민주당 혼자 하려면 야당이 무슨 필요, 국회에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그리고 민주당에서 당론이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지난번 의원총회에서 여야 합의 사항으로 추인을 했어요. 그러면 거기 그 절차가 당론 변경 절차에 갈음하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 정청래 의원님께서 그렇게 본인 하고 싶은 대로 하려면 본인이 원내대표를 해야지, 원내대표가 의원총회 추인을 받은 것까지, 그걸 뒤집으려고 그런다면 그건 공당의 자세가 아니죠. 그래서 저는 국회는 상생의 정치를 해야 된다, 협력의 정치를 해야 된다. 그러려면 타협을 해야 되고 타협을 하려면 민주당도 양보하고 우리도 양보를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오늘 두 분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이 문제로 꽤 길게 시끄럽겠다, 오래 가겠다, 이런 생각도 드네요. 오늘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동래 콤비, 민주당 정청래 의원,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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