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개교’ 무산…꼬여가는 복용초 사태

입력 2021.08.05 (19:20) 수정 2021.08.0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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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하반기 대전 도안신도시에 대규모 공동주택이 입주하지만 도시개발사업 차질로 초등학교 건립은 내후년에야 가능할 전망입니다.

학생 수용을 위해 옛 유성중학교를 임시 개교하는 방안도 교육부 심사에서 반려된 걸로 KBS 취재결과 확인돼 사태가 점점 꼬여가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도안신도시의 복용초등학교 설립 예정지입니다.

오는 11월 입주하는 아파트 등 주변 4천5백 가구의 학생 수용을 위해 내년 9월 개교 예정이었지만, 공사는 아직 시작도 못 했습니다.

도안 2-2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소송에 휘말리면서 사업 시행사가 교육청에 기부채납하려던 학교용지 수용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개교는 내후년 3월로 연기됐습니다.

학생 임시 수용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옛 유성중학교에 조립식 이동형 교실을 만들어 임시개교한 뒤 복용초 개교 때까지 학생들을 임시 수용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는 소송 중이라는 이유로 이 계획을 반려했습니다.

한 번 반려된 사업은 재추진이 불가능해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조승식/대전시교육청 행정과장 : "안전하고 쾌적하게 교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저희가 최선의 방안을 마련해서 조만간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학교 설립에 이어 임시 수용 문제까지 꼬이면서 대전시와 교육청 책임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정섭/전교조 대전지부장 :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시와 교육청이 아이들한테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교조와 시민단체는 조만간 복용초 건립을 둘러싼 인·허가 과정의 문제점과 특혜 의혹 규명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대전경찰청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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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시 개교’ 무산…꼬여가는 복용초 사태
    • 입력 2021-08-05 19:20:55
    • 수정2021-08-05 19:51:02
    뉴스7(대전)
[앵커]

올 하반기 대전 도안신도시에 대규모 공동주택이 입주하지만 도시개발사업 차질로 초등학교 건립은 내후년에야 가능할 전망입니다.

학생 수용을 위해 옛 유성중학교를 임시 개교하는 방안도 교육부 심사에서 반려된 걸로 KBS 취재결과 확인돼 사태가 점점 꼬여가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도안신도시의 복용초등학교 설립 예정지입니다.

오는 11월 입주하는 아파트 등 주변 4천5백 가구의 학생 수용을 위해 내년 9월 개교 예정이었지만, 공사는 아직 시작도 못 했습니다.

도안 2-2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소송에 휘말리면서 사업 시행사가 교육청에 기부채납하려던 학교용지 수용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개교는 내후년 3월로 연기됐습니다.

학생 임시 수용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옛 유성중학교에 조립식 이동형 교실을 만들어 임시개교한 뒤 복용초 개교 때까지 학생들을 임시 수용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는 소송 중이라는 이유로 이 계획을 반려했습니다.

한 번 반려된 사업은 재추진이 불가능해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조승식/대전시교육청 행정과장 : "안전하고 쾌적하게 교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저희가 최선의 방안을 마련해서 조만간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학교 설립에 이어 임시 수용 문제까지 꼬이면서 대전시와 교육청 책임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정섭/전교조 대전지부장 :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시와 교육청이 아이들한테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교조와 시민단체는 조만간 복용초 건립을 둘러싼 인·허가 과정의 문제점과 특혜 의혹 규명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대전경찰청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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