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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법인 60% 여성임원 ‘0’
입력 2021.08.05 (19:26) 수정 2021.08.05 (20:20) 뉴스7(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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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부터는 개정된 자본시장법이 시행되면서, 자산 2조 이상의 상장법인은 여성 이사를 1명 이상 둬야 하죠.

하지만 여전히 국내 상장법인의 60% 이상은 여성 임원이 1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이오 분야에서 20년 가까이 일해온 김소영 본부장.

지난 3월, 여성으로선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내이사 자리에 올랐습니다.

[김소영/CJ제일제당 AN사업본부장/부사장 : "제가 사내이사로 발탁된 배경이 가장 큰 거는 첫 번째는 다양성이고요. 여자이고, 과학자 출신이고 새로운 시각을 부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CJ를 비롯해 현대차, SK, LG,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 38곳이 올해 여성 이사를 새로 선임했습니다.

자산 2조 원이 넘는 상장법인은 내년 8월부터 특정 성만으로 이사회를 구성할 수 없도록 법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내 상장법인의 여성 임원 비율은 5.2%로, 여전히 OECD 평균인 약 26%에 한참 모자라는 수준입니다.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는 상장법인도 10곳 중 6곳이 넘습니다.

[김학자/한국여성변호사회 수석부회장 : "육아, 가사부담 이런 것도 있지만 직장 내에서 임금의 차별, 그리고 이유 없는 승진기회 박탈 이런 것들이 여성들로 하여금 스스로 직장을 그만두게 만들어서 경력 단절까지 가져오거든요."]

법 시행을 1년 앞둔 2조 이상 기업도 절반 가량은 아직 여성 등기임원이 없습니다.

그나마 선임한 곳도 사외이사가 대부분이었고, 88%가 1명만 선임하는 데 그쳤습니다.

재계에선 한꺼번에 많은 기업이 여성 임원을 구하려다 보니, '인력난'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용춘/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팀장 : "화공, 기계 같은 분야는 여성 전문인력 자체가 워낙 적었기 때문에 여성 임원 인력 풀 자체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여성가족부는 여성 리더십 교육 등으로 성별 다양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경선/여성가족부 차관 : "ESG 환경 아래서 기업들이 그 필요성을 더욱더 많이 느끼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요."]

전문가들은 기업 구성원의 인식 전환과 함께 국민적 공감대 확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김연태/영상편집:김태형
  • 국내 상장법인 60% 여성임원 ‘0’
    • 입력 2021-08-05 19:26:01
    • 수정2021-08-05 20:20:02
    뉴스7(청주)
[앵커]

내년부터는 개정된 자본시장법이 시행되면서, 자산 2조 이상의 상장법인은 여성 이사를 1명 이상 둬야 하죠.

하지만 여전히 국내 상장법인의 60% 이상은 여성 임원이 1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이오 분야에서 20년 가까이 일해온 김소영 본부장.

지난 3월, 여성으로선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내이사 자리에 올랐습니다.

[김소영/CJ제일제당 AN사업본부장/부사장 : "제가 사내이사로 발탁된 배경이 가장 큰 거는 첫 번째는 다양성이고요. 여자이고, 과학자 출신이고 새로운 시각을 부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CJ를 비롯해 현대차, SK, LG,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 38곳이 올해 여성 이사를 새로 선임했습니다.

자산 2조 원이 넘는 상장법인은 내년 8월부터 특정 성만으로 이사회를 구성할 수 없도록 법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내 상장법인의 여성 임원 비율은 5.2%로, 여전히 OECD 평균인 약 26%에 한참 모자라는 수준입니다.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는 상장법인도 10곳 중 6곳이 넘습니다.

[김학자/한국여성변호사회 수석부회장 : "육아, 가사부담 이런 것도 있지만 직장 내에서 임금의 차별, 그리고 이유 없는 승진기회 박탈 이런 것들이 여성들로 하여금 스스로 직장을 그만두게 만들어서 경력 단절까지 가져오거든요."]

법 시행을 1년 앞둔 2조 이상 기업도 절반 가량은 아직 여성 등기임원이 없습니다.

그나마 선임한 곳도 사외이사가 대부분이었고, 88%가 1명만 선임하는 데 그쳤습니다.

재계에선 한꺼번에 많은 기업이 여성 임원을 구하려다 보니, '인력난'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용춘/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팀장 : "화공, 기계 같은 분야는 여성 전문인력 자체가 워낙 적었기 때문에 여성 임원 인력 풀 자체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여성가족부는 여성 리더십 교육 등으로 성별 다양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경선/여성가족부 차관 : "ESG 환경 아래서 기업들이 그 필요성을 더욱더 많이 느끼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요."]

전문가들은 기업 구성원의 인식 전환과 함께 국민적 공감대 확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김연태/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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