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엑스텐에 열정 불타올라”…‘양궁 스타’ 김제덕의 MBTI는?

입력 2021.08.05 (19:43) 수정 2021.09.0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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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파이팅 궁사’ 김제덕 선수 인터뷰

-“엑스텐에 꽂힐 때 쾌감과 열정 너무 좋아”
-긴장됐던 한일전...“형들 믿고 쐈다”
-메달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재밌어서 시작한 양궁, 힘들거나 외로운 적 크게 없어
-슬럼프, ‘항상 잘할 수 없다’ 다음 경기 생각하며 극복
-좋은 경험 쌓고 목표 하나씩 이뤄가고 싶어
-화살 날개가 파란색인 이유는...“좋아하는 색”
-‘주먹밥쿵야’ 귀여워...성격 유형은 ‘enfj’
-인터뷰 도중 ‘울컥’...“김제덕에게 양궁이란?”


■ 프로그램 : KBS NEWS D-LIVE
■ 방송시간 : 8월 5일(목) 14:00~16:00 KBS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 진행 : 신지혜·조혜진 기자
■ 연결 : '양궁 2관왕' 김제덕 선수

신지혜: 도쿄올림픽에 출전해서 저희에게 정말 많은 감동과 또 행복감을 준 17살의 대단한 궁사입니다. 오늘 김제덕 선수와 함께 이야기 많이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제덕 선수. 안녕하세요?

김제덕: 안녕하세요. 김제덕입니다.

조혜진: 지금 계신 곳이 아마 자택일 것 같은데 맞나요?

김제덕: 자택은 아니고요.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다른 데에 나와 있습니다.

조혜진: 지금 자가격리가 며칠째죠?

김제덕: 지금 이제 4일째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조혜진: 지금 많은 분이 반겨주고 계세요. 김제덕 선수 인기가 대단한데요. 실감은 좀 하세요?

김제덕: 시합을 하는 도중에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시합이 끝나고 한국에 입국했을 때 실감 나기도 하고 기분이 너무 좋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김제덕 선수의 닮은 꼴 ‘주먹밥쿵야’를 소개한 SNS김제덕 선수의 닮은 꼴 ‘주먹밥쿵야’를 소개한 SNS

조혜진: 저희가 지금 질문을 계속 받고 있는데 김제덕 선수가 주먹밥쿵야를 닮았다고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 트윗을 처음 올리신 분께 저희 방송에 사용해도 되냐고 물어봤더니 너무 흔쾌히 허락해 주셨어요. 사진을 보셨어요, 혹시? 마음에 드세요?

김제덕: 네. 캐릭터가 귀엽더라고요.

조혜진: 안산 선수랑 혼성전에 출전하셨잖아요. 그런데 두 분이 성격이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김제덕: 네. 저는 좀 약간 뭐 장난기 많은 성격인데 이제 안산 선수는 차분하면서 조용한 스타일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조혜진: 그래서 더 잘 맞으셨을 것 같기도 한데요. 김제덕 선수의 파이팅에 온 국민이 마음을 뺏겼습니다. 그래서 김제덕 선수의 MBTI가 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요. MBTI 혹시 해보셨어요?

김제덕: 네, 최근에 MBTI 검사를 했을 때 ENFJ가 나왔습니다.

조혜진: '파이팅' 외치시다가 경기 중에 목이 좀 쉬셨다고 해요. 지금 목 관리를 하셔야 할 것 같은데 특별히 하고 계신 것이 있으세요?

김제덕: 양궁 같은 종목에서는 올림픽이 끝난 상황이어서 말을 덜 하면서 회복하고 있고요. 시합 때도 조금씩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수건으로 목을 감쌌거든요, 자기 전에. 그렇게 하면서 조금씩 계속 관리를 해줬습니다.

조혜진: 긴장될수록 외친다고 하셨는데요, 올림픽 경기 가운데 어떤 경기가 가장 긴장이 되셨나요?

김제덕: 남자 단체전에서 4강전 경기, 한일전 경기를 할 때 제일 긴장되고 부담감도 많이 느끼고, 그리고 좀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남자 단체전 한일전 당시 화이팅을 외치는 김제덕 선수의 모습남자 단체전 한일전 당시 화이팅을 외치는 김제덕 선수의 모습

조혜진: 그런데 어떻게 마음을 다잡고 그렇게 잘하실 수 있었던 거예요?

김제덕: 일단은 메달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고요. 차분하게, 욕심내지 말고 형들인 오진혁 선수나 김우진 선수를 믿고 활을 쏘자고 계속 생각했습니다.

조혜진: 김제덕 선수의 우상이 김우진 선수였다고 말씀하셨나 봐요. 김우진 선수와는 어떤 이야기를 하셨어요?

김제덕: 김우진 선수한테 옛날에 리우올림픽 때 쏘는 걸 보면서 저의 우상이었다고 얘기했는데 ‘너도 충분히 열심히 해서 다른 사람들의 우상이 될 수도 있고 열심히 해서 올림픽 메달 따자’고 계속 김우진 선수와 이야기했습니다.

조혜진: 형들과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던 것 같아요. 단체전 얘기하니 오진혁 선수가 ‘끝’이라고 한 게 기억이 나는데요. 양궁 선수들은 쏘자마자 몇 점인지 알 수 있나요?

김제덕: 네. 양궁 선수 같은 경우에는 자신의 감각으로 슈팅한 화살이 날아갈 때 어디 정도 갈 거라고 감이 옵니다. 오른손에서 화살이 날아갈 때 '3시나 9시나 어디쯤 가겠다'는 느낌이 납니다.

조혜진: 부단한 훈련과 연습의 결과가 아닐까 싶어요. 김제덕 선수가 원래는 피부가 좀 하얀 편인데 얼마나 연습을 많이 했으면 피부가 탔을까 물어보시는 분들이 좀 계세요. 하루에 연습 얼마나 하세요?

김제덕: 대부분 선수가 평균적으로 한 400발에서 500발 정도 슈팅을 합니다, 항상. 그리고 저 같은 경우 근력운동이나 코어 운동을 해서 근력을 유지하면서 쏘는 느낌을 잡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훈련을 많이 합니다.

조혜진: 그렇다면 김제덕 선수의 루틴 카드에는 어떤 내용이 적혀 있나요?

김제덕: 저는 두 가지 루틴을 좀 중요시했습니다. 첫 번째는 ‘나가도 9점’이라는 생각을 했고요. 두 번째는 ‘활을 쏘기 전에 자신 있게 당겨서 왼발을 지키고 슈팅만 하자’입니다. 이 두 문구가 루틴 카드에 적혀져 있었습니다.

왼쪽 눈을 감고 활을 쏘고 있는 김제덕 선수왼쪽 눈을 감고 활을 쏘고 있는 김제덕 선수

조혜진: 김제덕 선수 활 쏘실 때 왼쪽 눈 감는 버릇이 있는 것 같은데 알고 계세요?

김제덕: 네. 왼쪽 눈을 감는 것 같은 경우에는 제가 시력이 주시가 좌시입니다. 그래서 활을 쏘면서 왼쪽 눈으로 보고 오른손을 당기면 조준기가 두 개가 보입니다, 제 기준에서는. 그래서 왼쪽 눈을 감으면 시각적인 부분에서는 효율이 떨어지는데 집중력을 높여주고 조준기가 하나만 보이니까 계속 그렇게 훈련을 해왔습니다.

조혜진: 김제덕 선수 지금 이런 질문도 있네요, 시력이 궁금하다고요.

김제덕: 네. 최근에 검사했을 때 시력이 나온 게 좌우로 2.0 나왔습니다.

조혜진: 지금 자가격리 중에도 다음 달에 있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좀 대비하고 계세요?

김제덕: 자가격리 중에도 훈련장까지는 갈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훈련장이랑 숙박하는 장소까지는 왔다 갔다 할 수 있는데 훈련장에 나가면 근력운동과 코어 트레이닝을 해서 근력이 떨어지지 않게 신경을 써주고, 그리고 슈팅을 하면서 쏘는 감각이 무뎌지지 않게 계속 꾸준하게 훈련하고 있습니다.

조혜진: 김제덕 선수를 보면서 또 사실 양궁 선수의 꿈을 키우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어떻게 양궁을 시작하셨나요?

김제덕: 제가 양궁을 시작할 때는 학교에 양궁부가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친구가 양궁을 해보라고 해서 양궁을 하게 됐습니다. 장난을 많이 치는 초등학생이었는데 얼떨결에 양궁장 가서 양궁을 해보니까 재미있더라고요. 제가 스스로 좋아하고, 재미를 느끼는 걸 찾아다니는 그런 학생이었습니다. 그런 계기로 양궁을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김제덕 선수의 어린 시절김제덕 선수의 어린 시절

조혜진: 누구든 도전하면 얼마든지 기회는 있다고 말씀해 주시고 싶으신 것 같아요. 그렇죠?

김제덕: 네. 맞습니다.

조혜진: 조금 늦게 양궁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나요?

김제덕: 양궁을 좀 늦게 시작한다고 하면 중학교 1학년쯤에 시작하는 선수들도 봤고요. 중2, 중3 정도까지 양궁 처음에 시작하는 사람을 봤습니다. 그 이후에 시작하는 분은 제가 양궁 경력 8년 정도 되지만 아직은 못 봤습니다.

조혜진: 그런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김제덕: 일단 양궁은 반복 숙달 훈련이어서 많이 쏴야 하고요. 당기기도 많이 해야 하고 몸에 익혀야 하는 운동입니다.

신지혜: 김제덕 선수는 훈련하면서 어떨 때 외로운 감정, 혹은 힘든 감정을 느끼세요?

김제덕: 크게 힘든 감정이나 외로운 감정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양궁은 제가 좋아서 하는 스포츠고 제가 즐기면서 재미있게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많이 해보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개인 연습을 나갈 때 친구들은 놀러 가더라도 저는 좋아하는 거 한다고 생각하고 계속 연습을 꾸준히 재미있게 해왔습니다.

신지혜: 그렇다면 김제덕 선수는 슬럼프가 온 적이 있나요? 그걸 어떻게 이겨내시나요?

김제덕: 한 번쯤, 한 번은 온 것 같습니다. 제가 중학교 2학년 때쯤에 경기 결과로 따지자면 약간 슬럼프가 온 경기 결과였는데 항상 잘할 수는 없으니깐요, 모든 운동이. 그래서 다음을 좀 생각하자고 하고 이후 서울체전을 뛰게 됐는데 그렇게 마음을 먹은 덕분인지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신지혜: 양궁 경기를 보면 화살을 쐈을 때 물론 내가 원하지 않는 곳에 화살이 꽂힐 수도 있잖아요. 바로 다음 발을 준비해야 하는데 그 약간 아쉬움, 떨림을 어떻게 하면 털어낼 수 있나요? 비결이 있을까요?

김제덕: 화살이 나가면 일단 처음에는 자신이 어떻게 쏘는지 생각하고, 두 번째로는 바람 등 환경적인 요인에서 무엇이 문제였는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바람 같은 변수가 있다고 하면 바람이 부는 방향에 맞게 조준점을 조금 더 오조준해서 바람을 타면서 활을 쏠 수 있게 합니다.

신지혜: 17살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그것도 2관왕이 되셨어요. 이 성과가 미래 양궁 선수 김제덕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오히려 자극될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이번에 이룬 성과가 미래의 본인에게 어떤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하세요?

김제덕: 저는 올림픽이라는 무대를 나가서 영광스러운 무대에서 활을 쏘고 메달을 따게 됐는데 부담보다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이 크게 듭니다. 이제 나중에 올림픽을 또 나가면 저번에 못 했던 목표나 아쉬웠던 부분을 다시 채우면서 할 것 같고요. 국내 경기나 국제 경기나 모두 나의 경험이고, 운동선수가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금메달을 목에 건 김제덕 선수금메달을 목에 건 김제덕 선수

신지혜: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되시기까지 정말 힘든 과정 겪으셨을 텐데 선발전에서 그런 약간 피 말리는 압박을 많이 느끼셨나요? 또 그걸 한 번 더 파리를 위해서 치르셔야 하잖아요. 선발전을 생각하면 좀 어떠세요?

김제덕: 일단은 저도 작년에 2020년도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도중에 어깨가 아파서 기권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올림픽을 했으면 못 나가는 상황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서 올림픽이 1년이 밀리고 나서 한 번 더 2021년 올림픽 선발전을 하게 됐는데요. 선발전을 하면서 느꼈던 생각이 처음 해본 선발전이기도 하고 계속 달리면서 많이 힘들 때도 있었습니다. 경기가 잘 풀리지도 않을 때도 있었고요. 그런데 계속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이것도 나중에 저의 선수 인생의 큰 경험이 될 거다’라고 최선을 다해서 임했는데 힘든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고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선발전이었습니다.

신지혜: 어깨는 지금 그러면 괜찮으신 거예요?

김제덕: 네. 계속 어깨 부담이 안 가고 스트레스가 안 쌓이도록 신경 써주면서 관리를 꾸준하게 해 주고 있습니다.

신지혜: 도쿄올림픽 가기 전에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됐던 훈련이나 가장 도움이 됐던 조언이 있다면 뭐였을까요?

김제덕: 일단 도움이 됐던 훈련은 진천 선수촌에서 도쿄올림픽 세트장을 그대로 만들어서 했던 그 훈련이 너무 컸습니다, 저한테는. 왜냐하면, 막상 본선에 나가서 도쿄올림픽 세트장에서 슈팅하게 됐을 때 ‘이게 뭐지’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지금까지 연습해온 게 느껴지면서 ‘할 수 있다, 자신 있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습니다.

신지혜: 김제덕 선수 이제 앞으로 많은 세계 대회 또 다음 올림픽까지 훈련을 계속하실 텐데요. 본인의 기량 중에 보완하고 싶으신 점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

김제덕: 아직 저는 선수 생활을 8년 정도밖에 안 한 선수입니다. 어린 선수이고 아직 선수 인생이 많이 남았으니 조금 더 과감하게 많은 경험을 쌓으면서 저의 꿈과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을 많이 하고 싶습니다.

신지혜: 당장 다음 목표는 뭔지 혹시 알려주실 수 있나요?

김제덕: 네. 지금 한 달 정도 뒤에 있는 세계양궁선수권에서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빠르면 내년에 있는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습니다.

신지혜: 네. 꼭 그렇게 하실 수 있을 것 같고요. 재미있어서 힘든 경우가 별로 없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왜 그 과정이 힘들지 않았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나요?

김제덕: 처음에는 생각이 많았을 때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스포츠이기도 하고 저의 꿈과 목표를 달리기 위해서는 이것도 하나의 과정이고 순서라는 생각이 크게 들면서 꾸준히 마인드컨트롤했던 것 같아요.

과녁 중앙의 10점을 향해 날아간 김제덕 선수의 화살과녁 중앙의 10점을 향해 날아간 김제덕 선수의 화살

조혜진: 그렇다면 김제덕 선수의 의지를 불태우게 하는 주요인이 뭔가요?

김제덕: 제가 활을 쏘면서 슈팅을 하고 자신 있게 쐈을 때 화살이 날아가서 엑스텐에 꽂힐 때 그 쾌감과 불타오르는 열정 그게 너무 좋습니다.

조혜진: 양궁 선수들은 직접 화살을 만든다고 들었어요. 거기에 본인만의 서명을 하거나 좋아하는 색깔을 칠하기도 하세요?

김제덕: 네. 저 같은 경우에는 화살 날개, 쉽게 말하면 화살 날개인데 저희는 ‘스핀 깃’이라고 부릅니다. 화살의 날개 같은 부분에 파란색으로 붙여 놨는데 그게 제가 좋아하는 색깔은 파란색입니다.

신지혜: 할머님과 사이가 각별하다는 보도가 나왔었습니다. 지금 자가격리를 하게 되시고 또 다음 달에 세계 선수권이 있어서 어떻게 자주 뵙기가 조금 어려우실 것 같은데 귀국 후에 전화 통화 해보셨나요?

김제덕: 할머니는 전화를 못 하십니다. 지금 전화할 정도의 몸이 아니시고 편찮으셔서 면회를 가서 얼굴을 보면서 얘기를 하고 싶은데요. 지금 자가격리 상태여서 끝나자마자 바로 할머니한테 가고 싶습니다.

양궁 혼성전을 마친 안산 선수와 김제덕 선수양궁 혼성전을 마친 안산 선수와 김제덕 선수

조혜진: 그러면 저희 마지막으로 ‘김제덕 선수한테 양궁이란?’ 이런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김제덕: 김제덕한테 양궁이란 제가 제일 세상에서 좋아하는 스포츠이며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고요. 자신 있게 활을 쏴서 엑스텐에 꽂힐 때 그 쾌감과 열정, 그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의 그 기쁜 마음, 저한테 양궁이란 그런 거라고 설명해 드리고 싶습니다.

신지혜: 약간 울컥하신 것 같은데 저희 화면을 통해서도 그 에너지가 전해집니다. 자, 이제 저희 인터뷰 마무리하고 나서 일정이 있으신가요?

김제덕: 네. 오늘 같은 경우에는 좀 휴식을 하면서 근력 운동을 한 번 할까 생각 중입니다.

신지혜: 오늘 긴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고요. 앞으로 저희도 김제덕 선수의 성장을 계속해서 지켜보고 싶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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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엑스텐에 열정 불타올라”…‘양궁 스타’ 김제덕의 MBTI는?
    • 입력 2021-08-05 19:43:01
    • 수정2021-09-09 09:54:00
    올림픽 뉴스
<strong>‘파이팅 궁사’ 김제덕 선수 인터뷰</strong><br /><br />-“엑스텐에 꽂힐 때 쾌감과 열정 너무 좋아”<br />-긴장됐던 한일전...“형들 믿고 쐈다”<br />-메달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br />-재밌어서 시작한 양궁, 힘들거나 외로운 적 크게 없어<br />-슬럼프, ‘항상 잘할 수 없다’ 다음 경기 생각하며 극복<br />-좋은 경험 쌓고 목표 하나씩 이뤄가고 싶어<br />-화살 날개가 파란색인 이유는...“좋아하는 색”<br />-‘주먹밥쿵야’ 귀여워...성격 유형은 ‘enfj’<br />-인터뷰 도중 ‘울컥’...“김제덕에게 양궁이란?”

■ 프로그램 : KBS NEWS D-LIVE
■ 방송시간 : 8월 5일(목) 14:00~16:00 KBS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 진행 : 신지혜·조혜진 기자
■ 연결 : '양궁 2관왕' 김제덕 선수

신지혜: 도쿄올림픽에 출전해서 저희에게 정말 많은 감동과 또 행복감을 준 17살의 대단한 궁사입니다. 오늘 김제덕 선수와 함께 이야기 많이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제덕 선수. 안녕하세요?

김제덕: 안녕하세요. 김제덕입니다.

조혜진: 지금 계신 곳이 아마 자택일 것 같은데 맞나요?

김제덕: 자택은 아니고요.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다른 데에 나와 있습니다.

조혜진: 지금 자가격리가 며칠째죠?

김제덕: 지금 이제 4일째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조혜진: 지금 많은 분이 반겨주고 계세요. 김제덕 선수 인기가 대단한데요. 실감은 좀 하세요?

김제덕: 시합을 하는 도중에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시합이 끝나고 한국에 입국했을 때 실감 나기도 하고 기분이 너무 좋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김제덕 선수의 닮은 꼴 ‘주먹밥쿵야’를 소개한 SNS
조혜진: 저희가 지금 질문을 계속 받고 있는데 김제덕 선수가 주먹밥쿵야를 닮았다고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 트윗을 처음 올리신 분께 저희 방송에 사용해도 되냐고 물어봤더니 너무 흔쾌히 허락해 주셨어요. 사진을 보셨어요, 혹시? 마음에 드세요?

김제덕: 네. 캐릭터가 귀엽더라고요.

조혜진: 안산 선수랑 혼성전에 출전하셨잖아요. 그런데 두 분이 성격이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김제덕: 네. 저는 좀 약간 뭐 장난기 많은 성격인데 이제 안산 선수는 차분하면서 조용한 스타일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조혜진: 그래서 더 잘 맞으셨을 것 같기도 한데요. 김제덕 선수의 파이팅에 온 국민이 마음을 뺏겼습니다. 그래서 김제덕 선수의 MBTI가 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요. MBTI 혹시 해보셨어요?

김제덕: 네, 최근에 MBTI 검사를 했을 때 ENFJ가 나왔습니다.

조혜진: '파이팅' 외치시다가 경기 중에 목이 좀 쉬셨다고 해요. 지금 목 관리를 하셔야 할 것 같은데 특별히 하고 계신 것이 있으세요?

김제덕: 양궁 같은 종목에서는 올림픽이 끝난 상황이어서 말을 덜 하면서 회복하고 있고요. 시합 때도 조금씩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수건으로 목을 감쌌거든요, 자기 전에. 그렇게 하면서 조금씩 계속 관리를 해줬습니다.

조혜진: 긴장될수록 외친다고 하셨는데요, 올림픽 경기 가운데 어떤 경기가 가장 긴장이 되셨나요?

김제덕: 남자 단체전에서 4강전 경기, 한일전 경기를 할 때 제일 긴장되고 부담감도 많이 느끼고, 그리고 좀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남자 단체전 한일전 당시 화이팅을 외치는 김제덕 선수의 모습
조혜진: 그런데 어떻게 마음을 다잡고 그렇게 잘하실 수 있었던 거예요?

김제덕: 일단은 메달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고요. 차분하게, 욕심내지 말고 형들인 오진혁 선수나 김우진 선수를 믿고 활을 쏘자고 계속 생각했습니다.

조혜진: 김제덕 선수의 우상이 김우진 선수였다고 말씀하셨나 봐요. 김우진 선수와는 어떤 이야기를 하셨어요?

김제덕: 김우진 선수한테 옛날에 리우올림픽 때 쏘는 걸 보면서 저의 우상이었다고 얘기했는데 ‘너도 충분히 열심히 해서 다른 사람들의 우상이 될 수도 있고 열심히 해서 올림픽 메달 따자’고 계속 김우진 선수와 이야기했습니다.

조혜진: 형들과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던 것 같아요. 단체전 얘기하니 오진혁 선수가 ‘끝’이라고 한 게 기억이 나는데요. 양궁 선수들은 쏘자마자 몇 점인지 알 수 있나요?

김제덕: 네. 양궁 선수 같은 경우에는 자신의 감각으로 슈팅한 화살이 날아갈 때 어디 정도 갈 거라고 감이 옵니다. 오른손에서 화살이 날아갈 때 '3시나 9시나 어디쯤 가겠다'는 느낌이 납니다.

조혜진: 부단한 훈련과 연습의 결과가 아닐까 싶어요. 김제덕 선수가 원래는 피부가 좀 하얀 편인데 얼마나 연습을 많이 했으면 피부가 탔을까 물어보시는 분들이 좀 계세요. 하루에 연습 얼마나 하세요?

김제덕: 대부분 선수가 평균적으로 한 400발에서 500발 정도 슈팅을 합니다, 항상. 그리고 저 같은 경우 근력운동이나 코어 운동을 해서 근력을 유지하면서 쏘는 느낌을 잡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훈련을 많이 합니다.

조혜진: 그렇다면 김제덕 선수의 루틴 카드에는 어떤 내용이 적혀 있나요?

김제덕: 저는 두 가지 루틴을 좀 중요시했습니다. 첫 번째는 ‘나가도 9점’이라는 생각을 했고요. 두 번째는 ‘활을 쏘기 전에 자신 있게 당겨서 왼발을 지키고 슈팅만 하자’입니다. 이 두 문구가 루틴 카드에 적혀져 있었습니다.

왼쪽 눈을 감고 활을 쏘고 있는 김제덕 선수
조혜진: 김제덕 선수 활 쏘실 때 왼쪽 눈 감는 버릇이 있는 것 같은데 알고 계세요?

김제덕: 네. 왼쪽 눈을 감는 것 같은 경우에는 제가 시력이 주시가 좌시입니다. 그래서 활을 쏘면서 왼쪽 눈으로 보고 오른손을 당기면 조준기가 두 개가 보입니다, 제 기준에서는. 그래서 왼쪽 눈을 감으면 시각적인 부분에서는 효율이 떨어지는데 집중력을 높여주고 조준기가 하나만 보이니까 계속 그렇게 훈련을 해왔습니다.

조혜진: 김제덕 선수 지금 이런 질문도 있네요, 시력이 궁금하다고요.

김제덕: 네. 최근에 검사했을 때 시력이 나온 게 좌우로 2.0 나왔습니다.

조혜진: 지금 자가격리 중에도 다음 달에 있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좀 대비하고 계세요?

김제덕: 자가격리 중에도 훈련장까지는 갈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훈련장이랑 숙박하는 장소까지는 왔다 갔다 할 수 있는데 훈련장에 나가면 근력운동과 코어 트레이닝을 해서 근력이 떨어지지 않게 신경을 써주고, 그리고 슈팅을 하면서 쏘는 감각이 무뎌지지 않게 계속 꾸준하게 훈련하고 있습니다.

조혜진: 김제덕 선수를 보면서 또 사실 양궁 선수의 꿈을 키우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어떻게 양궁을 시작하셨나요?

김제덕: 제가 양궁을 시작할 때는 학교에 양궁부가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친구가 양궁을 해보라고 해서 양궁을 하게 됐습니다. 장난을 많이 치는 초등학생이었는데 얼떨결에 양궁장 가서 양궁을 해보니까 재미있더라고요. 제가 스스로 좋아하고, 재미를 느끼는 걸 찾아다니는 그런 학생이었습니다. 그런 계기로 양궁을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김제덕 선수의 어린 시절
조혜진: 누구든 도전하면 얼마든지 기회는 있다고 말씀해 주시고 싶으신 것 같아요. 그렇죠?

김제덕: 네. 맞습니다.

조혜진: 조금 늦게 양궁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나요?

김제덕: 양궁을 좀 늦게 시작한다고 하면 중학교 1학년쯤에 시작하는 선수들도 봤고요. 중2, 중3 정도까지 양궁 처음에 시작하는 사람을 봤습니다. 그 이후에 시작하는 분은 제가 양궁 경력 8년 정도 되지만 아직은 못 봤습니다.

조혜진: 그런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김제덕: 일단 양궁은 반복 숙달 훈련이어서 많이 쏴야 하고요. 당기기도 많이 해야 하고 몸에 익혀야 하는 운동입니다.

신지혜: 김제덕 선수는 훈련하면서 어떨 때 외로운 감정, 혹은 힘든 감정을 느끼세요?

김제덕: 크게 힘든 감정이나 외로운 감정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양궁은 제가 좋아서 하는 스포츠고 제가 즐기면서 재미있게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많이 해보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개인 연습을 나갈 때 친구들은 놀러 가더라도 저는 좋아하는 거 한다고 생각하고 계속 연습을 꾸준히 재미있게 해왔습니다.

신지혜: 그렇다면 김제덕 선수는 슬럼프가 온 적이 있나요? 그걸 어떻게 이겨내시나요?

김제덕: 한 번쯤, 한 번은 온 것 같습니다. 제가 중학교 2학년 때쯤에 경기 결과로 따지자면 약간 슬럼프가 온 경기 결과였는데 항상 잘할 수는 없으니깐요, 모든 운동이. 그래서 다음을 좀 생각하자고 하고 이후 서울체전을 뛰게 됐는데 그렇게 마음을 먹은 덕분인지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신지혜: 양궁 경기를 보면 화살을 쐈을 때 물론 내가 원하지 않는 곳에 화살이 꽂힐 수도 있잖아요. 바로 다음 발을 준비해야 하는데 그 약간 아쉬움, 떨림을 어떻게 하면 털어낼 수 있나요? 비결이 있을까요?

김제덕: 화살이 나가면 일단 처음에는 자신이 어떻게 쏘는지 생각하고, 두 번째로는 바람 등 환경적인 요인에서 무엇이 문제였는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바람 같은 변수가 있다고 하면 바람이 부는 방향에 맞게 조준점을 조금 더 오조준해서 바람을 타면서 활을 쏠 수 있게 합니다.

신지혜: 17살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그것도 2관왕이 되셨어요. 이 성과가 미래 양궁 선수 김제덕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오히려 자극될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이번에 이룬 성과가 미래의 본인에게 어떤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하세요?

김제덕: 저는 올림픽이라는 무대를 나가서 영광스러운 무대에서 활을 쏘고 메달을 따게 됐는데 부담보다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이 크게 듭니다. 이제 나중에 올림픽을 또 나가면 저번에 못 했던 목표나 아쉬웠던 부분을 다시 채우면서 할 것 같고요. 국내 경기나 국제 경기나 모두 나의 경험이고, 운동선수가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금메달을 목에 건 김제덕 선수
신지혜: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되시기까지 정말 힘든 과정 겪으셨을 텐데 선발전에서 그런 약간 피 말리는 압박을 많이 느끼셨나요? 또 그걸 한 번 더 파리를 위해서 치르셔야 하잖아요. 선발전을 생각하면 좀 어떠세요?

김제덕: 일단은 저도 작년에 2020년도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도중에 어깨가 아파서 기권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올림픽을 했으면 못 나가는 상황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서 올림픽이 1년이 밀리고 나서 한 번 더 2021년 올림픽 선발전을 하게 됐는데요. 선발전을 하면서 느꼈던 생각이 처음 해본 선발전이기도 하고 계속 달리면서 많이 힘들 때도 있었습니다. 경기가 잘 풀리지도 않을 때도 있었고요. 그런데 계속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이것도 나중에 저의 선수 인생의 큰 경험이 될 거다’라고 최선을 다해서 임했는데 힘든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고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선발전이었습니다.

신지혜: 어깨는 지금 그러면 괜찮으신 거예요?

김제덕: 네. 계속 어깨 부담이 안 가고 스트레스가 안 쌓이도록 신경 써주면서 관리를 꾸준하게 해 주고 있습니다.

신지혜: 도쿄올림픽 가기 전에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됐던 훈련이나 가장 도움이 됐던 조언이 있다면 뭐였을까요?

김제덕: 일단 도움이 됐던 훈련은 진천 선수촌에서 도쿄올림픽 세트장을 그대로 만들어서 했던 그 훈련이 너무 컸습니다, 저한테는. 왜냐하면, 막상 본선에 나가서 도쿄올림픽 세트장에서 슈팅하게 됐을 때 ‘이게 뭐지’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지금까지 연습해온 게 느껴지면서 ‘할 수 있다, 자신 있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습니다.

신지혜: 김제덕 선수 이제 앞으로 많은 세계 대회 또 다음 올림픽까지 훈련을 계속하실 텐데요. 본인의 기량 중에 보완하고 싶으신 점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

김제덕: 아직 저는 선수 생활을 8년 정도밖에 안 한 선수입니다. 어린 선수이고 아직 선수 인생이 많이 남았으니 조금 더 과감하게 많은 경험을 쌓으면서 저의 꿈과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을 많이 하고 싶습니다.

신지혜: 당장 다음 목표는 뭔지 혹시 알려주실 수 있나요?

김제덕: 네. 지금 한 달 정도 뒤에 있는 세계양궁선수권에서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빠르면 내년에 있는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습니다.

신지혜: 네. 꼭 그렇게 하실 수 있을 것 같고요. 재미있어서 힘든 경우가 별로 없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왜 그 과정이 힘들지 않았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나요?

김제덕: 처음에는 생각이 많았을 때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스포츠이기도 하고 저의 꿈과 목표를 달리기 위해서는 이것도 하나의 과정이고 순서라는 생각이 크게 들면서 꾸준히 마인드컨트롤했던 것 같아요.

과녁 중앙의 10점을 향해 날아간 김제덕 선수의 화살
조혜진: 그렇다면 김제덕 선수의 의지를 불태우게 하는 주요인이 뭔가요?

김제덕: 제가 활을 쏘면서 슈팅을 하고 자신 있게 쐈을 때 화살이 날아가서 엑스텐에 꽂힐 때 그 쾌감과 불타오르는 열정 그게 너무 좋습니다.

조혜진: 양궁 선수들은 직접 화살을 만든다고 들었어요. 거기에 본인만의 서명을 하거나 좋아하는 색깔을 칠하기도 하세요?

김제덕: 네. 저 같은 경우에는 화살 날개, 쉽게 말하면 화살 날개인데 저희는 ‘스핀 깃’이라고 부릅니다. 화살의 날개 같은 부분에 파란색으로 붙여 놨는데 그게 제가 좋아하는 색깔은 파란색입니다.

신지혜: 할머님과 사이가 각별하다는 보도가 나왔었습니다. 지금 자가격리를 하게 되시고 또 다음 달에 세계 선수권이 있어서 어떻게 자주 뵙기가 조금 어려우실 것 같은데 귀국 후에 전화 통화 해보셨나요?

김제덕: 할머니는 전화를 못 하십니다. 지금 전화할 정도의 몸이 아니시고 편찮으셔서 면회를 가서 얼굴을 보면서 얘기를 하고 싶은데요. 지금 자가격리 상태여서 끝나자마자 바로 할머니한테 가고 싶습니다.

양궁 혼성전을 마친 안산 선수와 김제덕 선수
조혜진: 그러면 저희 마지막으로 ‘김제덕 선수한테 양궁이란?’ 이런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김제덕: 김제덕한테 양궁이란 제가 제일 세상에서 좋아하는 스포츠이며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고요. 자신 있게 활을 쏴서 엑스텐에 꽂힐 때 그 쾌감과 열정, 그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의 그 기쁜 마음, 저한테 양궁이란 그런 거라고 설명해 드리고 싶습니다.

신지혜: 약간 울컥하신 것 같은데 저희 화면을 통해서도 그 에너지가 전해집니다. 자, 이제 저희 인터뷰 마무리하고 나서 일정이 있으신가요?

김제덕: 네. 오늘 같은 경우에는 좀 휴식을 하면서 근력 운동을 한 번 할까 생각 중입니다.

신지혜: 오늘 긴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고요. 앞으로 저희도 김제덕 선수의 성장을 계속해서 지켜보고 싶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도쿄올림픽 경기 생중계 바로가기 https://tokyo2020.kbs.co.kr/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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