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중 2개 안은 탄소중립 불가능”…의미와 한계는?

입력 2021.08.05 (21:05) 수정 2021.08.12 (15: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탄소 중립 사회를 위해서 정부가 내놓은 세가지 방안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고 또, 한계는 없는지, 기후위기대응팀 이호준 기자와 자세히 짚어 보겠습니다.

이 기자, 오늘(5일) 발표된 게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만든 탄소 중립 계획인데, 이 의미부터 한번 살펴볼까요.

[기자]

먼저 기후 위기에 대비해 미래 세대를 위한 계획을 정부가 처음으로 세웠다는 게 가장 큰 의미입니다.

현재 전기 발전의 3분의 2는 화석연료를 씁니다.

기후위기를 극복하려면 탄소를 내뿜는 석탄과 천연가스를 최대한 안 써야 하는데, 그러면 어떻게 전기를 생산할지, 또 어떤 신기술이 필요한지에 대한 목표를 설정해서 국민에게 제시한 거죠.

[앵커]

세부 안들을 들여다보면, 몇가지는 석탄 발전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시나리오로 탄소 중립, 탄소 배출을 없애는 게 가능하겠느냐, 이런 의문도 있습니다.

[기자]

1안에서 핵심은 새로 지은 석탄 발전소를 계속 가동한다는 점입니다.

신규 화력발전소 7기가 모두 가동을 하면 한 해에 3,850만 톤의 탄소가 나옵니다.

실제로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적법하게 만든 화력발전소를 강제적으로 없애는 건 쉽지 않다, 이런 설명을 했는데요.

탄소중립 시나리오는 말 그대로 '시나리오'이자 미래상이라고 하면서, 석탄발전소를 법에 따라 못 없앤다고 미리 선을 그었습니다.

산업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는 산업계 의견이 반영된 셈인데, 이럴 경우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선언한 탄소중립은 달성하기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결국 핵심은 재생 에너지를 대폭 늘리겠다는 건데, 현재의 우리나라 재생 에너지 비율을 감안했을때 30년 동안 70%까지 끌어올리는게 가능한 겁니까?

[기자]

석탄과 천연가스 발전이 없는 시나리오 3안에선 재생에너지 비율이 70%를 넘습니다.

2019년 기준으로 따져 보면 재생에너지가 앞으로 30년 동안 31배를 늘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만든 재생에너지를 100이라고 한다면, 매년 100씩을 30년 동안 만들어야 한다는 얘깁니다.

이에 따른 지역 주민들 반발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그래픽:김현석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3개 중 2개 안은 탄소중립 불가능”…의미와 한계는?
    • 입력 2021-08-05 21:05:46
    • 수정2021-08-12 15:05:55
    뉴스 9
[앵커]

탄소 중립 사회를 위해서 정부가 내놓은 세가지 방안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고 또, 한계는 없는지, 기후위기대응팀 이호준 기자와 자세히 짚어 보겠습니다.

이 기자, 오늘(5일) 발표된 게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만든 탄소 중립 계획인데, 이 의미부터 한번 살펴볼까요.

[기자]

먼저 기후 위기에 대비해 미래 세대를 위한 계획을 정부가 처음으로 세웠다는 게 가장 큰 의미입니다.

현재 전기 발전의 3분의 2는 화석연료를 씁니다.

기후위기를 극복하려면 탄소를 내뿜는 석탄과 천연가스를 최대한 안 써야 하는데, 그러면 어떻게 전기를 생산할지, 또 어떤 신기술이 필요한지에 대한 목표를 설정해서 국민에게 제시한 거죠.

[앵커]

세부 안들을 들여다보면, 몇가지는 석탄 발전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시나리오로 탄소 중립, 탄소 배출을 없애는 게 가능하겠느냐, 이런 의문도 있습니다.

[기자]

1안에서 핵심은 새로 지은 석탄 발전소를 계속 가동한다는 점입니다.

신규 화력발전소 7기가 모두 가동을 하면 한 해에 3,850만 톤의 탄소가 나옵니다.

실제로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적법하게 만든 화력발전소를 강제적으로 없애는 건 쉽지 않다, 이런 설명을 했는데요.

탄소중립 시나리오는 말 그대로 '시나리오'이자 미래상이라고 하면서, 석탄발전소를 법에 따라 못 없앤다고 미리 선을 그었습니다.

산업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는 산업계 의견이 반영된 셈인데, 이럴 경우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선언한 탄소중립은 달성하기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결국 핵심은 재생 에너지를 대폭 늘리겠다는 건데, 현재의 우리나라 재생 에너지 비율을 감안했을때 30년 동안 70%까지 끌어올리는게 가능한 겁니까?

[기자]

석탄과 천연가스 발전이 없는 시나리오 3안에선 재생에너지 비율이 70%를 넘습니다.

2019년 기준으로 따져 보면 재생에너지가 앞으로 30년 동안 31배를 늘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만든 재생에너지를 100이라고 한다면, 매년 100씩을 30년 동안 만들어야 한다는 얘깁니다.

이에 따른 지역 주민들 반발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그래픽:김현석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