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에 물고기 떼죽음…애타는 양식 어민

입력 2021.08.05 (21:43) 수정 2021.08.0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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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으로 바닷물이 뜨거워지면서 양식장 어류들이 잇따라 폐사하고 있습니다.

​피해를 막으려 어민들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당분간 고수온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오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닷물을 육지로 끌어들여 강도다리를 키우는 양식장입니다.

높은 수온 때문에 물고기들이 죽어 하얀 배를 드러낸 채 떠다닙니다.

바로 옆 수조는 아예 텅 비었습니다.

[김장수/양식 어민 : "(적조 피해는) 봤어도 고기 수량의 20~30% 정도 폐사였지 이런 식으로 90% 이상 폐사된 것은 저도 양어장 한 뒤로 처음입니다."]

경북 지역에서만 벌써 양식 어류 22만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박도운/울진군 자원조성팀장 : "순환펌프라든가 액화 산소 이런 것을 최대한 지원해서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른 연안의 가두리 양식장도 비상입니다.

바닷물 온도가 28도를 넘어서면서 물속의 산소 농도는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정우영/양식 어민 : "(산소 발생기를) 지금은 계속 돌리고 있습니다. 24시간 돌리고 있습니다. 수온만 좀 내려가 주고 애들이, 고기들이 좀 잘 견뎌주기만 바라고 있을 뿐입니다."]

고수온 주의보는 예년보다 일주일 이상 일찍 발령됐고, 남해 연안과 내만, 충남 천수만과 전남 함평만에는 사흘 이상 수온이 28도를 웃돌아 고수온 경보까지 내려졌습니다.

이런 고수온 현상은 길게는 다음 달 초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양식장의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 속 30도에 육박하는 바닷물 온도에 어민들의 속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조형수/영상편집:김무주/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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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수온에 물고기 떼죽음…애타는 양식 어민
    • 입력 2021-08-05 21:43:55
    • 수정2021-08-05 22:09:12
    뉴스 9
[앵커]

폭염으로 바닷물이 뜨거워지면서 양식장 어류들이 잇따라 폐사하고 있습니다.

​피해를 막으려 어민들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당분간 고수온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오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닷물을 육지로 끌어들여 강도다리를 키우는 양식장입니다.

높은 수온 때문에 물고기들이 죽어 하얀 배를 드러낸 채 떠다닙니다.

바로 옆 수조는 아예 텅 비었습니다.

[김장수/양식 어민 : "(적조 피해는) 봤어도 고기 수량의 20~30% 정도 폐사였지 이런 식으로 90% 이상 폐사된 것은 저도 양어장 한 뒤로 처음입니다."]

경북 지역에서만 벌써 양식 어류 22만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박도운/울진군 자원조성팀장 : "순환펌프라든가 액화 산소 이런 것을 최대한 지원해서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른 연안의 가두리 양식장도 비상입니다.

바닷물 온도가 28도를 넘어서면서 물속의 산소 농도는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정우영/양식 어민 : "(산소 발생기를) 지금은 계속 돌리고 있습니다. 24시간 돌리고 있습니다. 수온만 좀 내려가 주고 애들이, 고기들이 좀 잘 견뎌주기만 바라고 있을 뿐입니다."]

고수온 주의보는 예년보다 일주일 이상 일찍 발령됐고, 남해 연안과 내만, 충남 천수만과 전남 함평만에는 사흘 이상 수온이 28도를 웃돌아 고수온 경보까지 내려졌습니다.

이런 고수온 현상은 길게는 다음 달 초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양식장의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 속 30도에 육박하는 바닷물 온도에 어민들의 속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조형수/영상편집:김무주/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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