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초대석] 신재환·여서정 선수

입력 2021.08.05 (23:46) 수정 2021.08.06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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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체조가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거두며 새 역사를 썼습니다.

빛나는 성과 뒤엔 선수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을텐데요.

새 역사의 주인공, 체조 국가대표 신재환, 여서정 선수 직접 모시고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두 분 지난 화요일 귀국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동안 올림픽 준비 때문에 못했던 것들 많으실텐데, 참았던 것들 중에 가장 먼저 하신 일은?

뭐가 있을까요?

[답변]

[여서정 : "저는 일단 집에 와서 제일 먼저 한 게 이제 제가 민트초코를 되게 좋아해서 그 과자를 많이 산 게 제일 먼저 한 일인 것 같아요. (민트초코)"]

[신재환: "저는 아직도 먹지 못한 삼겹살. (삼겹살 빨리 드셔야겠네요.) 네."]

[앵커]

도마는 단4초의 승부를 위해 1초에 1년 씩, 4년을 준비하는 종목이다.

여서정 선수 아버지 여홍철 해설위원 말씀.

지금 보시는 장면, 1차 시기 도전할 때 모습입니다.

난도가 가장 높은 여서정 기술이죠?

이게 어떤 기술인가요?

[답변]

[여서정 : "일단 손을 옆으로 짚고 두 바퀴를 틀어서 착지를 하는.. (그게 가능합니까?) 열심히 연습해야죠. (저 앞에 섰을 때 심정은 어떻습니까?) 긴장되어서 아무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진짜 긴장도 많이 하고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이 큰 것 같아요."]

[앵커]

지금은 담담하게 말씀하지만 정말 힘든 과정이 있었겠죠.

10년 전 KBS 프로그램에 나오셨을 때 여서정 선수 모습 먼저 한 번 보시죠.

[여서정/2010년 : "훌륭한 국가대표 되어서 메달도 많이 따고 싶어요."]

[여홍철/2010년 : "기대하는 게 2020년 올림픽이거든요. 그 때가 고3 딱 돼요."]

아버지 여홍철 위원 말씀대로, 그 계획대로 된 셈인데.

한국 첫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돼셨어요.

여서정 선수 어머니도 체조 선수시죠.

부모님이 본인의 체조 인생에서 어떤 존재라고 할 수 있을까요?

[답변]

[여서정 : "일단 부모님은 어렸을 때 저랑 체조를 같이 하셨으니까 제가 얼마나 힘든지 아시고, 똑같은 길을 하셨으니까 얘기도 많이 하고, 버팀목도 많이 되어주셨던 이제 든든한 부모님들.. (도움이 많이 되셨단 얘기군요.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진짜 많이 부담스러웠는데 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많이 괜찮아지고 이제 저도 실력도 올라가고 하면서 많이 그런 부담감은 없어진 것 같아요."]

[앵커]

신재환 선수는 소문난 연습벌레라고 들었습니다.

"다른 선수들이 20번 뛰면 신 선수는 50번 뛰는 선수"라고 하던데.

이게 어떻게 가능한 건가요?

[답변]

[신재환 : "체조는 총 남자 체조는 여섯 종목인데 저는 여섯 종목을 다 하는 게 아니라 도마 딱 한 종목을 하기 떄문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는 한 종목만 하면 연습량이 제가 훨씬 떨어질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남들이랑은 똑같이 연습을 하자고 해서 시작을 한 게 도마를 많이 뛰는 거고 그게 습관이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습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도마 한 종목만 뛰는 이유가 있나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도마밖에 할 줄 몰라서?"]

[앵커]

그걸 다 극복해 내셔서 지금의 금메달을 이루신 것 같은데..

그렇게 신 선수가 도쿄에서 준비한 것들을 모두 펼치고 난 뒤 했던 인터뷰가 또 화젭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신재환/도쿄올림픽 체조 국가대표 : "(포상금도 받게 되시는데 어떻게 쓰실 계획이세요?) 일단 저희 집에 빚이 좀 있어서 그걸 좀 청산을 하고 나머지는 아마 저축하는 데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아버지에 대한 생각이 좀 많으신 것 같은데요.

귀국장에도 나오셨다고요.

무슨 말씀을 해주시던가요?

[답변]

[신재환 : "저 딱 안아주시면 수고했다, 고생했다, 딱 이 두 마디 하셨습니다. (아버지가 얼마나 자랑스러우셨을까요.) 제가 아빠가 돼 보지 못해서 얼마나 슬픈지 감격스러운지 말로 표현은 잘 못하겠는데 아마 상상 이상..으로 슬프고 또 감격스럽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슬픈 건 뭘까요? 왜 슬프다고 생각하시나요?) ...허리가 안 좋았던 상태였고... 그런 상태에서... 운동을 하다 보니 그것에 대한 슬픔이지 않을까."]

[앵커]

지금 생각해보시면 어떻습니까, 양학선 선배에 대해서는?

[답변]

[신재환 : "학선이형은 엄할 땐 엄하고 잘해주실 땐 잘해주시고. 마지막 시합 다 끝나갔을 무렵에는 항상 저한테 계속 자신감이랑 할 수 있다는 그런 긍정적인 마인드를 저한테 계속 불어 넣어 주셔 가지고.."]

[앵커]

그리고 여서정 선수, 대한민국 여자 체조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지금까진 여홍철의 딸로 살아왔지만, 이제 후배들은 여서정 선수를 롤모델로 삼고 훈련하게 될 겁니다.

여서정 선수의 다음 목표는 뭡니까?

[답변]

[여서정 : "일단 다음 목표는 이제 실력을 좀 더 갈고, 좀 더 완벽하게 갈고 닦아서 세계 선수권대회도 있고 내년 아시안 게임도 있으니까 거기에 포커스를 두고 더 열심히 준비할 계획입니다."]

[앵커]

신 선수의 다음 목표는 뭡니까?

[답변]

[신재환 : "올해 끝맺음을 잘 맺어야, 내년에 좋은 출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 있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또 올림픽과 같은 성적을 따는 것을 지금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앵커]

두 선수 앞으로도 계속 새 역사를 써 나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체조 국가대표 신재환, 여서정 선수였습니다.



도쿄올림픽 경기 생중계 바로가기 https://tokyo2020.kbs.co.kr/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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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인 초대석] 신재환·여서정 선수
    • 입력 2021-08-05 23:46:49
    • 수정2021-08-06 02: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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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체조가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거두며 새 역사를 썼습니다.

빛나는 성과 뒤엔 선수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을텐데요.

새 역사의 주인공, 체조 국가대표 신재환, 여서정 선수 직접 모시고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두 분 지난 화요일 귀국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동안 올림픽 준비 때문에 못했던 것들 많으실텐데, 참았던 것들 중에 가장 먼저 하신 일은?

뭐가 있을까요?

[답변]

[여서정 : "저는 일단 집에 와서 제일 먼저 한 게 이제 제가 민트초코를 되게 좋아해서 그 과자를 많이 산 게 제일 먼저 한 일인 것 같아요. (민트초코)"]

[신재환: "저는 아직도 먹지 못한 삼겹살. (삼겹살 빨리 드셔야겠네요.) 네."]

[앵커]

도마는 단4초의 승부를 위해 1초에 1년 씩, 4년을 준비하는 종목이다.

여서정 선수 아버지 여홍철 해설위원 말씀.

지금 보시는 장면, 1차 시기 도전할 때 모습입니다.

난도가 가장 높은 여서정 기술이죠?

이게 어떤 기술인가요?

[답변]

[여서정 : "일단 손을 옆으로 짚고 두 바퀴를 틀어서 착지를 하는.. (그게 가능합니까?) 열심히 연습해야죠. (저 앞에 섰을 때 심정은 어떻습니까?) 긴장되어서 아무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진짜 긴장도 많이 하고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이 큰 것 같아요."]

[앵커]

지금은 담담하게 말씀하지만 정말 힘든 과정이 있었겠죠.

10년 전 KBS 프로그램에 나오셨을 때 여서정 선수 모습 먼저 한 번 보시죠.

[여서정/2010년 : "훌륭한 국가대표 되어서 메달도 많이 따고 싶어요."]

[여홍철/2010년 : "기대하는 게 2020년 올림픽이거든요. 그 때가 고3 딱 돼요."]

아버지 여홍철 위원 말씀대로, 그 계획대로 된 셈인데.

한국 첫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돼셨어요.

여서정 선수 어머니도 체조 선수시죠.

부모님이 본인의 체조 인생에서 어떤 존재라고 할 수 있을까요?

[답변]

[여서정 : "일단 부모님은 어렸을 때 저랑 체조를 같이 하셨으니까 제가 얼마나 힘든지 아시고, 똑같은 길을 하셨으니까 얘기도 많이 하고, 버팀목도 많이 되어주셨던 이제 든든한 부모님들.. (도움이 많이 되셨단 얘기군요.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진짜 많이 부담스러웠는데 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많이 괜찮아지고 이제 저도 실력도 올라가고 하면서 많이 그런 부담감은 없어진 것 같아요."]

[앵커]

신재환 선수는 소문난 연습벌레라고 들었습니다.

"다른 선수들이 20번 뛰면 신 선수는 50번 뛰는 선수"라고 하던데.

이게 어떻게 가능한 건가요?

[답변]

[신재환 : "체조는 총 남자 체조는 여섯 종목인데 저는 여섯 종목을 다 하는 게 아니라 도마 딱 한 종목을 하기 떄문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는 한 종목만 하면 연습량이 제가 훨씬 떨어질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남들이랑은 똑같이 연습을 하자고 해서 시작을 한 게 도마를 많이 뛰는 거고 그게 습관이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습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도마 한 종목만 뛰는 이유가 있나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도마밖에 할 줄 몰라서?"]

[앵커]

그걸 다 극복해 내셔서 지금의 금메달을 이루신 것 같은데..

그렇게 신 선수가 도쿄에서 준비한 것들을 모두 펼치고 난 뒤 했던 인터뷰가 또 화젭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신재환/도쿄올림픽 체조 국가대표 : "(포상금도 받게 되시는데 어떻게 쓰실 계획이세요?) 일단 저희 집에 빚이 좀 있어서 그걸 좀 청산을 하고 나머지는 아마 저축하는 데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아버지에 대한 생각이 좀 많으신 것 같은데요.

귀국장에도 나오셨다고요.

무슨 말씀을 해주시던가요?

[답변]

[신재환 : "저 딱 안아주시면 수고했다, 고생했다, 딱 이 두 마디 하셨습니다. (아버지가 얼마나 자랑스러우셨을까요.) 제가 아빠가 돼 보지 못해서 얼마나 슬픈지 감격스러운지 말로 표현은 잘 못하겠는데 아마 상상 이상..으로 슬프고 또 감격스럽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슬픈 건 뭘까요? 왜 슬프다고 생각하시나요?) ...허리가 안 좋았던 상태였고... 그런 상태에서... 운동을 하다 보니 그것에 대한 슬픔이지 않을까."]

[앵커]

지금 생각해보시면 어떻습니까, 양학선 선배에 대해서는?

[답변]

[신재환 : "학선이형은 엄할 땐 엄하고 잘해주실 땐 잘해주시고. 마지막 시합 다 끝나갔을 무렵에는 항상 저한테 계속 자신감이랑 할 수 있다는 그런 긍정적인 마인드를 저한테 계속 불어 넣어 주셔 가지고.."]

[앵커]

그리고 여서정 선수, 대한민국 여자 체조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지금까진 여홍철의 딸로 살아왔지만, 이제 후배들은 여서정 선수를 롤모델로 삼고 훈련하게 될 겁니다.

여서정 선수의 다음 목표는 뭡니까?

[답변]

[여서정 : "일단 다음 목표는 이제 실력을 좀 더 갈고, 좀 더 완벽하게 갈고 닦아서 세계 선수권대회도 있고 내년 아시안 게임도 있으니까 거기에 포커스를 두고 더 열심히 준비할 계획입니다."]

[앵커]

신 선수의 다음 목표는 뭡니까?

[답변]

[신재환 : "올해 끝맺음을 잘 맺어야, 내년에 좋은 출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 있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또 올림픽과 같은 성적을 따는 것을 지금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앵커]

두 선수 앞으로도 계속 새 역사를 써 나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체조 국가대표 신재환, 여서정 선수였습니다.



도쿄올림픽 경기 생중계 바로가기 https://tokyo2020.kbs.co.kr/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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