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식중독’ 김밥전문점 사과 “두렵지만 숨지 않아…”

입력 2021.08.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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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기준 199명의 집단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A 김밥전문점 측이 “두렵지만 피하거나 숨지 않겠다”며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5일 기준 199명의 집단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A 김밥전문점 측이 “두렵지만 피하거나 숨지 않겠다”며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190명이 넘는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A 김밥전문점이 공식 사과를 했습니다.

A 김밥전문점은 어제(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분당 지역 식중독 사건에 너무 큰 고통과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희 김밥으로 인해 치료 중이신 환자분들과 예기치 않은 생활의 피해를 겪으신 분들께 사죄드린다”고 전했습니다.

또 “두려운 건 사실이지만 피하거나 숨지 않겠다. 피해를 입으신 마지막 한분까지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관할 행정당국이 역학조사와 원인규명을 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처분을 달게 받겠다고 A 김밥전문점은 사과했습니다.

사진출처 : A김밥전문점 홈페이지사진출처 : A김밥전문점 홈페이지

입원 환자 가검물에서 살모넬라균 검출

보건 당국은 A 김밥전문점 집단식중독 사고 직후 환자 가검물에 대해 지난 2일과 3일 이들 통안 신속 검사를 벌였습니다.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A 김밥전문점 B지점의 김밥을 먹고 식중독 증상을 보여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한 환자 5명의 가검물을 채취했습니다.

검사 결과 환자 1명의 가검물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고, 4명은 살모넬라균에 감염 흔적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면 복통과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식중독 증상이 나타납니다.

시 관계자는 "다른 환자들의 가검물과 2개 김밥전문점 지점의 도마와 식기 등의 검체를 채취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해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며 최종 결과는 9∼10일쯤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집단 식중독 증상... 지난 해 지점에서는 '민원'도

성남시에 따르면 A 김밥전문점의 B지점에서 김밥을 사 먹고 식중독 증상을 보인 사람은 5일 기준 102명입니다.

C지점에서도 97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모두 199명의 식중독 환자가 나온 것입니다.

성남시 조사 결과, 지난 2일까지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2개 지점에서 김밥 약 4천 2백여 줄이 팔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성남시는 피해가 더 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해 5월 문을 연 B지점에서는 위생 불량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원이 제기된 시점은 개업 3개월 후인 지난 해 8월이었는데요. 음식을 조리할 때 장갑을 끼지 않거나 쓰레기통을 만진다는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성남시는 오는 16일부터 관내 200여 곳의 김밥전문점을 일제히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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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 식중독’ 김밥전문점 사과 “두렵지만 숨지 않아…”
    • 입력 2021-08-06 06:00:41
    취재K
5일 기준 199명의 집단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A 김밥전문점 측이 “두렵지만 피하거나 숨지 않겠다”며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190명이 넘는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A 김밥전문점이 공식 사과를 했습니다.

A 김밥전문점은 어제(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분당 지역 식중독 사건에 너무 큰 고통과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희 김밥으로 인해 치료 중이신 환자분들과 예기치 않은 생활의 피해를 겪으신 분들께 사죄드린다”고 전했습니다.

또 “두려운 건 사실이지만 피하거나 숨지 않겠다. 피해를 입으신 마지막 한분까지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관할 행정당국이 역학조사와 원인규명을 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처분을 달게 받겠다고 A 김밥전문점은 사과했습니다.

사진출처 : A김밥전문점 홈페이지
입원 환자 가검물에서 살모넬라균 검출

보건 당국은 A 김밥전문점 집단식중독 사고 직후 환자 가검물에 대해 지난 2일과 3일 이들 통안 신속 검사를 벌였습니다.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A 김밥전문점 B지점의 김밥을 먹고 식중독 증상을 보여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한 환자 5명의 가검물을 채취했습니다.

검사 결과 환자 1명의 가검물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고, 4명은 살모넬라균에 감염 흔적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면 복통과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식중독 증상이 나타납니다.

시 관계자는 "다른 환자들의 가검물과 2개 김밥전문점 지점의 도마와 식기 등의 검체를 채취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해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며 최종 결과는 9∼10일쯤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집단 식중독 증상... 지난 해 지점에서는 '민원'도

성남시에 따르면 A 김밥전문점의 B지점에서 김밥을 사 먹고 식중독 증상을 보인 사람은 5일 기준 102명입니다.

C지점에서도 97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모두 199명의 식중독 환자가 나온 것입니다.

성남시 조사 결과, 지난 2일까지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2개 지점에서 김밥 약 4천 2백여 줄이 팔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성남시는 피해가 더 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해 5월 문을 연 B지점에서는 위생 불량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원이 제기된 시점은 개업 3개월 후인 지난 해 8월이었는데요. 음식을 조리할 때 장갑을 끼지 않거나 쓰레기통을 만진다는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성남시는 오는 16일부터 관내 200여 곳의 김밥전문점을 일제히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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