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올림픽 메달 집계 숫자? 색?…‘금메달’만 보면 中·美·日 순

입력 2021.08.06 (07:03) 수정 2021.08.0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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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많은 중국이 1위냐, 총 메달 수 앞선 미국이 1위냐"

올림픽 때마다 반복되고 있는 '메달 셈법'논란이 다시 재현되고 있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회 때도 금메달 수는 중국, 총 메달 수는 미국이 앞섰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

요즘 국내에서는 '올림픽 메달이 뭐가 중요하냐'는 '의견도 커지고 있지만, 올림픽 메달 순위는 역시 언론과 스포츠 팬들의 관심사인 셈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올림픽 대회조직위원회에서는 공식 메달 순위를 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매번 대회가 끝난 뒤에도 IOC에서 메달 순위 1위 국가에 별도의 시상을 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에도 같은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메달 집계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을 뿐입니다.

2020 도쿄올림픽이 오는 8일 막을 내리는 가운데, 4일 현재 중국이 금메달 32개로 선두, 미국이 금메달 25개로 그 뒤를 쫓고 있는 양상입니다.

그런데 미국 언론들은 예외 없이 미국이 메달 순위 1위인 것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 홈페이지도 그렇습니다.


이는 미국의 경우 메달 색깔을 가리지 않고 총 메달 수 기준으로 순위를 정하기 때문.

중국이 은메달 22개, 동메달 16개를 더해 총 메달 수가 70개고, 미국은 은메달 31개, 동메달 23개를 합쳐 총 메달 수가 79개이기 때문에 미국이 메달 순위 1위라는 것입니다.

이 논란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도 있었습니다. 당시 중국이 금메달 48개, 미국은 금메달 36개로 차이가 났는데, 대다수 미국 언론은 총 메달 수 기준으로 미국이 112개, 중국은 100개로 '미국이 메달 순위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한 것.

이번 대회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큰데, 중국 언론은 어떨까요? 중국 언론들은 순위 집계를 따로 하지 않거나, 올림픽에서 자국 선수들의 '금메달'에 편중된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대체로 금메달을 중심으로 집계하는 국가들이 많습니다.

개최국인 일본의 언론은 다소 묘하게 보도를 하고 있는데, 제목으로 "금메달 최다국가는 '중국', 메달 총수가 많은 국가는 미국"이라고 밝히면서, 개최국 일본에 유리한 금메달 중심 순위로 표를 작성해 일본이 3위라는 걸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올림픽 메달 집계가 IOC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보니 정해진 정답은 없습니다.

대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메달 집계는 이용자 편의에 따라 금메달 기준으로 순위를 볼 수도 있고, 총 메달 수 기준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 대회를 계기로 우리나라도 익숙한 금메달 수 기준을 정립하자는 의견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미국 매체들의 미국 중심의 메달 집계로 인해 비판받고 있다'는 보도를 하면서 비판을 시작했고, 미국 내에서도 인터넷 매체들도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야후 스포츠는 "금메달 수가 중국보다 적은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며 "메달 점수제를 도입해 금메달 3점, 은메달 2점, 동메달 1점 식으로 포인트 순위를 매기는 것도 방법"이라고 나름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도쿄올림픽 경기 생중계 바로가기 https://tokyo2020.kbs.co.kr/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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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06 07:03:03
    • 수정2021-08-06 10:48:12
    올림픽 뉴스

"금메달 많은 중국이 1위냐, 총 메달 수 앞선 미국이 1위냐"

올림픽 때마다 반복되고 있는 '메달 셈법'논란이 다시 재현되고 있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회 때도 금메달 수는 중국, 총 메달 수는 미국이 앞섰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

요즘 국내에서는 '올림픽 메달이 뭐가 중요하냐'는 '의견도 커지고 있지만, 올림픽 메달 순위는 역시 언론과 스포츠 팬들의 관심사인 셈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올림픽 대회조직위원회에서는 공식 메달 순위를 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매번 대회가 끝난 뒤에도 IOC에서 메달 순위 1위 국가에 별도의 시상을 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에도 같은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메달 집계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을 뿐입니다.

2020 도쿄올림픽이 오는 8일 막을 내리는 가운데, 4일 현재 중국이 금메달 32개로 선두, 미국이 금메달 25개로 그 뒤를 쫓고 있는 양상입니다.

그런데 미국 언론들은 예외 없이 미국이 메달 순위 1위인 것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 홈페이지도 그렇습니다.


이는 미국의 경우 메달 색깔을 가리지 않고 총 메달 수 기준으로 순위를 정하기 때문.

중국이 은메달 22개, 동메달 16개를 더해 총 메달 수가 70개고, 미국은 은메달 31개, 동메달 23개를 합쳐 총 메달 수가 79개이기 때문에 미국이 메달 순위 1위라는 것입니다.

이 논란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도 있었습니다. 당시 중국이 금메달 48개, 미국은 금메달 36개로 차이가 났는데, 대다수 미국 언론은 총 메달 수 기준으로 미국이 112개, 중국은 100개로 '미국이 메달 순위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한 것.

이번 대회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큰데, 중국 언론은 어떨까요? 중국 언론들은 순위 집계를 따로 하지 않거나, 올림픽에서 자국 선수들의 '금메달'에 편중된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대체로 금메달을 중심으로 집계하는 국가들이 많습니다.

개최국인 일본의 언론은 다소 묘하게 보도를 하고 있는데, 제목으로 "금메달 최다국가는 '중국', 메달 총수가 많은 국가는 미국"이라고 밝히면서, 개최국 일본에 유리한 금메달 중심 순위로 표를 작성해 일본이 3위라는 걸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올림픽 메달 집계가 IOC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보니 정해진 정답은 없습니다.

대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메달 집계는 이용자 편의에 따라 금메달 기준으로 순위를 볼 수도 있고, 총 메달 수 기준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 대회를 계기로 우리나라도 익숙한 금메달 수 기준을 정립하자는 의견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미국 매체들의 미국 중심의 메달 집계로 인해 비판받고 있다'는 보도를 하면서 비판을 시작했고, 미국 내에서도 인터넷 매체들도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야후 스포츠는 "금메달 수가 중국보다 적은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며 "메달 점수제를 도입해 금메달 3점, 은메달 2점, 동메달 1점 식으로 포인트 순위를 매기는 것도 방법"이라고 나름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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