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성 김 이달 방한’ 조율 중…대북인도지원 협의 본격화

입력 2021.08.07 (07:26) 수정 2021.08.0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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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멈췄던 한반도 평화 시계를 돌리기 위한 한미 간 협의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남북 통신선 복원 이후 한미 외교당국이 첫 국장급 대면협의를 한 데 이어 외교장관들이 곧바로 통화를 했는데요.

핵심은 대북 인도적 지원을 통해 대화 여건을 만들자는 겁니다.

6월 방한했던 성김 미 대북특별대표가 이달 중 방한하는 계획을 한미가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선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뒤 처음으로 한미 외교 실무책임자들이 워싱턴에 모였습니다.

우리 측에선 임갑수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통일부, 청와대 담당자가, 미국 측에선 정박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백악관과 국방부, 그리고 대북제재 담당인 재무부 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연이어 한미 외교장관들도 1시간 가량 통화했습니다.

외교부는 두 장관이 북한과의 인도주의적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한반도에서 인도주의적 계획들을 모색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통일부는 이례적으로 한미 간 협의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차덕철/통일부 부대변인 : "한미가 공동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에 대한 논의뿐만 아니라 남북이 독자적으로 협력할 과제들에 대해서도 점검을 하였습니다."]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가 제안한 '조건 없는 대화 복귀'에 호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우선 제재 예외영역인 인도적 지원과 낮은 단계의 남북교류협력으로 대화의 물꼬를 터 보자는 데 한미가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대응 등 방역 지원부터 논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과의) 신뢰를 쌓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전염병 예방물품, 식량, 식수 등 대북 인도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가 이달 중 다시 방한하는 일정을 한미 당국이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6월에 이어 약 두 달 만입니다.

역시 관건은 북한의 호응인데 이달 중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과 코로나 상황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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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07 07:26:42
    • 수정2021-08-07 07: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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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멈췄던 한반도 평화 시계를 돌리기 위한 한미 간 협의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남북 통신선 복원 이후 한미 외교당국이 첫 국장급 대면협의를 한 데 이어 외교장관들이 곧바로 통화를 했는데요.

핵심은 대북 인도적 지원을 통해 대화 여건을 만들자는 겁니다.

6월 방한했던 성김 미 대북특별대표가 이달 중 방한하는 계획을 한미가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선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뒤 처음으로 한미 외교 실무책임자들이 워싱턴에 모였습니다.

우리 측에선 임갑수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통일부, 청와대 담당자가, 미국 측에선 정박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백악관과 국방부, 그리고 대북제재 담당인 재무부 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연이어 한미 외교장관들도 1시간 가량 통화했습니다.

외교부는 두 장관이 북한과의 인도주의적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한반도에서 인도주의적 계획들을 모색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통일부는 이례적으로 한미 간 협의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차덕철/통일부 부대변인 : "한미가 공동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에 대한 논의뿐만 아니라 남북이 독자적으로 협력할 과제들에 대해서도 점검을 하였습니다."]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가 제안한 '조건 없는 대화 복귀'에 호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우선 제재 예외영역인 인도적 지원과 낮은 단계의 남북교류협력으로 대화의 물꼬를 터 보자는 데 한미가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대응 등 방역 지원부터 논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과의) 신뢰를 쌓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전염병 예방물품, 식량, 식수 등 대북 인도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가 이달 중 다시 방한하는 일정을 한미 당국이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6월에 이어 약 두 달 만입니다.

역시 관건은 북한의 호응인데 이달 중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과 코로나 상황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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