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직 사퇴 종용, 매우 유감”…‘한미훈련 연기론’엔 반대

입력 2021.08.07 (19:36) 수정 2021.08.0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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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예비후보는 당 안팎에서 제기된 지사직 사퇴 요구에 대해 “책임을 다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본인의 선거 운동에 편하다는 이유로 그 책임을 저버리거나 나아가 사퇴를 종용하거나 하는 건 옳지 않다”며 재차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7일) 강원도 춘천시에서 열린 강원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도지사직 유지 여부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공직은 국민이 부여한 책임이지, 누리는 권세가 아니다”라며 “언제나 국민의 눈높이에서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공직자의 책임, 의무라는 측면에서 생각하는 게 옳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경쟁자인 이낙연 후보 측이 어제 논평을 통해 ‘차라리 경선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한 것을 겨냥해선 “국회의원직에 계신 분들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본인들은 국회의원으로서 공무를 수행하며 개인적 선거운동은 뒤섞어 공사 구별이 안 되는 판에 단체장한테는 왜 공무에 충실하지 못하느냐 지적한다”며 “국민들께서 쉽게 용납하거나 수용하기 어려운 말씀”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내에서 의견이 엇갈린 ‘한미연합훈련 연기론’과 관련해선 “이미 사실상 시작된 훈련인 만큼 반대 의견을 내는 것은 혼선만 초래할 수 있다”며 예정대로 훈련을 진행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한미동맹에서 미국의 입장, 실전훈련이 아닌 도상훈련이라는 점 등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 있다”며 “정부의 판단을 믿고 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방 소멸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복안 중 하나로 농촌 기본소득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는 “직불금, 보조금 등 농업 지원금 일부를 정리하고 기본소득까지 더하면 가구당 월 70만 원 정도의 소득을 줄 수 있다”며 “여기에 약간의 설계를 추가해 수도권, 대도시로부터의 거리에 따라 (지원에) 차등을 주는 방식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농촌에서 거주할 경우 최소한의 생계가 보장되면 수도권에서 일자리를 못 구해 종이를 주거나, 이력서를 백여 장 써놓고 세상을 하직하거나 이런 일은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며 “아마 상당수가 귀농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농촌을 살리는 길, 지방을 살리는 길 중에 100% 이것(농촌 기본소득)만으로 완벽한 정책이라는 게 아니고 유효한 정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농촌 기본소득을) 지역 화폐로 지급할 테니 해당 지역의 경제가 선순환되고 경제를 살리는 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앞서 원주 의료테크노밸리를 찾아 지역 내 의료기기산업 현황을 보고받고 시설을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오전에는 아내 김혜경 씨와 함께 장인의 고향인 충북 충주시 산척면 대소강 마을을 찾았습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김혜경의 남편, 이재명입니다’ 제목의 글을 게시하고, “김혜경이라는 사람은 저보다 훨씬 단단하고 결이 고운 사람”이라며 아내와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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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8-07 19:39:22
    정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예비후보는 당 안팎에서 제기된 지사직 사퇴 요구에 대해 “책임을 다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본인의 선거 운동에 편하다는 이유로 그 책임을 저버리거나 나아가 사퇴를 종용하거나 하는 건 옳지 않다”며 재차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7일) 강원도 춘천시에서 열린 강원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도지사직 유지 여부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공직은 국민이 부여한 책임이지, 누리는 권세가 아니다”라며 “언제나 국민의 눈높이에서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공직자의 책임, 의무라는 측면에서 생각하는 게 옳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경쟁자인 이낙연 후보 측이 어제 논평을 통해 ‘차라리 경선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한 것을 겨냥해선 “국회의원직에 계신 분들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본인들은 국회의원으로서 공무를 수행하며 개인적 선거운동은 뒤섞어 공사 구별이 안 되는 판에 단체장한테는 왜 공무에 충실하지 못하느냐 지적한다”며 “국민들께서 쉽게 용납하거나 수용하기 어려운 말씀”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내에서 의견이 엇갈린 ‘한미연합훈련 연기론’과 관련해선 “이미 사실상 시작된 훈련인 만큼 반대 의견을 내는 것은 혼선만 초래할 수 있다”며 예정대로 훈련을 진행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한미동맹에서 미국의 입장, 실전훈련이 아닌 도상훈련이라는 점 등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 있다”며 “정부의 판단을 믿고 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방 소멸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복안 중 하나로 농촌 기본소득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는 “직불금, 보조금 등 농업 지원금 일부를 정리하고 기본소득까지 더하면 가구당 월 70만 원 정도의 소득을 줄 수 있다”며 “여기에 약간의 설계를 추가해 수도권, 대도시로부터의 거리에 따라 (지원에) 차등을 주는 방식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농촌에서 거주할 경우 최소한의 생계가 보장되면 수도권에서 일자리를 못 구해 종이를 주거나, 이력서를 백여 장 써놓고 세상을 하직하거나 이런 일은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며 “아마 상당수가 귀농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농촌을 살리는 길, 지방을 살리는 길 중에 100% 이것(농촌 기본소득)만으로 완벽한 정책이라는 게 아니고 유효한 정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농촌 기본소득을) 지역 화폐로 지급할 테니 해당 지역의 경제가 선순환되고 경제를 살리는 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앞서 원주 의료테크노밸리를 찾아 지역 내 의료기기산업 현황을 보고받고 시설을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오전에는 아내 김혜경 씨와 함께 장인의 고향인 충북 충주시 산척면 대소강 마을을 찾았습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김혜경의 남편, 이재명입니다’ 제목의 글을 게시하고, “김혜경이라는 사람은 저보다 훨씬 단단하고 결이 고운 사람”이라며 아내와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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