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측 ‘성남FC 의혹’ 제기, 이재명 “尹 검사로서도 무능”

입력 2021.08.07 (19:37) 수정 2021.08.0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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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거듭 부각하자, 이 지사가 윤 전 총장에 대해 “검사로서도 무능하다”고 맞받았습니다.

■ 윤석열 측, 이재명 ‘성남FC 의혹’ 거듭 부각

윤 전 총장 측 김병민 대변인은 오늘(7일) 논평을 내고 “기업들에 토지 용도변경을 해주는 대신 그 혜택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방향으로 환수했다면 뇌물 범죄”라고 밝혔습니다.

이 지사가 어제 “성남FC가 토지 용도변경을 조건으로 (기업에서) 광고비를 받았다고 가정해도 시민의 이익이 된다”고 반박한 데 대해 재반박한 것입니다.

앞서 이 지사는 성남시장이자 성남FC 구단주였던 2015년 관내 기업들로부터 광고비를 유치한 것과 관련해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당했고, 윤 전 총장 측은 “K스포츠재단과 구조적으로 유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지사가 성남FC 운영에 관해 사적·정치적 이해관계가 있었음은 분명하다”며 “스스로 2016년 인터뷰에서 ‘성남FC를 통해 정치적 야망과 이익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성남시장이 기업들에 현안 해결을 빌미로 성남FC를 후원토록 했는지가 쟁점”이라며 “이 지사는 ‘그게 무슨 문제냐’고 하니 사실관계는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장이 동시에 구단주가 아니었다면 어느 기업이 수십억 원을 선뜻 후원하겠나”라며 “후원 과정에서 압박이나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면 제3자 뇌물성이 명확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이재명 “윤석열 검사로서도 무능, 악의적 검사”

이와 관련해 이재명 지사는 오늘 오후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제가 그거(성남FC 의혹 제기를) 보고 윤 전 총장에 대한 평가를 싹 바꿨다”면서 “저는 검사로서는 유능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검사로서도 무능하다. 매우 위험하고 악의적인 검사”라고 밝혔습니다.

이 지사는 “있는 죄도 덮고 없는 죄도 만드는 게 악성 특수부 검사의 특성인데, 공개적으로 ‘성남 FC는 미르재단과 (성격이) 같다’라고 하면서 이 수사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이재명이 뇌물을 받은 것처럼 주장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국정에 대한 무지나 부족함만 있는 줄 알았더니 본인이 담당하던 영역의 전문성조차도 정말 수준 이하이거나 매우 악의적”이라며 “성남FC는 성남시 예산이 들어갔으니 성남 시민이 혜택을 보는 거다. 미르재단은 최순실 것 아닌가. 어떻게 같다고 볼 수 있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이 지사는 또 “최근에 (윤 전 총장이) 후쿠시마 원전 얘기하는 걸 보고 공무를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일본 극우 세력이나 주장할 수 있는 내용을 “피해 국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께서 말씀하시는 걸 보고 정말 큰일 날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지사는 정치는 발광체가 해야 하는데, 반사체가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그 중에서도 반사체의 크기가 제일 큰 게 윤 전 총장 같다”며 윤 전 총장이 야권의 후보가 될 확률이 높지만, 개인적으로 껄끄러운 건 유승민 전 의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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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8-07 19:38:06
    정치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거듭 부각하자, 이 지사가 윤 전 총장에 대해 “검사로서도 무능하다”고 맞받았습니다.

■ 윤석열 측, 이재명 ‘성남FC 의혹’ 거듭 부각

윤 전 총장 측 김병민 대변인은 오늘(7일) 논평을 내고 “기업들에 토지 용도변경을 해주는 대신 그 혜택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방향으로 환수했다면 뇌물 범죄”라고 밝혔습니다.

이 지사가 어제 “성남FC가 토지 용도변경을 조건으로 (기업에서) 광고비를 받았다고 가정해도 시민의 이익이 된다”고 반박한 데 대해 재반박한 것입니다.

앞서 이 지사는 성남시장이자 성남FC 구단주였던 2015년 관내 기업들로부터 광고비를 유치한 것과 관련해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당했고, 윤 전 총장 측은 “K스포츠재단과 구조적으로 유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지사가 성남FC 운영에 관해 사적·정치적 이해관계가 있었음은 분명하다”며 “스스로 2016년 인터뷰에서 ‘성남FC를 통해 정치적 야망과 이익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성남시장이 기업들에 현안 해결을 빌미로 성남FC를 후원토록 했는지가 쟁점”이라며 “이 지사는 ‘그게 무슨 문제냐’고 하니 사실관계는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장이 동시에 구단주가 아니었다면 어느 기업이 수십억 원을 선뜻 후원하겠나”라며 “후원 과정에서 압박이나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면 제3자 뇌물성이 명확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이재명 “윤석열 검사로서도 무능, 악의적 검사”

이와 관련해 이재명 지사는 오늘 오후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제가 그거(성남FC 의혹 제기를) 보고 윤 전 총장에 대한 평가를 싹 바꿨다”면서 “저는 검사로서는 유능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검사로서도 무능하다. 매우 위험하고 악의적인 검사”라고 밝혔습니다.

이 지사는 “있는 죄도 덮고 없는 죄도 만드는 게 악성 특수부 검사의 특성인데, 공개적으로 ‘성남 FC는 미르재단과 (성격이) 같다’라고 하면서 이 수사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이재명이 뇌물을 받은 것처럼 주장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국정에 대한 무지나 부족함만 있는 줄 알았더니 본인이 담당하던 영역의 전문성조차도 정말 수준 이하이거나 매우 악의적”이라며 “성남FC는 성남시 예산이 들어갔으니 성남 시민이 혜택을 보는 거다. 미르재단은 최순실 것 아닌가. 어떻게 같다고 볼 수 있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이 지사는 또 “최근에 (윤 전 총장이) 후쿠시마 원전 얘기하는 걸 보고 공무를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일본 극우 세력이나 주장할 수 있는 내용을 “피해 국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께서 말씀하시는 걸 보고 정말 큰일 날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지사는 정치는 발광체가 해야 하는데, 반사체가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그 중에서도 반사체의 크기가 제일 큰 게 윤 전 총장 같다”며 윤 전 총장이 야권의 후보가 될 확률이 높지만, 개인적으로 껄끄러운 건 유승민 전 의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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