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5종 전웅태, 사상 첫 올림픽 메달

[앵커]

도쿄 올림픽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오늘(7일) 도쿄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스포츠사에 큰 획을 긋는 메달이 나왔습니다.

근대5종의 전웅태 선수가 한국 역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전웅태는 육상과 사격을 결합한 마지막 레이저런에서 짜릿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영에서 태극기가 달린 모자를 쓴 전웅태가 힘차게 앞으로 치고 나갑니다.

200m를 1분 57초대에 주파하면서 수영 전체 6위에 오른 전웅태.

이에 질 수 없다는 듯 맏형 정진화도 7위로 레이스를 마칩니다.

펜싱 보너스 라운드까지 마친 두 선수는 승마에서 메달권으로 치고 나갔습니다.

경기 시작 20분 전, 무작위로 배정된 말과의 호흡이 중요한 경기.

말을 듣지 않는 말 때문에 무려 4명의 선수가 실격된 가운데, 정진화, 전웅태는 말과 안정된 호흡을 바탕으로 상위권으로 도약했습니다.

메달을 결정 짓는 마지막 레이저 런.

전웅태는 빼어난 사격 실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반전을 이뤄냈습니다.

전웅태는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한국 근대 5종 사상 첫 올림픽 메달.

자랑스런 동메달을 목에 건 전웅태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새 역사를 쓴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전웅태/근대5종 국가대표 : "얼마나 두꺼운 벽인지 모르겠지만, 그것을 계속 두드렸고...제 동메달이 아니라 대한민국 근대 5종의 동메달이라 생각해서 너무 값집니다."]

전웅태는 2018년 세계랭킹 1위에 올랐을 정도로 메달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발전하는 기량에 매일 새벽 6시, 레이저런 훈련을 하는 등의 고된 훈련도 메달 획득의 원동력이었습니다.

[전웅태/근대 5종 국가대표 : "비인기 종목이라고 해서 많이 후회된 것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정진화는 4위를 기록하며 전웅태와 함께 한국 근대 5종의 종전 올림픽 최고 성적 11위를 경신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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