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대북제재 이견 표면화…UN “北 핵·미사일 개발 계속”

입력 2021.08.07 (21:18) 수정 2021.08.0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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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곧 있을 한미연합훈련의 시기와 규모를 조정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한미훈련과 대북제재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은 기존의 원칙을 분명히 하면서 입장 차이를 보였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중국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외교장관 회의에서 대북제재 완화를 공식 제기한 데 대해 미국 정부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KBS 서면 질의에 "미국은 유엔은 물론 북한 주변나라들과 외교를 포함한 방식으로 대북제재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앞서, 화상으로 개최된 ARF 회의에서 대화 교착상태를 타개하는 방안으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완화를 들며 이는 대화와 협상 재개를 위한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여기에 한미 합동 군사훈련도 "긴장 고조로 이어질 수 있는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는 KBS 질의에 '별도로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지만 '연합 훈련은 한미 양국의 결정사항'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중국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에서는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유엔 대북제재위가 전문가 패널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올해 상반기에도 핵과 탄도미사일 관련 부품과 기술 입수에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한 겁니다.

북한의 경제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고 경제적 난관 극복에 집중하고 있다는 관측도 내놨습니다.

제재를 둘러싼 미·중 간 입장 차가 확연하게 드러난 데 더해 북한이 여전히 핵 개발에 주력한다는 평가까지 더해지면서 한반도 현안 해결을 향한 외교적 접근의 길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한종헌/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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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대북제재 이견 표면화…UN “北 핵·미사일 개발 계속”
    • 입력 2021-08-07 21:18:57
    • 수정2021-08-07 21: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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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곧 있을 한미연합훈련의 시기와 규모를 조정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한미훈련과 대북제재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은 기존의 원칙을 분명히 하면서 입장 차이를 보였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중국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외교장관 회의에서 대북제재 완화를 공식 제기한 데 대해 미국 정부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KBS 서면 질의에 "미국은 유엔은 물론 북한 주변나라들과 외교를 포함한 방식으로 대북제재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앞서, 화상으로 개최된 ARF 회의에서 대화 교착상태를 타개하는 방안으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완화를 들며 이는 대화와 협상 재개를 위한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여기에 한미 합동 군사훈련도 "긴장 고조로 이어질 수 있는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는 KBS 질의에 '별도로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지만 '연합 훈련은 한미 양국의 결정사항'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중국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에서는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유엔 대북제재위가 전문가 패널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올해 상반기에도 핵과 탄도미사일 관련 부품과 기술 입수에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한 겁니다.

북한의 경제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고 경제적 난관 극복에 집중하고 있다는 관측도 내놨습니다.

제재를 둘러싼 미·중 간 입장 차가 확연하게 드러난 데 더해 북한이 여전히 핵 개발에 주력한다는 평가까지 더해지면서 한반도 현안 해결을 향한 외교적 접근의 길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한종헌/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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