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9년 만에 4강 성과로 대회 마감…올림픽 오늘 폐막

입력 2021.08.08 (12:26) 수정 2021.08.0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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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배구가 도쿄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르비아에 져 4위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도쿄올림픽은 오늘 폐막식을 하고 17일의 열전을 마칩니다.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애국가를 따라부르며 45년 만에 메달 수확 의지를 높인 대표팀.

그러나 유럽의 강호 세르비아에 첫 세트부터 끌려갔습니다.

상대 목적타 서브는 어김없이 리시브를 흔들었고, 세르비아 세터의 노련한 플레이에 연이어 점수를 내줬습니다.

주포 보스코비치의 강타는 알고도 당할 정도로 매서웠습니다.

2세트 중반 이미 20득점을 돌파하며 세르비아 공격을 책임졌습니다.

2대 0으로 뒤진 승부처 3세트.

김연경의 시원한 대각 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히며 석 점 차 리드로 출발했지만, 보스코비치의 3연속 서브 에이스에 추격 의지가 꺾였습니다.

힘겹게 따라붙었지만 역전하진 못했고, 표승주의 공격 아웃으로 세르비아의 동메달이 확정됐습니다.

[중계 멘트 : "비록 메달 획득은 실패했지만, 우리 선수들 어려운 상황에서도 4강까지 올라왔다는 것이 지켜보는 팬들도 행복했을 거라고 믿습니다."]

코트 안에서 덤덤하게 동료들을 챙겼던 김연경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끝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김연경/여자 배구 국가대표 : "(특별할 것 없이)신발끈 묶고 테이핑하면서 그냥 마지막이 될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저희가 여기까지 한 거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45년 만에 메달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개막 직전 전력 변화에 따른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똘똘 뭉쳐 연이은 극적 승부로 9년 만에 4강 진출을 이뤄냈습니다.

여자 배구와 함께 대회 마지막 날 메달을 희망했던 남자 마라톤.

선두 그룹을 오가던 오주한이 13km지점에서 갑자기 멈춰 섭니다.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시 뛰어봤지만 왼쪽 허벅지 통증이 계속돼 레이스를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심종섭은 2시간 20분 36초로 완주하며 49위를 기록했습니다.

케냐의 킵초게는 2시간 8분 38초로 골인하며 2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코로나 19와 폭염 등 우려 속에 개막한 도쿄올림픽은 오늘 저녁 폐막식으로 17일 열전을 마칩니다.

양궁과 체조, 펜싱 등에서 메달을 수확하고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보였던 우리나라 선수단 본진은 내일 귀국합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도쿄올림픽 경기 생중계 바로가기 https://tokyo2020.kbs.co.kr/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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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배구, 9년 만에 4강 성과로 대회 마감…올림픽 오늘 폐막
    • 입력 2021-08-08 12:26:55
    • 수정2021-08-08 12:30:03
    뉴스 12
[앵커]

여자 배구가 도쿄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르비아에 져 4위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도쿄올림픽은 오늘 폐막식을 하고 17일의 열전을 마칩니다.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애국가를 따라부르며 45년 만에 메달 수확 의지를 높인 대표팀.

그러나 유럽의 강호 세르비아에 첫 세트부터 끌려갔습니다.

상대 목적타 서브는 어김없이 리시브를 흔들었고, 세르비아 세터의 노련한 플레이에 연이어 점수를 내줬습니다.

주포 보스코비치의 강타는 알고도 당할 정도로 매서웠습니다.

2세트 중반 이미 20득점을 돌파하며 세르비아 공격을 책임졌습니다.

2대 0으로 뒤진 승부처 3세트.

김연경의 시원한 대각 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히며 석 점 차 리드로 출발했지만, 보스코비치의 3연속 서브 에이스에 추격 의지가 꺾였습니다.

힘겹게 따라붙었지만 역전하진 못했고, 표승주의 공격 아웃으로 세르비아의 동메달이 확정됐습니다.

[중계 멘트 : "비록 메달 획득은 실패했지만, 우리 선수들 어려운 상황에서도 4강까지 올라왔다는 것이 지켜보는 팬들도 행복했을 거라고 믿습니다."]

코트 안에서 덤덤하게 동료들을 챙겼던 김연경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끝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김연경/여자 배구 국가대표 : "(특별할 것 없이)신발끈 묶고 테이핑하면서 그냥 마지막이 될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저희가 여기까지 한 거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45년 만에 메달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개막 직전 전력 변화에 따른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똘똘 뭉쳐 연이은 극적 승부로 9년 만에 4강 진출을 이뤄냈습니다.

여자 배구와 함께 대회 마지막 날 메달을 희망했던 남자 마라톤.

선두 그룹을 오가던 오주한이 13km지점에서 갑자기 멈춰 섭니다.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시 뛰어봤지만 왼쪽 허벅지 통증이 계속돼 레이스를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심종섭은 2시간 20분 36초로 완주하며 49위를 기록했습니다.

케냐의 킵초게는 2시간 8분 38초로 골인하며 2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코로나 19와 폭염 등 우려 속에 개막한 도쿄올림픽은 오늘 저녁 폐막식으로 17일 열전을 마칩니다.

양궁과 체조, 펜싱 등에서 메달을 수확하고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보였던 우리나라 선수단 본진은 내일 귀국합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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