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지하실서 ‘호랑이 17마리’ 키우다 적발

입력 2021.08.08 (16:18) 수정 2021.08.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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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부 응에안 성 가정집 지하실에서 발견된 호랑이. 출처-사진 VN익스프레스 갈무리베트남 중부 응에안 성 가정집 지하실에서 발견된 호랑이. 출처-사진 VN익스프레스 갈무리

베트남 중부 응에안 성 가정집에서 호랑이 17마리를 몰래 키우던 여성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7일(현지시간) 베트남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5일 베트남 중북부 응에안 성의 가정집 두 곳의 지하실에서 불법으로 사육한 호랑이 17마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경찰 조사 결과, A 가정집에서 지하실에서 평균 200~265kg의 인도 차이나 호랑이 14마리와 B 가정집에서는 3마리의 호랑이를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호랑이를 불법 사육했던 시설.  VN익스프레스 갈무리호랑이를 불법 사육했던 시설. VN익스프레스 갈무리

두 여성은 라오스에서 베트남 자택으로 호랑이 새끼를 이송해 몇 달간 몰래 키워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호랑이를 키우기 위해 이들은 집안에 따로 80~120㎡ 면적의 지하실을 마련해 특수 강철 케이지를 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두 여성을 불법 야생동물 포획 혐의로 체포한 뒤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베트남 동물보호법에 의하면, 불법으로 사육한 호랑이가 12마리 이상인 경우 10~15년의 징역형에 처하게 됩니다.

이번 사례는 응에안 성에서 발견된 가장 큰 규모의 불법 호랑이 사육 사례입니다.

호랑이 뼈는 100g당 1800만 동(한화 약 90만 원)의 고가에 팔리고 있으며, 각종 부위가 정력제와 치료제로 고가에 팔리기 때문에 호랑이 밀거래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매체는 "인도차이나 호랑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멸종 위기종으로 등재돼 있다”며 “야생동물의 뼈가 자신의 특정 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믿는 일부 사람들로 인해 불법 야생동물 밀매가 성행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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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08 16:18:31
    • 수정2021-08-08 16:22:29
    취재K
베트남 중부 응에안 성 가정집 지하실에서 발견된 호랑이. 출처-사진 VN익스프레스 갈무리
베트남 중부 응에안 성 가정집에서 호랑이 17마리를 몰래 키우던 여성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7일(현지시간) 베트남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5일 베트남 중북부 응에안 성의 가정집 두 곳의 지하실에서 불법으로 사육한 호랑이 17마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경찰 조사 결과, A 가정집에서 지하실에서 평균 200~265kg의 인도 차이나 호랑이 14마리와 B 가정집에서는 3마리의 호랑이를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호랑이를 불법 사육했던 시설.  VN익스프레스 갈무리
두 여성은 라오스에서 베트남 자택으로 호랑이 새끼를 이송해 몇 달간 몰래 키워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호랑이를 키우기 위해 이들은 집안에 따로 80~120㎡ 면적의 지하실을 마련해 특수 강철 케이지를 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두 여성을 불법 야생동물 포획 혐의로 체포한 뒤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베트남 동물보호법에 의하면, 불법으로 사육한 호랑이가 12마리 이상인 경우 10~15년의 징역형에 처하게 됩니다.

이번 사례는 응에안 성에서 발견된 가장 큰 규모의 불법 호랑이 사육 사례입니다.

호랑이 뼈는 100g당 1800만 동(한화 약 90만 원)의 고가에 팔리고 있으며, 각종 부위가 정력제와 치료제로 고가에 팔리기 때문에 호랑이 밀거래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매체는 "인도차이나 호랑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멸종 위기종으로 등재돼 있다”며 “야생동물의 뼈가 자신의 특정 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믿는 일부 사람들로 인해 불법 야생동물 밀매가 성행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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