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콩국수 알고 보니 중국산 콩?…원산지 표시 위반 111곳 적발

입력 2021.08.0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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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콩 농사는 신통치 않았습니다. 2020년 콩 생산량은 8만 천 톤으로 10만 5천 톤이 생산됐던 2019년에 비해 약 23% 하락했습니다. 작황 부진으로 국산 콩 가격도 뛰었습니다. 자연스레 수입 물량이 늘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콩국수가 계절 메뉴로 등장하며 콩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이 다가왔습니다. 일부 업체들은 원산지를 정직하게 밝히지 않고 외국산 콩을 사용했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 국산 콩으로 만들었다더니…알고 보니 중국산

전남의 A 중화요리 전문점은 콩국수를 만들어 팔면서 콩가루 225kg의 원산지를 속였습니다. 표시된 원산지는 국내산이었지만, 실제로는 중국산이었습니다.

대구에 있는 B 순두부 음식점은 미국산 콩을 국내산으로 속여 순두부와 두부김치 등으로 만들어 팔았습니다. 위반 물량은 1,938kg이었습니다.

경기 C 제조가공업체는 1,000kg의 양평산, 연천산 콩을 발아콩류 제품으로 판매하면서 원산지를 파주장단콩으로 거짓 표시했습니다.

배달 앱을 통한 판매 업체도 적발됐습니다. 충남 D푸드는 외국산 콩 200kg으로 제조한 두부를 이용해 두부김치, 김치찌개, 청국장 등을 조리·판매하면서 배달 앱에는 콩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했습니다.

이 업체들은 모두 원산지 표시 규정을 위반해 형사 입건됐습니다.

■ 원산지 표시 규정 위반 111곳 적발…48곳 형사 입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콩과 두부 등의 원산지 표시 규정을 위반한 업체 111곳을 적발했습니다.

농관원은 지난 6월 1일부터 7월 30일까지 콩 관련 수입업체와 제조가공업체, 음식점 등 5천여 곳의 원산지 표시 상황을 점검해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48개 업체와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63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농관원은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48개 업체를 형사입건했으며 추가 수사를 거쳐 검찰 기소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 업체들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됩니다.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63개 업체에는 모두 1,8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농관원은 배달 앱 등 통신판매에서 원산지 표시를 위반해 적발된 업체 비율은 30.6%로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원산지 거짓 표시로 적발된 48개 업체의 명단은 농관원(www.naqs.go.kr)과 한국소비자원(www.kca.go.kr) 누리집에 공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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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원한 콩국수 알고 보니 중국산 콩?…원산지 표시 위반 111곳 적발
    • 입력 2021-08-08 17:08:41
    취재K

지난해 콩 농사는 신통치 않았습니다. 2020년 콩 생산량은 8만 천 톤으로 10만 5천 톤이 생산됐던 2019년에 비해 약 23% 하락했습니다. 작황 부진으로 국산 콩 가격도 뛰었습니다. 자연스레 수입 물량이 늘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콩국수가 계절 메뉴로 등장하며 콩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이 다가왔습니다. 일부 업체들은 원산지를 정직하게 밝히지 않고 외국산 콩을 사용했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 국산 콩으로 만들었다더니…알고 보니 중국산

전남의 A 중화요리 전문점은 콩국수를 만들어 팔면서 콩가루 225kg의 원산지를 속였습니다. 표시된 원산지는 국내산이었지만, 실제로는 중국산이었습니다.

대구에 있는 B 순두부 음식점은 미국산 콩을 국내산으로 속여 순두부와 두부김치 등으로 만들어 팔았습니다. 위반 물량은 1,938kg이었습니다.

경기 C 제조가공업체는 1,000kg의 양평산, 연천산 콩을 발아콩류 제품으로 판매하면서 원산지를 파주장단콩으로 거짓 표시했습니다.

배달 앱을 통한 판매 업체도 적발됐습니다. 충남 D푸드는 외국산 콩 200kg으로 제조한 두부를 이용해 두부김치, 김치찌개, 청국장 등을 조리·판매하면서 배달 앱에는 콩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했습니다.

이 업체들은 모두 원산지 표시 규정을 위반해 형사 입건됐습니다.

■ 원산지 표시 규정 위반 111곳 적발…48곳 형사 입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콩과 두부 등의 원산지 표시 규정을 위반한 업체 111곳을 적발했습니다.

농관원은 지난 6월 1일부터 7월 30일까지 콩 관련 수입업체와 제조가공업체, 음식점 등 5천여 곳의 원산지 표시 상황을 점검해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48개 업체와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63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농관원은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48개 업체를 형사입건했으며 추가 수사를 거쳐 검찰 기소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 업체들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됩니다.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63개 업체에는 모두 1,8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농관원은 배달 앱 등 통신판매에서 원산지 표시를 위반해 적발된 업체 비율은 30.6%로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원산지 거짓 표시로 적발된 48개 업체의 명단은 농관원(www.naqs.go.kr)과 한국소비자원(www.kca.go.kr) 누리집에 공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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