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1,729명 주말 기준 최다…“4차 유행 전국화 양상”

입력 2021.08.09 (07:13) 수정 2021.08.0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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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앵커 브리핑>으로 코로나19 확진 현황 살펴봅니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1,495명으로 직전 주보다 10명 가량 줄었습니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1' 아래로 내려가긴 했지만 직전 주와 비슷한 수준인데요.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936명으로 직전 주보다 23명가량 줄어든 반면 비수도권은 직전 주 대비 12.6명이 증가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수도권 확산세는 감소세지만 여전히 천 명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행 규모가 크고, 환자 감소가 매우 완만한 상황이라며 재유행의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어제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29명입니다.

주말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인데, 특히 비수도권은 4차 유행 이후 처음으로 700명대에 올라섰습니다.

오늘부터 2주간 더 현행 거리두기가 연장되는데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병상 여력도 살펴봐야 합니다.

신민혜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한강 선상 카페입니다.

손님 5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큰 음악 소리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아예 쓰지 않은 모습도 눈에 띕니다.

손님들에겐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과태료가 부과되고, 업주는 형사고발과 함께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됩니다.

4단계가 한 달 이상 유지되면서 방역수칙 위반 장소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서울시와 경찰은 오늘부터 유흥주점 등을 대상으로 3주간 합동단속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집단 감염은 전국 곳곳에서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실내체육시설에선 지난 4일 시설 이용자가 감염된 뒤 지금까지 25명이 확진됐습니다.

이를 포함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29명.

주말 기준으로 또 최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비수도권에서는 4차 유행 이후 처음으로 700명을 넘었습니다.

[권덕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 "4차 유행이 전국화하고 있습니다. 요양원과 실내체육시설 등에서의 집단감염이 발생하여 다시 확산세로 돌아설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위중증 환자도 9일 연속 300명대를 넘었습니다.

이에 따라, 병상 여력도 점차 줄고 있습니다.

전국의 중환자 병상과 준-중환자 병상은 열 곳 네 곳 정도 남아 있고,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우 이보다 더 여유가 없는 상황입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현재까지는 병상대기 등의 문제가 없으나 이 이상 유행 규모가 커지고 장기화될 경우 적절한 의료 제공이 어려워질 수 있고, 의료진의 피로도도 우려가 되는 부분들입니다."]

한편 방역당국은 축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도축장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PCR 선제 검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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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확진 1,729명 주말 기준 최다…“4차 유행 전국화 양상”
    • 입력 2021-08-09 07:13:08
    • 수정2021-08-09 07: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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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앵커 브리핑>으로 코로나19 확진 현황 살펴봅니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1,495명으로 직전 주보다 10명 가량 줄었습니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1' 아래로 내려가긴 했지만 직전 주와 비슷한 수준인데요.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936명으로 직전 주보다 23명가량 줄어든 반면 비수도권은 직전 주 대비 12.6명이 증가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수도권 확산세는 감소세지만 여전히 천 명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행 규모가 크고, 환자 감소가 매우 완만한 상황이라며 재유행의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어제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29명입니다.

주말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인데, 특히 비수도권은 4차 유행 이후 처음으로 700명대에 올라섰습니다.

오늘부터 2주간 더 현행 거리두기가 연장되는데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병상 여력도 살펴봐야 합니다.

신민혜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한강 선상 카페입니다.

손님 5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큰 음악 소리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아예 쓰지 않은 모습도 눈에 띕니다.

손님들에겐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과태료가 부과되고, 업주는 형사고발과 함께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됩니다.

4단계가 한 달 이상 유지되면서 방역수칙 위반 장소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서울시와 경찰은 오늘부터 유흥주점 등을 대상으로 3주간 합동단속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집단 감염은 전국 곳곳에서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실내체육시설에선 지난 4일 시설 이용자가 감염된 뒤 지금까지 25명이 확진됐습니다.

이를 포함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29명.

주말 기준으로 또 최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비수도권에서는 4차 유행 이후 처음으로 700명을 넘었습니다.

[권덕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 "4차 유행이 전국화하고 있습니다. 요양원과 실내체육시설 등에서의 집단감염이 발생하여 다시 확산세로 돌아설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위중증 환자도 9일 연속 300명대를 넘었습니다.

이에 따라, 병상 여력도 점차 줄고 있습니다.

전국의 중환자 병상과 준-중환자 병상은 열 곳 네 곳 정도 남아 있고,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우 이보다 더 여유가 없는 상황입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현재까지는 병상대기 등의 문제가 없으나 이 이상 유행 규모가 커지고 장기화될 경우 적절한 의료 제공이 어려워질 수 있고, 의료진의 피로도도 우려가 되는 부분들입니다."]

한편 방역당국은 축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도축장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PCR 선제 검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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