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김밥·밀면집 식중독, 살모넬라균 검출…조리과정 주의해야”

입력 2021.08.09 (07:42) 수정 2021.08.0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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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경기도의 김밥 전문점과 부산의 밀면집 등에서 집단 식중독으로 수백 명이 감염되는 일이 있었는데요,

식약처가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식재료와 조리도구가 감염원으로 보인다면서, 조리과정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의 한 프랜차이즈 김밥 전문점.

지난달 말부터 이곳 매장을 이용한 손님들이 고열과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습니다.

인근의 같은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도 의심 증세가 발생해 모두 270여 명의 식중독 환자가 나왔고, 수십 명은 입원치료까지 받았습니다.

부산의 한 밀면집에서도 지난달 말부터 집단 식중독으로 450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들 식당의 환자 가검물과 식재료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처는 오염된 식재료를 완전히 가열하지 않았거나 조리과정에서 손을 씻지 않은 채 다른 식재료와 조리도구를 만져 교차 오염됐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살모넬라균은 닭이나 오리, 돼지 등의 장 안에서 흔히 발견되는 것으로 섭씨 37도에서 가장 잘 번식합니다.

식약처는 지난달부터 폭염이 지속돼 살모넬라균 등에 의한 식중독 위험이 커졌다면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살모넬라 등 식중독균에 오염되더라도 음식의 맛이나 냄새에는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아 육안으로 오염 여부를 구분하기 어렵다며 육류나 계란류를 조리할 때는 75도 이상 온도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들 식재료를 만진 뒤에는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칼과 도마 같은 조리도구는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해야 합니다.

지난 5년 동안 살모넬라균 관련 식중독 환자는 모두 5천 5백여 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3천 7백여 명이 8월과 9월 사이에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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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 “김밥·밀면집 식중독, 살모넬라균 검출…조리과정 주의해야”
    • 입력 2021-08-09 07:42:05
    • 수정2021-08-09 07: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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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경기도의 김밥 전문점과 부산의 밀면집 등에서 집단 식중독으로 수백 명이 감염되는 일이 있었는데요,

식약처가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식재료와 조리도구가 감염원으로 보인다면서, 조리과정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의 한 프랜차이즈 김밥 전문점.

지난달 말부터 이곳 매장을 이용한 손님들이 고열과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습니다.

인근의 같은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도 의심 증세가 발생해 모두 270여 명의 식중독 환자가 나왔고, 수십 명은 입원치료까지 받았습니다.

부산의 한 밀면집에서도 지난달 말부터 집단 식중독으로 450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들 식당의 환자 가검물과 식재료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처는 오염된 식재료를 완전히 가열하지 않았거나 조리과정에서 손을 씻지 않은 채 다른 식재료와 조리도구를 만져 교차 오염됐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살모넬라균은 닭이나 오리, 돼지 등의 장 안에서 흔히 발견되는 것으로 섭씨 37도에서 가장 잘 번식합니다.

식약처는 지난달부터 폭염이 지속돼 살모넬라균 등에 의한 식중독 위험이 커졌다면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살모넬라 등 식중독균에 오염되더라도 음식의 맛이나 냄새에는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아 육안으로 오염 여부를 구분하기 어렵다며 육류나 계란류를 조리할 때는 75도 이상 온도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들 식재료를 만진 뒤에는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칼과 도마 같은 조리도구는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해야 합니다.

지난 5년 동안 살모넬라균 관련 식중독 환자는 모두 5천 5백여 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3천 7백여 명이 8월과 9월 사이에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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