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F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 발표…“한반도 비핵화 위한 대화·외교 지지”

입력 2021.08.09 (17:38) 수정 2021.08.0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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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참가국들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와 외교를 지지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어제(8일) 발표된 ARF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에는 "회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달성을 위한 대화와 외교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의장성명은 이번 회의의 의장국이었던 브루나이가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의장 자격으로 정리해 발표한 문안입니다.

ARF는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 중인 역내 안보협력체로, 아세안 10개국과 우리나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EU, 인도,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몽골, 파키스탄 등 27개 국이 회원국입니다. 이번 외교장관회의에는 안광일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 겸 주인도네시아 북한대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참석했습니다.

의장성명은 "회의는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환영했으며, 이것이 남북 관계가 더욱 진전하고 발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주목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회의는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남북간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 북미 정상의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완전하고 신속한 이행을 포함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 실현을 위해 건설적인 노력을 지속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의장성명은 또 회의 참가국들이 완전한 비핵화 공약과 추가적인 핵·미사일 실험 자제 공약을 이행하라고 북한에 촉구했고, 관련된 모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충실한 이행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ARF와 같은 아세안 주도 협의체를 활용하는 것을 포함해, 관련 당사자들 간 평화적인 대화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성이 회의에서 강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더해 납치자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포함해 국제 사회의 인도적 우려를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일부 ARF 참가자들의 견해를 회의가 주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외교부는 각급에서 진행된 적극적 교섭을 바탕으로 ARF뿐 아니라 한-아세안,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아세안 관련 4개 회의체별 의장성명에 모두 남북 통신선 복원에 대한 환영 메시지가 포함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같은 의장성명은 "한반도 내 진전 상황에 대한 참가국들의 높은 관심과 대화 재개를 통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희망하는 국제사회의 의지를 반영한 결과로 평가된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또 4개 회의체별 의장성명에서 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보건 협력 강화와 경제 회복 달성을 위한 국가들의 협력 의지가 공히 강조됐다고 전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보장하기 위해 백신 연구와 생산, 분배에 있어 역내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장기적 측면에서 역내 전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협력 의지도 반영됐습니다.

아울러 경제회복 달성을 위해 시장 개방과 역내 공급망 유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기 발효 필요성도 강조됐습니다.

[사진 출처 :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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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8-09 18:08:44
    정치
지난주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참가국들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와 외교를 지지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어제(8일) 발표된 ARF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에는 "회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달성을 위한 대화와 외교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의장성명은 이번 회의의 의장국이었던 브루나이가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의장 자격으로 정리해 발표한 문안입니다.

ARF는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 중인 역내 안보협력체로, 아세안 10개국과 우리나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EU, 인도,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몽골, 파키스탄 등 27개 국이 회원국입니다. 이번 외교장관회의에는 안광일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 겸 주인도네시아 북한대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참석했습니다.

의장성명은 "회의는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환영했으며, 이것이 남북 관계가 더욱 진전하고 발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주목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회의는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남북간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 북미 정상의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완전하고 신속한 이행을 포함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 실현을 위해 건설적인 노력을 지속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의장성명은 또 회의 참가국들이 완전한 비핵화 공약과 추가적인 핵·미사일 실험 자제 공약을 이행하라고 북한에 촉구했고, 관련된 모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충실한 이행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ARF와 같은 아세안 주도 협의체를 활용하는 것을 포함해, 관련 당사자들 간 평화적인 대화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성이 회의에서 강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더해 납치자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포함해 국제 사회의 인도적 우려를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일부 ARF 참가자들의 견해를 회의가 주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외교부는 각급에서 진행된 적극적 교섭을 바탕으로 ARF뿐 아니라 한-아세안,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아세안 관련 4개 회의체별 의장성명에 모두 남북 통신선 복원에 대한 환영 메시지가 포함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같은 의장성명은 "한반도 내 진전 상황에 대한 참가국들의 높은 관심과 대화 재개를 통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희망하는 국제사회의 의지를 반영한 결과로 평가된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또 4개 회의체별 의장성명에서 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보건 협력 강화와 경제 회복 달성을 위한 국가들의 협력 의지가 공히 강조됐다고 전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보장하기 위해 백신 연구와 생산, 분배에 있어 역내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장기적 측면에서 역내 전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협력 의지도 반영됐습니다.

아울러 경제회복 달성을 위해 시장 개방과 역내 공급망 유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기 발효 필요성도 강조됐습니다.

[사진 출처 :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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