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의 올림픽 브리핑] “베르사유 궁전에서 승마를? 기대되는 파리올림픽”

입력 2021.08.09 (18:27) 수정 2021.08.0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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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 : KBS NEWS D-LIVE
■ 방송시간 : 8월 9일(월) 14:00~16:00 KBS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 진행 : 신지혜·김민지 기자

■ 연결 : 김기범 KBS 스포츠취재부 기자

김민지> 도쿄올림픽이 어제 폐막을 했습니다. 일단 전반적으로 이번 올림픽 어떻게 보셨는지 그 말씀부터 좀 부탁드릴게요.

김기범> 전체적인 대회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볼 수 있고요. 우리 사실은 이건 스포츠 이벤트라고 한정 짓기보다는 전 인류가 거대한 질병과 맞서 싸운 실험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무 관중, 확진자 이렇게 아쉬운 점, 어려운 점을 뚫고서 선수들의 땀이 결국에는 감동적인 올림픽을 만들어냈다고 이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김민지> 어제 폐막식도 있었잖아요. 폐막식은 어떻게 보셨나요?

김기범> 좀 한 줄로 표현 하자면요. 도쿄의 아쉬움을 파리에서 풀었다, 이렇게 좀 볼 수가 있는데요. 개막식과 마찬가지로 도쿄올림픽 폐막식이 이렇다 할 어떤 이벤트 화젯거리는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차기 개최지인 프랑스 파리에 대해서 굉장히 좀 소개가 괜찮았거든요. 도쿄는 폐막식도 그랬지만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 좀 침울한 분위기였다면 그와는 대조적으로 실시간으로 연결했잖아요, 프랑스 파리와. 그래서 프랑스 파리의 오후 시간대, 햇볕이 짱짱한 어떤 푸른 하늘 아래 수많은 인파가 에펠탑 광장에 운집해있는 그런 모습들. 그래서 뭐 특별한 이벤트나 아이디어 없이도 정말 다음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그래서 파리가 문화와 예술의 도시잖아요. 3년 뒤 파리 올림픽이 정말 진짜 올림픽이라는 생각도 들고 정말 기대가 많이 되는 또 이번 올림픽의 투게더라는 것이 좀 표어로 추가가 됐지 않습니까? 그래서 함께할 수 있는 올림픽 도쿄도 물론 그랬지만 파리에서는 더욱 더 완전체 올림픽이 될 것 같다 이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김민지> 지난 주말이죠. 굉장히 또 훌륭한 경기가 마지막까지 많았는데요. 특히 우리 전웅태 선수가 근대 5종에서 최초 한국인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동메달 확정되는 장면 보셨을 텐데 어떠셨나요?

김기범> 저는 좀 가슴 찡했고요. 정말 비인기 종목이 이렇게 올림픽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메달을 따는 감격적인 순간은 한 개인의 메달이 아닙니다. 전웅태 선수도 메달 소감에서 인터뷰에서 "전웅태의 메달이 아닌 한국 근대 5종 전체의 메달이어서 의미가 깊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거든요. 우리가 이제 올림픽들을 돌아보면 기념비적인 순간들이 있습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양정모 선수가 레슬링 우리 대한민국의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던 순간이 있고요.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황영조 선수가 몬주익의 언덕을 뚫고 올라오면서 감격스러운 금메달을 땄던 점 그리고 2008년에 베이징 올림픽에서 수영의 박태환이 우리 동양인의 한계를 딛고 수영 금메달을 땄던 그런 모습들이 있는데 이런 순간들 못지않게 불모지 중의 불모지였던 근대 5종에서 첫 메달을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김민지> 또 정진화 선수가 4위로 골인을 했는데 전웅태 선수가 6살 차 대선배를 이렇게 끌어안는 모습이 정말 형제처럼 끈끈해 보이더라고요. 정진화 선수는 사실 9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역대 한국 최고 성적을 또 기록한 선수잖아요. 정진화 선수에 대해서도 좀 소개를 해 주세요.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근대5종에 출전한 정진화 선수와 전웅태 선수가 7일 경기 결승선을 통과한 후 포옹하는 모습. [사진출처: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근대5종에 출전한 정진화 선수와 전웅태 선수가 7일 경기 결승선을 통과한 후 포옹하는 모습. [사진출처: 연합뉴스]

김기범>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전웅태 선수가 그 한국 근대 5종의 새 장을 연 선수라면 정진화 선수는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던 그런 앞길을 개척했던 선수입니다. 정진화가 없었다면 전웅태가 나오기 어려웠었던 그런 인물이라고 평가할만하고요.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보다 금메달 이상 가는 아름다운 4위들이 꽤 있었지 않습니까? 그 가운데에서도 정진화 선수의 4위는 거의 가장 아름다운 4위였다, 이렇게 말하고 싶은데요. 정진화 선수가 전웅태 선수랑 같은 방을 썼습니다. 훈련을 같이하면서 그러면서 둘이 서로 나눈 대화 중에 우리 서로 4위만 하지 말자.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이런 생각으로 임했는데 하필이면 본인이 4위를 했는데 그래도 자신보다 앞서 골인한 선수의 뒷모습이 바로 자신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후배 전웅태였기 때문에 그래서 아쉬움의 눈물도 있었지만 기쁨의 눈물도 같이 흘렸다고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사실 정진화 선수는 이번에 32살이거든요. 이제 노장으로 접어들었고 다음 올림픽을 꼭 장담할 수는 없는 그런 연령대에 접어들었는데요. 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 내내 다리 부상 때문에 진통제를 먹고 뛰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투혼의 어떤. 그래서 사실은 그 마지막 레이저 건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전웅태 선수보다 순위가 높았거든요. 그래서 메달에 더 근접했던 정진화 선수였는데, 물론 다음 올림픽을 일단 얘기하기 전에 일단 정진화 선수 당장 은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진화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대회가 앞으로 여러 번 있을 겁니다. 당장 올가을에 전국 체전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열리는 전국 체전에서 정진화 선수가 전웅태 선수와 함께 국내 최고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그런 무대가 있을 테니까요. 정진화 선수가 꼭 파리 올림픽까지를 기약하지 않더라도 앞으로 그 외 앞모습, 뒷모습을 볼 수 있는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김민지> 김기범 기자가 이번 올림픽에서 또 가장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선수를 뽑아주신다면요?

김기범> 일단 조건으로 요건으로 금메달은 제외하고 메달리스트 외의 어떤 조건으로 뽑아봤을 때 여러 가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금메달 같은 4위가 있습니다. 육상의 우상혁 그리고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인 여자배구 4강 그리고 체조의 류성현 선수 저는 또 이 얘기도 하고 싶어요, 꼭. 아름다운 꼴찌 럭비. 럭비 대표팀의 정말 한 점 한 점이 소중했던 그런 올림픽 첫 경험의 순간들 이런 걸 빼놓을 수 없지만 그중에서 정말 가장 인상 깊었던 한 장면은 역시 저는 높이 뛰기의 우상혁 선수 정말 금메달 못지않은 4위였고요. 이번 올림픽의 모든 걸 함축한 장면이 저는 우상혁 선수의 높이 뛰기에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금메달, 1등 지상주의에서 벗어난 모습 그리고 비인기 종목의 약진 또 올림픽이라는 축제를 즐기는 진정한 올림피언의 정신 이런 것들이 높이뛰기 결승전 우상혁의 퍼포먼스로 다 나타났고요. 퍼포먼스뿐 아니라 그 뛰어넘고 성공하고 또 실패했던 다음의 우상혁 선수가 취했던 어떤 세레머니, 표현들은 정말 오래오래 기억될 명장면이라고 볼 수 있고 올림픽의 약간 패러다임을 바꿔놨던 그런 명장면으로 또 올림픽의 숨은 MVP를 저는 우상혁 선수를 꼽고 싶습니다. 우울하고 좀 지치거나 슬플 때요. 우상혁 선수 높이 뛰기 영상 보시면 힐링되실 거예요.

김민지> 그런데 올림픽이 끝난 게 아니잖아요. 또 이제 도쿄 패럴림픽이 24일부터 열리게 되는데 주목해야 할 우리 대표팀 경기는 어떤 게 있을까요?

 지난달 29일 경기도 이천시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에서 열린 2020 도쿄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 모습. [사진출처: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경기도 이천시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에서 열린 2020 도쿄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 모습. [사진출처: 연합뉴스]

김기범> 자, 이번 도쿄올림픽이 처음이었는데 폐막식 성화가 꺼진 다음에 곧바로 패럴림픽에 대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도쿄 패럴림픽에 대한 어떤 주목도, 관심을 끌기 위한 노력이었는데요. 8월 24일부터 9월 5일까지 열리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14개 종목의 한 선수단만 80여 명 정도가 참가합니다. 이번 패럴림픽의 특징은 우리의 장기, 주 종목인 태권도가 새로 주 종목으로 포함됐고요. 배드민턴도 새 종목으로 추가가 됐습니다. 그래서 배드민턴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장애인 배드민턴의 세계 일인자가 있는데요. 김경훈 선수가 이번에 처음으로 정식 종목 채택된 배드민턴에 출전해서 금메달에 도전을 하고요. 태권도 같은 경우에도 주정훈 선수 같은 메달 후보들이 이렇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패럴림픽 뭐 오랫동안 몇 차례에 걸쳐서 패럴림픽을 빛나는 스타 선수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대표적으로는 사이클의 이도연 선수가 있는데요. 어느덧 계속 올림픽에 나가다 보니까 나이가 50세가 됐더라고요. 이도연 선수가 하계올림픽에서 사이클을 나가고 동계 패럴림픽에서는 노르딕 스키 선수로 변신하는 그야말로 만능 패럴림픽 스포츠 선수입니다. 이도연 선수를 주목해볼 만하고 지난번에 리우 패럴림픽에서 3관왕, 수영에서 3관왕을 달성했던 장애인 수영의 대표 주자인 조기성 선수도 이번 올림픽에서 패럴림픽에서 기대를 많이 걸고 있습니다. 뭐 이런 메달리스트 중심으로 보시는 것도 좋지만 이미 패럴림픽에 출전한 선수들 모두가 승자라는 관점, 장애를 이기고 도전하는 정신 그 자체로 감동과 환희를 선물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김민지> 네. 패럴림픽까지 정말 계속해서 많은 관심 보여주셨으면 좋겠고요. 3년 후에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데 지금과 바뀌는 점들이 좀 있다고 들었거든요. 어떤 변화가 있을 예정인가요?

김기범> 자, 아쉬운 거는 야구가 다시 정식 종목에서 탈락을 했고요. 파리 올림픽에서는 우리 야구를 볼 수가 없는 아쉬움이 있는 반면에 브레이크 댄스가 파리 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비보이의 세계적인 고수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새로운 금메달 전략 종목으로 브레이크 댄스가 굉장히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폐회식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파리올림픽 소개 영상 첫 번째로 BMX 자전거가 나왔거든요. 그 BMX 자전거를 타고 파리의 관광 명소들을 이렇게 지붕으로 넘어다니는 그런 모습들이 나왔는데 그만큼 프랑스가 사이클 대회의 본거지입니다. 그래서 사이클에 굉장히 기대를 많이 받는 그런 올림픽이 될 것이다라는 예측이 있고요.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는요. 파리 올림픽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은 어떤 종목이나 선수들 그런 것보다도 경기장입니다. 유럽스포츠의 중심이자 유럽 역사의 중심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 이런 거예요. 승마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립니다. 그리고 비치 발리볼이 에펠탑 광장, 그 다음에 서핑은 정말 가보고 싶었던 타히티섬에서 서핑이 열리고요. 우리가 또 관심 있어 하는 양궁, 효자 효녀 종목 양궁은 앵발리드라고 여기도 유명한 관광지인데 나폴레옹 무덤이 있는 그런 곳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이제 양궁이 열린다고 합니다. 이제 9년 전에 런던 올림픽 때 제가 취재를 갔었는데 그때 당시에도 영국이 스포츠와 문화의 중심지다 보니까 근대 유럽스포츠의 어떤 뭐 발상지, 기원지라고 할 수 있는 유서 깊은 장소에서 경기가 열렸거든요. 웸블리 구장에서 축구, 윔블던의 테니스 이렇게 프랑스도 이제 영국처럼 역사와 문화, 스포츠와 결합한 최고의 스포츠 제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8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폐회식에서 2024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프랑스 파리의 홍보 영상이 상영되는 모습. [사진출처: 연합뉴스] 8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폐회식에서 2024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프랑스 파리의 홍보 영상이 상영되는 모습. [사진출처: 연합뉴스]

김민지>이번 지금 도쿄올림픽에서 우리 MZ 세대 선수들이 굉장히 큰 활약을 하면서 주목을 많이 받았거든요.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도 MZ세대의 활약 좀 기대할 수 있을까요?

김기범> 자, 이번에 정말 10대 돌풍 대단했죠. 파이팅의 김제덕 그리고 수영의 황선우 탁구의 신유빈, 체조의 여서정, 자 10대 선수들이 그 메달을 땄거나 아니면 메달권에 근접했던 그리고 또 주눅들지 않고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제 기량을 100% 발휘하는 그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내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어느 정도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 거로 예상이 되는데요. 일단은 지난번 평창 동계 올림픽 기억하시면 그때 잘했던 선수 뭐 이상화 선수나 이승훈 선수들 이런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 연령대를 넘겼고 또 은퇴를 한 선수도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빙상이나 설상 같은 종목에서는 10대 선수들이 하계 스포츠처럼 갑작스럽게 치고 올라오기는 어렵습니다. 굉장히 좀 선수층이 그렇게 두껍지가 않고 엄정한 국가 대표 선발전을 통해서 국가 대표로 선발되기 때문에 지금 당장 20대 초반의 유력한 쇼트트랙이나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 몇 명은 있어요. 뭐 쇼트 트랙, 여자 쇼트트랙의 21살 김지유 선수 남자 같은 경우에는 22살의 황대현 선수, 이런 선수들이 이번 올림픽에서 베이징 올림픽에서 굉장히 메달권에 근접한 그런 활약을 보일 거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뭐 각 이제 평창 올림픽이 끝난 다음에 사실은 조금 좀 동계 올림픽에 대한 관심, 지원 이런 것들이 좀 소홀해졌는데요. 6개월도 채 안 남은 만큼 다시 동계 스포츠에 대한 애정과 관심도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김민지 >마지막으로 올림픽이 다른 국제 경기들, 많은 스포츠 경기들이 있는데 올림픽만의 감동, 어떤 게 있다고 보시는지 짧게 마지막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김기범> 네. 저는 사실 축구를 좋아하는데요. 축구를 좋아하는 저도 야구를 봅니다. 올림픽에서는. 배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김연경이 뛰는 배구는 볼 수밖에 없죠. 그렇게 되면서 올림픽이라는 종목은 온 국민이 하나의 공통된 관심사를 갖고 다 같이 열광하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안타까워하고 이런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이벤트입니다, 올림픽이라는 것이. 그래서 종목별로도 다양하고 또 전 세계적으로 확대를 시킨다고 하더라도 뭐 축구나 야구는 선진국들만이 잘할 수 있는 또 축구를 오랫동안 해왔던 나라들만 잘할 수 있는 그런 종목이지만 아프리카의 케냐 선수들 육상 잘 하고 마라톤 잘합니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이번에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나라가 95개국 정도가 된다고 하는데요. 점점점 올림픽이 4년 단위로 진행이 되면 될수록 모든 이 IOC 가맹국들의 모든 나라들이 점점 메달권에 근접하고 더 지구촌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올림픽으로 진화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올림픽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래서 우리 국가적으로 본다면 이렇게 예전에 내셔널리즘에 입각해서 금메달에 다 같이 열광하고 1등 해야지 기뻐하는 그런 차원을 떠나서 모든 국민이 어떤 일정한 시점에 하나의 이벤트를 보고 같이 기뻐하고 슬퍼하고 뭐 나도 감정을 나눌 수 있는 그런 공통의 관심사가 생긴다는 점에서 사회통합의 역할을 아직도 올림픽은 잘해 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올림픽의 가치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서도 뚜렷하게 증명됐다고 생각이 됩니다.

신지혜> 오늘 김기범의 올림픽 브리핑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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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범의 올림픽 브리핑] “베르사유 궁전에서 승마를? 기대되는 파리올림픽”
    • 입력 2021-08-09 18:27:40
    • 수정2021-08-09 18:38:02
    스포츠K

■ 프로그램 : KBS NEWS D-LIVE
■ 방송시간 : 8월 9일(월) 14:00~16:00 KBS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 진행 : 신지혜·김민지 기자

■ 연결 : 김기범 KBS 스포츠취재부 기자

김민지> 도쿄올림픽이 어제 폐막을 했습니다. 일단 전반적으로 이번 올림픽 어떻게 보셨는지 그 말씀부터 좀 부탁드릴게요.

김기범> 전체적인 대회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볼 수 있고요. 우리 사실은 이건 스포츠 이벤트라고 한정 짓기보다는 전 인류가 거대한 질병과 맞서 싸운 실험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무 관중, 확진자 이렇게 아쉬운 점, 어려운 점을 뚫고서 선수들의 땀이 결국에는 감동적인 올림픽을 만들어냈다고 이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김민지> 어제 폐막식도 있었잖아요. 폐막식은 어떻게 보셨나요?

김기범> 좀 한 줄로 표현 하자면요. 도쿄의 아쉬움을 파리에서 풀었다, 이렇게 좀 볼 수가 있는데요. 개막식과 마찬가지로 도쿄올림픽 폐막식이 이렇다 할 어떤 이벤트 화젯거리는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차기 개최지인 프랑스 파리에 대해서 굉장히 좀 소개가 괜찮았거든요. 도쿄는 폐막식도 그랬지만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 좀 침울한 분위기였다면 그와는 대조적으로 실시간으로 연결했잖아요, 프랑스 파리와. 그래서 프랑스 파리의 오후 시간대, 햇볕이 짱짱한 어떤 푸른 하늘 아래 수많은 인파가 에펠탑 광장에 운집해있는 그런 모습들. 그래서 뭐 특별한 이벤트나 아이디어 없이도 정말 다음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그래서 파리가 문화와 예술의 도시잖아요. 3년 뒤 파리 올림픽이 정말 진짜 올림픽이라는 생각도 들고 정말 기대가 많이 되는 또 이번 올림픽의 투게더라는 것이 좀 표어로 추가가 됐지 않습니까? 그래서 함께할 수 있는 올림픽 도쿄도 물론 그랬지만 파리에서는 더욱 더 완전체 올림픽이 될 것 같다 이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김민지> 지난 주말이죠. 굉장히 또 훌륭한 경기가 마지막까지 많았는데요. 특히 우리 전웅태 선수가 근대 5종에서 최초 한국인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동메달 확정되는 장면 보셨을 텐데 어떠셨나요?

김기범> 저는 좀 가슴 찡했고요. 정말 비인기 종목이 이렇게 올림픽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메달을 따는 감격적인 순간은 한 개인의 메달이 아닙니다. 전웅태 선수도 메달 소감에서 인터뷰에서 "전웅태의 메달이 아닌 한국 근대 5종 전체의 메달이어서 의미가 깊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거든요. 우리가 이제 올림픽들을 돌아보면 기념비적인 순간들이 있습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양정모 선수가 레슬링 우리 대한민국의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던 순간이 있고요.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황영조 선수가 몬주익의 언덕을 뚫고 올라오면서 감격스러운 금메달을 땄던 점 그리고 2008년에 베이징 올림픽에서 수영의 박태환이 우리 동양인의 한계를 딛고 수영 금메달을 땄던 그런 모습들이 있는데 이런 순간들 못지않게 불모지 중의 불모지였던 근대 5종에서 첫 메달을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김민지> 또 정진화 선수가 4위로 골인을 했는데 전웅태 선수가 6살 차 대선배를 이렇게 끌어안는 모습이 정말 형제처럼 끈끈해 보이더라고요. 정진화 선수는 사실 9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역대 한국 최고 성적을 또 기록한 선수잖아요. 정진화 선수에 대해서도 좀 소개를 해 주세요.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근대5종에 출전한 정진화 선수와 전웅태 선수가 7일 경기 결승선을 통과한 후 포옹하는 모습. [사진출처: 연합뉴스]
김기범>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전웅태 선수가 그 한국 근대 5종의 새 장을 연 선수라면 정진화 선수는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던 그런 앞길을 개척했던 선수입니다. 정진화가 없었다면 전웅태가 나오기 어려웠었던 그런 인물이라고 평가할만하고요.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보다 금메달 이상 가는 아름다운 4위들이 꽤 있었지 않습니까? 그 가운데에서도 정진화 선수의 4위는 거의 가장 아름다운 4위였다, 이렇게 말하고 싶은데요. 정진화 선수가 전웅태 선수랑 같은 방을 썼습니다. 훈련을 같이하면서 그러면서 둘이 서로 나눈 대화 중에 우리 서로 4위만 하지 말자.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이런 생각으로 임했는데 하필이면 본인이 4위를 했는데 그래도 자신보다 앞서 골인한 선수의 뒷모습이 바로 자신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후배 전웅태였기 때문에 그래서 아쉬움의 눈물도 있었지만 기쁨의 눈물도 같이 흘렸다고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사실 정진화 선수는 이번에 32살이거든요. 이제 노장으로 접어들었고 다음 올림픽을 꼭 장담할 수는 없는 그런 연령대에 접어들었는데요. 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 내내 다리 부상 때문에 진통제를 먹고 뛰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투혼의 어떤. 그래서 사실은 그 마지막 레이저 건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전웅태 선수보다 순위가 높았거든요. 그래서 메달에 더 근접했던 정진화 선수였는데, 물론 다음 올림픽을 일단 얘기하기 전에 일단 정진화 선수 당장 은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진화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대회가 앞으로 여러 번 있을 겁니다. 당장 올가을에 전국 체전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열리는 전국 체전에서 정진화 선수가 전웅태 선수와 함께 국내 최고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그런 무대가 있을 테니까요. 정진화 선수가 꼭 파리 올림픽까지를 기약하지 않더라도 앞으로 그 외 앞모습, 뒷모습을 볼 수 있는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김민지> 김기범 기자가 이번 올림픽에서 또 가장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선수를 뽑아주신다면요?

김기범> 일단 조건으로 요건으로 금메달은 제외하고 메달리스트 외의 어떤 조건으로 뽑아봤을 때 여러 가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금메달 같은 4위가 있습니다. 육상의 우상혁 그리고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인 여자배구 4강 그리고 체조의 류성현 선수 저는 또 이 얘기도 하고 싶어요, 꼭. 아름다운 꼴찌 럭비. 럭비 대표팀의 정말 한 점 한 점이 소중했던 그런 올림픽 첫 경험의 순간들 이런 걸 빼놓을 수 없지만 그중에서 정말 가장 인상 깊었던 한 장면은 역시 저는 높이 뛰기의 우상혁 선수 정말 금메달 못지않은 4위였고요. 이번 올림픽의 모든 걸 함축한 장면이 저는 우상혁 선수의 높이 뛰기에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금메달, 1등 지상주의에서 벗어난 모습 그리고 비인기 종목의 약진 또 올림픽이라는 축제를 즐기는 진정한 올림피언의 정신 이런 것들이 높이뛰기 결승전 우상혁의 퍼포먼스로 다 나타났고요. 퍼포먼스뿐 아니라 그 뛰어넘고 성공하고 또 실패했던 다음의 우상혁 선수가 취했던 어떤 세레머니, 표현들은 정말 오래오래 기억될 명장면이라고 볼 수 있고 올림픽의 약간 패러다임을 바꿔놨던 그런 명장면으로 또 올림픽의 숨은 MVP를 저는 우상혁 선수를 꼽고 싶습니다. 우울하고 좀 지치거나 슬플 때요. 우상혁 선수 높이 뛰기 영상 보시면 힐링되실 거예요.

김민지> 그런데 올림픽이 끝난 게 아니잖아요. 또 이제 도쿄 패럴림픽이 24일부터 열리게 되는데 주목해야 할 우리 대표팀 경기는 어떤 게 있을까요?

 지난달 29일 경기도 이천시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에서 열린 2020 도쿄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 모습. [사진출처: 연합뉴스]
김기범> 자, 이번 도쿄올림픽이 처음이었는데 폐막식 성화가 꺼진 다음에 곧바로 패럴림픽에 대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도쿄 패럴림픽에 대한 어떤 주목도, 관심을 끌기 위한 노력이었는데요. 8월 24일부터 9월 5일까지 열리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14개 종목의 한 선수단만 80여 명 정도가 참가합니다. 이번 패럴림픽의 특징은 우리의 장기, 주 종목인 태권도가 새로 주 종목으로 포함됐고요. 배드민턴도 새 종목으로 추가가 됐습니다. 그래서 배드민턴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장애인 배드민턴의 세계 일인자가 있는데요. 김경훈 선수가 이번에 처음으로 정식 종목 채택된 배드민턴에 출전해서 금메달에 도전을 하고요. 태권도 같은 경우에도 주정훈 선수 같은 메달 후보들이 이렇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패럴림픽 뭐 오랫동안 몇 차례에 걸쳐서 패럴림픽을 빛나는 스타 선수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대표적으로는 사이클의 이도연 선수가 있는데요. 어느덧 계속 올림픽에 나가다 보니까 나이가 50세가 됐더라고요. 이도연 선수가 하계올림픽에서 사이클을 나가고 동계 패럴림픽에서는 노르딕 스키 선수로 변신하는 그야말로 만능 패럴림픽 스포츠 선수입니다. 이도연 선수를 주목해볼 만하고 지난번에 리우 패럴림픽에서 3관왕, 수영에서 3관왕을 달성했던 장애인 수영의 대표 주자인 조기성 선수도 이번 올림픽에서 패럴림픽에서 기대를 많이 걸고 있습니다. 뭐 이런 메달리스트 중심으로 보시는 것도 좋지만 이미 패럴림픽에 출전한 선수들 모두가 승자라는 관점, 장애를 이기고 도전하는 정신 그 자체로 감동과 환희를 선물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김민지> 네. 패럴림픽까지 정말 계속해서 많은 관심 보여주셨으면 좋겠고요. 3년 후에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데 지금과 바뀌는 점들이 좀 있다고 들었거든요. 어떤 변화가 있을 예정인가요?

김기범> 자, 아쉬운 거는 야구가 다시 정식 종목에서 탈락을 했고요. 파리 올림픽에서는 우리 야구를 볼 수가 없는 아쉬움이 있는 반면에 브레이크 댄스가 파리 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비보이의 세계적인 고수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새로운 금메달 전략 종목으로 브레이크 댄스가 굉장히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폐회식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파리올림픽 소개 영상 첫 번째로 BMX 자전거가 나왔거든요. 그 BMX 자전거를 타고 파리의 관광 명소들을 이렇게 지붕으로 넘어다니는 그런 모습들이 나왔는데 그만큼 프랑스가 사이클 대회의 본거지입니다. 그래서 사이클에 굉장히 기대를 많이 받는 그런 올림픽이 될 것이다라는 예측이 있고요.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는요. 파리 올림픽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은 어떤 종목이나 선수들 그런 것보다도 경기장입니다. 유럽스포츠의 중심이자 유럽 역사의 중심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 이런 거예요. 승마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립니다. 그리고 비치 발리볼이 에펠탑 광장, 그 다음에 서핑은 정말 가보고 싶었던 타히티섬에서 서핑이 열리고요. 우리가 또 관심 있어 하는 양궁, 효자 효녀 종목 양궁은 앵발리드라고 여기도 유명한 관광지인데 나폴레옹 무덤이 있는 그런 곳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이제 양궁이 열린다고 합니다. 이제 9년 전에 런던 올림픽 때 제가 취재를 갔었는데 그때 당시에도 영국이 스포츠와 문화의 중심지다 보니까 근대 유럽스포츠의 어떤 뭐 발상지, 기원지라고 할 수 있는 유서 깊은 장소에서 경기가 열렸거든요. 웸블리 구장에서 축구, 윔블던의 테니스 이렇게 프랑스도 이제 영국처럼 역사와 문화, 스포츠와 결합한 최고의 스포츠 제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8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폐회식에서 2024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프랑스 파리의 홍보 영상이 상영되는 모습. [사진출처: 연합뉴스]
김민지>이번 지금 도쿄올림픽에서 우리 MZ 세대 선수들이 굉장히 큰 활약을 하면서 주목을 많이 받았거든요.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도 MZ세대의 활약 좀 기대할 수 있을까요?

김기범> 자, 이번에 정말 10대 돌풍 대단했죠. 파이팅의 김제덕 그리고 수영의 황선우 탁구의 신유빈, 체조의 여서정, 자 10대 선수들이 그 메달을 땄거나 아니면 메달권에 근접했던 그리고 또 주눅들지 않고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제 기량을 100% 발휘하는 그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내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어느 정도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 거로 예상이 되는데요. 일단은 지난번 평창 동계 올림픽 기억하시면 그때 잘했던 선수 뭐 이상화 선수나 이승훈 선수들 이런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 연령대를 넘겼고 또 은퇴를 한 선수도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빙상이나 설상 같은 종목에서는 10대 선수들이 하계 스포츠처럼 갑작스럽게 치고 올라오기는 어렵습니다. 굉장히 좀 선수층이 그렇게 두껍지가 않고 엄정한 국가 대표 선발전을 통해서 국가 대표로 선발되기 때문에 지금 당장 20대 초반의 유력한 쇼트트랙이나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 몇 명은 있어요. 뭐 쇼트 트랙, 여자 쇼트트랙의 21살 김지유 선수 남자 같은 경우에는 22살의 황대현 선수, 이런 선수들이 이번 올림픽에서 베이징 올림픽에서 굉장히 메달권에 근접한 그런 활약을 보일 거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뭐 각 이제 평창 올림픽이 끝난 다음에 사실은 조금 좀 동계 올림픽에 대한 관심, 지원 이런 것들이 좀 소홀해졌는데요. 6개월도 채 안 남은 만큼 다시 동계 스포츠에 대한 애정과 관심도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김민지 >마지막으로 올림픽이 다른 국제 경기들, 많은 스포츠 경기들이 있는데 올림픽만의 감동, 어떤 게 있다고 보시는지 짧게 마지막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김기범> 네. 저는 사실 축구를 좋아하는데요. 축구를 좋아하는 저도 야구를 봅니다. 올림픽에서는. 배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김연경이 뛰는 배구는 볼 수밖에 없죠. 그렇게 되면서 올림픽이라는 종목은 온 국민이 하나의 공통된 관심사를 갖고 다 같이 열광하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안타까워하고 이런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이벤트입니다, 올림픽이라는 것이. 그래서 종목별로도 다양하고 또 전 세계적으로 확대를 시킨다고 하더라도 뭐 축구나 야구는 선진국들만이 잘할 수 있는 또 축구를 오랫동안 해왔던 나라들만 잘할 수 있는 그런 종목이지만 아프리카의 케냐 선수들 육상 잘 하고 마라톤 잘합니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이번에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나라가 95개국 정도가 된다고 하는데요. 점점점 올림픽이 4년 단위로 진행이 되면 될수록 모든 이 IOC 가맹국들의 모든 나라들이 점점 메달권에 근접하고 더 지구촌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올림픽으로 진화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올림픽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래서 우리 국가적으로 본다면 이렇게 예전에 내셔널리즘에 입각해서 금메달에 다 같이 열광하고 1등 해야지 기뻐하는 그런 차원을 떠나서 모든 국민이 어떤 일정한 시점에 하나의 이벤트를 보고 같이 기뻐하고 슬퍼하고 뭐 나도 감정을 나눌 수 있는 그런 공통의 관심사가 생긴다는 점에서 사회통합의 역할을 아직도 올림픽은 잘해 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올림픽의 가치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서도 뚜렷하게 증명됐다고 생각이 됩니다.

신지혜> 오늘 김기범의 올림픽 브리핑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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