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가석방, 재계 “환영”…노동계 “재벌 봐주기”

입력 2021.08.09 (19:08) 수정 2021.08.0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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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 결정에 경제단체와 노동계는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경영계는 환영의 입장을 밝힌 반면, 노동계에선 "재벌 봐주기"가 되풀이 됐다며 이번 결정을 규탄했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을 줄기차게 요구해온 경영계.

일단 가석방 결정이라도 나온데 대해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경영계 입장과 국민적 공감대가 받아들여진 결과라는 입장입니다.

경제단체들은 더 나아가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를 위한 조치도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세계 반도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총수 공백이라는 경영 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상철/한국경영자총협회 홍보실장 : "가석방은 취업제한, 해외출장 제약 등 여러 부분에서 경영 활동에 어려움이 있어 추후에라도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노동계에선 이른바 '재벌 봐주기'가 되풀이 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공정과 정의에 어긋나는 결정이라며 우리나라 사법 역사에 또 하나의 '부끄러운 역사'가 만들어졌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부회장에 대한 취업 제한을 풀어줘선 안 된다고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한상진/민주노총 대변인 : "이것마저 풀어준다면 문재인 정부는 한겨울 국민들이 그렇게 촛불들고 이야기 했었던 적폐 청산이 재벌에 대한 봐주기 이 부분으로 완전히 선회한 것이 아닌가…"]

이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과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아직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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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가석방, 재계 “환영”…노동계 “재벌 봐주기”
    • 입력 2021-08-09 19:08:35
    • 수정2021-08-09 2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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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 결정에 경제단체와 노동계는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경영계는 환영의 입장을 밝힌 반면, 노동계에선 "재벌 봐주기"가 되풀이 됐다며 이번 결정을 규탄했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을 줄기차게 요구해온 경영계.

일단 가석방 결정이라도 나온데 대해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경영계 입장과 국민적 공감대가 받아들여진 결과라는 입장입니다.

경제단체들은 더 나아가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를 위한 조치도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세계 반도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총수 공백이라는 경영 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상철/한국경영자총협회 홍보실장 : "가석방은 취업제한, 해외출장 제약 등 여러 부분에서 경영 활동에 어려움이 있어 추후에라도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노동계에선 이른바 '재벌 봐주기'가 되풀이 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공정과 정의에 어긋나는 결정이라며 우리나라 사법 역사에 또 하나의 '부끄러운 역사'가 만들어졌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부회장에 대한 취업 제한을 풀어줘선 안 된다고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한상진/민주노총 대변인 : "이것마저 풀어준다면 문재인 정부는 한겨울 국민들이 그렇게 촛불들고 이야기 했었던 적폐 청산이 재벌에 대한 봐주기 이 부분으로 완전히 선회한 것이 아닌가…"]

이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과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아직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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