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종합계획]③ 미래 농업 기틀 마련될까?

입력 2021.08.09 (19:12) 수정 2021.08.0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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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3차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최종안의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보는 심층기획 마지막 순서, 오늘은 1차 산업 분야를 들여다 봅니다.

제주도는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미래농업센터 설치'를 종합계획에 담았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안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열대 작목인 레드향을 재배하고 있는 60살 이석근 씨.

차광막으로 하우스 안 일조량을 조절하고, 일일이 순을 잘라 줍니다.

농민들은 갈수록 고령화돼가고 시장은 급격히 변해가면서, 이제는 농업에도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야 한다고들 하지만 이 씨에겐 딴 세상 이야기입니다.

[이석근/농민 : "농민들이 소비자들을 지금 찾아가야 하고 맞춤형을 해야 하는데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에, 지금 4차 혁명이라 그러면 생소하게 느끼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운 지점이죠."]

보완된 제3차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안에는 이처럼 스마트 농업에 막막함을 호소하는 농민들을 교육하기 위한 '미래농업센터 설치'가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1차 산업 홀대론이 불거지면서 JDC가 추진하던 사업을 핵심사업으로 가져온 겁니다.

빅데이터 기반의 환경제어가 가능한 첨단온실을 중심으로, 교육과 연구시설, 유통지원센터와 전시체험시설 등을 담아 관광산업과 연계한 센터를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네덜란드의 '세계원예센터'를 모델로 한 것으로, 제주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포부가 담겼습니다.

[이종익/JDC 환경사업처 처장 : "미래농업, 스마트팜을 활용한 농업은 아직 교육하는 데도 없고 그런데, 여기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거고요. 유통 문제는 좀 색다르게 저희가 스마트 유통 형태로 풀어보고자."]

하지만 유리온실에서 실증 연구가 이뤄지는 만큼, 실제 농업 현장에 얼마나 접목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고성보/제주대 산업응용경제학과 교수 : "유리온실에서 만들어진 데이터는 유리온실에서만 적용될 수 있는 거예요. 제가 하는 얘기는 이제는 모든 것들이 노지에, '노지 스마트팜 체제'로 가야 한다."]

이번 종합계획에 늦게나마 1차 산업 분야 내용이 핵심사업으로 담긴 것은 긍정적인 신호지만, 400억 원 규모 사업비가 재원조달이 불투명한 전액 민간투자인 데다, 수산업과 축산업 등의 주력 분야가 빠져 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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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차 종합계획]③ 미래 농업 기틀 마련될까?
    • 입력 2021-08-09 19:12:33
    • 수정2021-08-09 19:57:58
    뉴스7(제주)
[앵커]

제3차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최종안의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보는 심층기획 마지막 순서, 오늘은 1차 산업 분야를 들여다 봅니다.

제주도는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미래농업센터 설치'를 종합계획에 담았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안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열대 작목인 레드향을 재배하고 있는 60살 이석근 씨.

차광막으로 하우스 안 일조량을 조절하고, 일일이 순을 잘라 줍니다.

농민들은 갈수록 고령화돼가고 시장은 급격히 변해가면서, 이제는 농업에도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야 한다고들 하지만 이 씨에겐 딴 세상 이야기입니다.

[이석근/농민 : "농민들이 소비자들을 지금 찾아가야 하고 맞춤형을 해야 하는데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에, 지금 4차 혁명이라 그러면 생소하게 느끼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운 지점이죠."]

보완된 제3차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안에는 이처럼 스마트 농업에 막막함을 호소하는 농민들을 교육하기 위한 '미래농업센터 설치'가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1차 산업 홀대론이 불거지면서 JDC가 추진하던 사업을 핵심사업으로 가져온 겁니다.

빅데이터 기반의 환경제어가 가능한 첨단온실을 중심으로, 교육과 연구시설, 유통지원센터와 전시체험시설 등을 담아 관광산업과 연계한 센터를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네덜란드의 '세계원예센터'를 모델로 한 것으로, 제주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포부가 담겼습니다.

[이종익/JDC 환경사업처 처장 : "미래농업, 스마트팜을 활용한 농업은 아직 교육하는 데도 없고 그런데, 여기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거고요. 유통 문제는 좀 색다르게 저희가 스마트 유통 형태로 풀어보고자."]

하지만 유리온실에서 실증 연구가 이뤄지는 만큼, 실제 농업 현장에 얼마나 접목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고성보/제주대 산업응용경제학과 교수 : "유리온실에서 만들어진 데이터는 유리온실에서만 적용될 수 있는 거예요. 제가 하는 얘기는 이제는 모든 것들이 노지에, '노지 스마트팜 체제'로 가야 한다."]

이번 종합계획에 늦게나마 1차 산업 분야 내용이 핵심사업으로 담긴 것은 긍정적인 신호지만, 400억 원 규모 사업비가 재원조달이 불투명한 전액 민간투자인 데다, 수산업과 축산업 등의 주력 분야가 빠져 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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