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C “지구 연평균 기온 1.5도 상승 시기 앞당겨져” 경고

입력 2021.08.09 (19:24) 수정 2021.08.0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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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의 연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오르면,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나타나며 인류가 위기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계속 배출하면, 이 위기에 도달하는 시점이 기존의 예측보다 10년 더 빨라져 이르면 올해부터 이 온도에 도달할 수도 있다는 국제기구의 강한 경고가 나왔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유지한다면, 지구의 연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를 넘는 시점이 올해가 될 수도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실무그룹 보고서를 승인했습니다.

IPCC는 3년 전 제출한 특별 보고서에서는 1.5도 도달 시점을 2030년에서 2052년이라고 예측했는데, 10년 가까이 빨라졌습니다.

IPCC는 그러면서, 지구의 기후 변화가 여러 측면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IPCC의 기후변화 분석 결과를 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전 지구의 평균 지표면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09도 높아졌고, 해수면 상승 속도도 약 2.85배 증가했습니다.

특히 2019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200만 년 만에 최대값을 기록했습니다.

IPCC는 지금과 같은 지구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산업화 이전 50년에 한 번 발생했던 극한 고온의 빈도는 8.6배 증가하고, 그 강도도 2도 이상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IPCC는 탄소 중립을 통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제한과 메탄 등 다른 온실가스를 강력하게 감축해야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오는 11월 열릴 예정인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등에서 탄소 중립을 위한 과학적 근거 자료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영상편집: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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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CC “지구 연평균 기온 1.5도 상승 시기 앞당겨져” 경고
    • 입력 2021-08-09 19:24:30
    • 수정2021-08-09 2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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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의 연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오르면,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나타나며 인류가 위기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계속 배출하면, 이 위기에 도달하는 시점이 기존의 예측보다 10년 더 빨라져 이르면 올해부터 이 온도에 도달할 수도 있다는 국제기구의 강한 경고가 나왔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유지한다면, 지구의 연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를 넘는 시점이 올해가 될 수도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실무그룹 보고서를 승인했습니다.

IPCC는 3년 전 제출한 특별 보고서에서는 1.5도 도달 시점을 2030년에서 2052년이라고 예측했는데, 10년 가까이 빨라졌습니다.

IPCC는 그러면서, 지구의 기후 변화가 여러 측면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IPCC의 기후변화 분석 결과를 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전 지구의 평균 지표면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09도 높아졌고, 해수면 상승 속도도 약 2.85배 증가했습니다.

특히 2019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200만 년 만에 최대값을 기록했습니다.

IPCC는 지금과 같은 지구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산업화 이전 50년에 한 번 발생했던 극한 고온의 빈도는 8.6배 증가하고, 그 강도도 2도 이상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IPCC는 탄소 중립을 통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제한과 메탄 등 다른 온실가스를 강력하게 감축해야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오는 11월 열릴 예정인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등에서 탄소 중립을 위한 과학적 근거 자료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영상편집: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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