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가석방, 재계 “환영”…노동계 “재벌 봐주기”

입력 2021.08.09 (21:05) 수정 2021.08.1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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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주장해온 경영계는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노동계에선 "재벌 봐주기"가 되풀이 됐다고 규탄했습니다.

정치권 반응까지 이어서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 결정에 대해 경영계는 다행이라는 반응입니다.

[이경상/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 : "기업의 변화와 결정 속도가 굉장히 중요한 상황입니다. 경제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크게 환영합니다."]

더 나아가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를 위한 조치도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상철/한국경영자총협회 홍보실장 : "(가석방은) 취업제한, 해외출장 제약 등 여러 부분에서 경영 활동에 어려움이 있어 추후에라도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노동계에선 이른바 '재벌 봐주기'가 되풀이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지현/한국노총 대변인 : "누가 봐도 '재벌 봐주기'이고, 여전히 법 위에 삼성인 나라임을 확인시켜준 결정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특히 이 부회장에 대한 취업 제한을 풀어줘선 안 된다고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한상진/민주노총 대변인 : "이것마저 풀어준다면 문재인 정부는 한겨울 국민들이 그렇게 촛불 들고 이야기했었던 적폐 청산이 재벌에 대한 봐주기 이 부분으로 완전히 선회한 것이 아닌가…"]

정치권에서도 다양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결정을 존중한다며, 삼성이 백신 확보와 반도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주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내외 경제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의미 있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정의당은 촛불 정부의 변절과 배신이라며, 재벌 앞에선 법도 무의미하다는 사실에 분노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청와대는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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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가석방, 재계 “환영”…노동계 “재벌 봐주기”
    • 입력 2021-08-09 21:05:53
    • 수정2021-08-10 12: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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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주장해온 경영계는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노동계에선 "재벌 봐주기"가 되풀이 됐다고 규탄했습니다.

정치권 반응까지 이어서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 결정에 대해 경영계는 다행이라는 반응입니다.

[이경상/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 : "기업의 변화와 결정 속도가 굉장히 중요한 상황입니다. 경제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크게 환영합니다."]

더 나아가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를 위한 조치도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상철/한국경영자총협회 홍보실장 : "(가석방은) 취업제한, 해외출장 제약 등 여러 부분에서 경영 활동에 어려움이 있어 추후에라도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노동계에선 이른바 '재벌 봐주기'가 되풀이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지현/한국노총 대변인 : "누가 봐도 '재벌 봐주기'이고, 여전히 법 위에 삼성인 나라임을 확인시켜준 결정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특히 이 부회장에 대한 취업 제한을 풀어줘선 안 된다고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한상진/민주노총 대변인 : "이것마저 풀어준다면 문재인 정부는 한겨울 국민들이 그렇게 촛불 들고 이야기했었던 적폐 청산이 재벌에 대한 봐주기 이 부분으로 완전히 선회한 것이 아닌가…"]

정치권에서도 다양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결정을 존중한다며, 삼성이 백신 확보와 반도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주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내외 경제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의미 있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정의당은 촛불 정부의 변절과 배신이라며, 재벌 앞에선 법도 무의미하다는 사실에 분노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청와대는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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