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보단 열정에 박수를”…응원 문화도 달라졌다

입력 2021.08.09 (21:31) 수정 2021.08.0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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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상혁, 정진화, 이선미, 우하람, 그리고 여자배구팀.

공통점은 뭘까요?

이번 올림픽에서 간발의 차로 메달을 놓친 4위 선수들입니다.

아쉬운 마음, 어느 누구보다 많겠지만, 선수들, 기쁘고 당당한 4등의 모습 마음껏 보여줬습니다.

후회없이 온 힘을 다한 만큼 결과에 깨끗이 승복했고, 국민들도 메달을 딴 선수들보다 더 큰 격려와 환호로 화답했습니다.

"쿨하게 떨쳐버리고 다시 도전하면 즐거움이 찾아올 거다" 우상혁 선수의 씩씩한 다짐처럼, 4등 선수들, 더 높이 날아오를 다음 도전을 꿈꾸고 있습니다.

​ 시민들 역시 승패와 메달 색깔을 떠나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페어플레이와 열정에 감동했습니다.

예전과는 달라진 응원 문화를 ​​​​전현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선수들은 투지와 헌신을 보여줬고 도전, 그 자체를 즐겼습니다.

시민들은 승패를 떠나, 선수들이 흘린 땀과 열정에 환호했습니다.

[김민지/서울 여의도동 : "승패와 상관없이 즐기고 최선을 다하고. 경쟁보다는 협력하고, 본인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되게 좋은 거 같아요."]

'효자 종목'만 주목받던 과거와는 달라졌습니다.

[김창주/서울 신대방동 : "비인기 종목이란 음지에서 온몸을 다 바쳐서 노력했던 모습에 국민들이 감동을 받았던 거 같아요."]

금메달 개수와 세계 순위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던 예전과 달리, 시민들은 선수 개인의 노력과 성취에 열광했습니다.

[장은영/서울 방화동 : "금메달 위주의 생각들이 많았던 거 같은데, 이번에는 '얼마만큼 노력했냐' 또 메달을 따지 못하더라도 선수들이 '얼마나 스포츠 정신을 가지고 노력했냐'에 대해서…"]

[정은우/서울시 행당동/대학원생 : "저희도 공부를 하거나 연구를 할 때 어려운 상황이 있는데, 고난과 역경을 딛고 노력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도 그래야겠다는..."]

올림픽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국가 간의 대결이 아니라, 우정과 연대의 축제란 사실도 새삼 인식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종성/한양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 "우리나라가 이미 세계를 리드하는 국가가 됐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스포츠를 통해서 또는 올림픽을 통해서 더 이상 대리만족을 느끼는 그런 분위기는 형성되기가 어려웠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은 순위와 메달 등 결과보다도 선수들 한 명 한 명이 보여준 땀과 열정, 최선을 다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큰 힘을 얻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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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달보단 열정에 박수를”…응원 문화도 달라졌다
    • 입력 2021-08-09 21:31:46
    • 수정2021-08-09 21:41:14
    뉴스 9
[앵커]

우상혁, 정진화, 이선미, 우하람, 그리고 여자배구팀.

공통점은 뭘까요?

이번 올림픽에서 간발의 차로 메달을 놓친 4위 선수들입니다.

아쉬운 마음, 어느 누구보다 많겠지만, 선수들, 기쁘고 당당한 4등의 모습 마음껏 보여줬습니다.

후회없이 온 힘을 다한 만큼 결과에 깨끗이 승복했고, 국민들도 메달을 딴 선수들보다 더 큰 격려와 환호로 화답했습니다.

"쿨하게 떨쳐버리고 다시 도전하면 즐거움이 찾아올 거다" 우상혁 선수의 씩씩한 다짐처럼, 4등 선수들, 더 높이 날아오를 다음 도전을 꿈꾸고 있습니다.

​ 시민들 역시 승패와 메달 색깔을 떠나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페어플레이와 열정에 감동했습니다.

예전과는 달라진 응원 문화를 ​​​​전현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선수들은 투지와 헌신을 보여줬고 도전, 그 자체를 즐겼습니다.

시민들은 승패를 떠나, 선수들이 흘린 땀과 열정에 환호했습니다.

[김민지/서울 여의도동 : "승패와 상관없이 즐기고 최선을 다하고. 경쟁보다는 협력하고, 본인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되게 좋은 거 같아요."]

'효자 종목'만 주목받던 과거와는 달라졌습니다.

[김창주/서울 신대방동 : "비인기 종목이란 음지에서 온몸을 다 바쳐서 노력했던 모습에 국민들이 감동을 받았던 거 같아요."]

금메달 개수와 세계 순위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던 예전과 달리, 시민들은 선수 개인의 노력과 성취에 열광했습니다.

[장은영/서울 방화동 : "금메달 위주의 생각들이 많았던 거 같은데, 이번에는 '얼마만큼 노력했냐' 또 메달을 따지 못하더라도 선수들이 '얼마나 스포츠 정신을 가지고 노력했냐'에 대해서…"]

[정은우/서울시 행당동/대학원생 : "저희도 공부를 하거나 연구를 할 때 어려운 상황이 있는데, 고난과 역경을 딛고 노력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도 그래야겠다는..."]

올림픽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국가 간의 대결이 아니라, 우정과 연대의 축제란 사실도 새삼 인식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종성/한양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 "우리나라가 이미 세계를 리드하는 국가가 됐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스포츠를 통해서 또는 올림픽을 통해서 더 이상 대리만족을 느끼는 그런 분위기는 형성되기가 어려웠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은 순위와 메달 등 결과보다도 선수들 한 명 한 명이 보여준 땀과 열정, 최선을 다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큰 힘을 얻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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