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최대 170mm 폭우…침수 피해 속출

입력 2021.08.09 (21:36) 수정 2021.08.0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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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9호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은 강원 영동지역은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최대 170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등 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8일) 속초 시가집니다.

왕복 4차선 도로가 빗물에 완전히 잠기면서, 차량들이 조심스레 천천히 빠져나갑니다.

인근 상인들은 가게로 빗물이 넘어올까봐 모래주머니까지 쌓아둡니다.

[오용택/상인 : "물이 빠진 상태라 주변 청소랑 다 했는데 좀 전에 비가 와갖고 다 들이 차 가지고 이걸 하고 있는 거고."]

강릉과 속초, 고성 등지에선 어제 한때 시간당 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때문에 저지대 도로와 시가지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강원 영동지역에서 침수 피해 4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강릉의 한 아파트 건설 사업장에선 다량의 토사가 유출됐습니다.

인근 도로는 물론 상가와 주택으로까지 밀려 들어 주민과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은숙/상인 : "비가 많이 왔을 때는 저희 가게도 (흙탕)물이 들어오고, 옆 상가도 물이 많이 들어와서 사람이 왕래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물이 들어찼습니다."]

고성군에서는 물에 빠진 차량에서 탑승객 5명이 급히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제9호 태풍 '루핏'의 간접 영향으로 영동지역에 이틀간 최고 17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정이석/인근 주민 : "앞으로 태풍이 2차, 3차 많이 올라올 거 같은데, 오늘 같은 적은 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많은 피해를 본 걸 봐서는 (걱정되죠.)"]

더구나,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집중되는 일이 잦아지면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어, 가을 태풍철을 앞두고 지자체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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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안 최대 170mm 폭우…침수 피해 속출
    • 입력 2021-08-09 21:36:49
    • 수정2021-08-09 22:05:26
    뉴스9(춘천)
[앵커]

제9호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은 강원 영동지역은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최대 170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등 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8일) 속초 시가집니다.

왕복 4차선 도로가 빗물에 완전히 잠기면서, 차량들이 조심스레 천천히 빠져나갑니다.

인근 상인들은 가게로 빗물이 넘어올까봐 모래주머니까지 쌓아둡니다.

[오용택/상인 : "물이 빠진 상태라 주변 청소랑 다 했는데 좀 전에 비가 와갖고 다 들이 차 가지고 이걸 하고 있는 거고."]

강릉과 속초, 고성 등지에선 어제 한때 시간당 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때문에 저지대 도로와 시가지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강원 영동지역에서 침수 피해 4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강릉의 한 아파트 건설 사업장에선 다량의 토사가 유출됐습니다.

인근 도로는 물론 상가와 주택으로까지 밀려 들어 주민과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은숙/상인 : "비가 많이 왔을 때는 저희 가게도 (흙탕)물이 들어오고, 옆 상가도 물이 많이 들어와서 사람이 왕래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물이 들어찼습니다."]

고성군에서는 물에 빠진 차량에서 탑승객 5명이 급히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제9호 태풍 '루핏'의 간접 영향으로 영동지역에 이틀간 최고 17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정이석/인근 주민 : "앞으로 태풍이 2차, 3차 많이 올라올 거 같은데, 오늘 같은 적은 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많은 피해를 본 걸 봐서는 (걱정되죠.)"]

더구나,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집중되는 일이 잦아지면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어, 가을 태풍철을 앞두고 지자체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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