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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선교사 알렌이 남긴 문서 3천 8백여 건 공개
입력 2021.08.10 (10:17) 수정 2021.08.11 (11:55) 문화
한국학중앙연구원이 구한말 선교사 알렌(Horace N. Allen, 1858~1932)이 조선에서 활동하면서 기록한 문서 3,869건을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연구자와 일반 국민에게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료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이 건양대학교 김현숙 교수 연구팀에 3년간 연구비를 지원해 정리한 것으로, 의료 선교사로 알려진 알렌의 활동이 의료분야를 넘어 문학, 경제, 외교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이뤄졌음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미국인 의료 선교사 알렌은 개항 초기인 1884년 9월부터 1905년 6월까지 약 21년 동안 조선에 체류하며, 의사, 선교사, 경제인, 외교관, 정부 고용인, 고종의 참모, 번역가, 작가 등으로 ㅎ 활동했습니다. 이때 만들어진 문서들을 '알렌 문서'라 부릅니다.

이번에 공개하는 자료는 알렌이 1924년 뉴욕공립도서관에 기증한 것으로, 주한미국공사관 서류를 비롯한 각종 공문서와 지도, 사진, 신문 기사 등을 비롯해 알렌의 일기와 서신, 메모, 원고 등의 개인 문서도 포함돼 있습니다.

알렌은 갑신정변 당시 조선 조정의 신임을 얻어 경인철도 부설권과 평안도 운상광산 채굴권을 미국에 주도록 주선했고, 직접 광산용 목재 조달에 관여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공개된 자료 가운데 '금광', '광산'으로 검색되는 문서가 300건이 넘는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알렌은 또 1889년에는 영어권 독자들에게 <흥부전> 등 한국 문학을 알리고, 1893년 시카고만국박람회에 조선 악공들을 데려가 한국 음악을 소개했으며, 한국 문화 전반에 관한 논문을 쓰기도 했습니다. 알렌의 이런 관심은 음악에 대한 글, 도자기의 목록, 한국과 세계의 고지도, 미술과 문학에 대한 미발간 저술 등에 담겼습니다.

연구원 측은 알렌 문서에 포함된 애국가 악보와 각종 초대장, 여권, 사진, 고지도와 고서, 미국공사관의 회계 장부, 알렌 개인의 가계부 등은 소설과 드라마, 연극, 영화 등 새롭고 유익한 문화 콘텐츠를 기획하고 생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안병우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서양인들이 남긴 한국 관계 문헌들은 한국학 연구에 있어 조선인이 아닌 외국인의 시선으로, 다양한 정보와 통찰을 제공해 왔다."면서 "알렌 문서는 역사학, 정치외교학, 의학, 민속학, 문학, 신학, 미술사, 음악사 등 제반 분야에서 근대 전환기 한국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개된 자료는 영어 원문과 내용 요약문으로 제공되며, 한국학진흥사업 성과포털 누리집(waks.aks.ac.kr)에서 열람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한국학진흥사업 성과포털 누리집]
  • 구한말 선교사 알렌이 남긴 문서 3천 8백여 건 공개
    • 입력 2021-08-10 10:17:02
    • 수정2021-08-11 11:55:32
    문화
한국학중앙연구원이 구한말 선교사 알렌(Horace N. Allen, 1858~1932)이 조선에서 활동하면서 기록한 문서 3,869건을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연구자와 일반 국민에게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료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이 건양대학교 김현숙 교수 연구팀에 3년간 연구비를 지원해 정리한 것으로, 의료 선교사로 알려진 알렌의 활동이 의료분야를 넘어 문학, 경제, 외교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이뤄졌음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미국인 의료 선교사 알렌은 개항 초기인 1884년 9월부터 1905년 6월까지 약 21년 동안 조선에 체류하며, 의사, 선교사, 경제인, 외교관, 정부 고용인, 고종의 참모, 번역가, 작가 등으로 ㅎ 활동했습니다. 이때 만들어진 문서들을 '알렌 문서'라 부릅니다.

이번에 공개하는 자료는 알렌이 1924년 뉴욕공립도서관에 기증한 것으로, 주한미국공사관 서류를 비롯한 각종 공문서와 지도, 사진, 신문 기사 등을 비롯해 알렌의 일기와 서신, 메모, 원고 등의 개인 문서도 포함돼 있습니다.

알렌은 갑신정변 당시 조선 조정의 신임을 얻어 경인철도 부설권과 평안도 운상광산 채굴권을 미국에 주도록 주선했고, 직접 광산용 목재 조달에 관여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공개된 자료 가운데 '금광', '광산'으로 검색되는 문서가 300건이 넘는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알렌은 또 1889년에는 영어권 독자들에게 <흥부전> 등 한국 문학을 알리고, 1893년 시카고만국박람회에 조선 악공들을 데려가 한국 음악을 소개했으며, 한국 문화 전반에 관한 논문을 쓰기도 했습니다. 알렌의 이런 관심은 음악에 대한 글, 도자기의 목록, 한국과 세계의 고지도, 미술과 문학에 대한 미발간 저술 등에 담겼습니다.

연구원 측은 알렌 문서에 포함된 애국가 악보와 각종 초대장, 여권, 사진, 고지도와 고서, 미국공사관의 회계 장부, 알렌 개인의 가계부 등은 소설과 드라마, 연극, 영화 등 새롭고 유익한 문화 콘텐츠를 기획하고 생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안병우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서양인들이 남긴 한국 관계 문헌들은 한국학 연구에 있어 조선인이 아닌 외국인의 시선으로, 다양한 정보와 통찰을 제공해 왔다."면서 "알렌 문서는 역사학, 정치외교학, 의학, 민속학, 문학, 신학, 미술사, 음악사 등 제반 분야에서 근대 전환기 한국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개된 자료는 영어 원문과 내용 요약문으로 제공되며, 한국학진흥사업 성과포털 누리집(waks.aks.ac.kr)에서 열람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한국학진흥사업 성과포털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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