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인력 확충…새 학대 피해 장애인 쉼터 개소

입력 2021.08.10 (19:52) 수정 2021.08.1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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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대 피해 장애인 쉼터의 부실 운영을 둘러싼 KBS 보도 이후 광주시가 개선된 쉼터의 문을 열었습니다.

쉼터 인력과 예산이 크게 보강됐고, 단순한 보호를 넘어 지역사회 정착까지 돕기로 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쉼터는 장애인의 심리적 안정과 재활을 돕기 위해 사회재활교사를 채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자격증이 없는 친인척이 채용되거나..."]

학대를 당한 장애인에 대한 쉼터 측의 부당한 입소 거부부터 무자격자 채용과 부족한 인력 문제까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쉼터의 현실이 KBS의 연속보도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광주시가 전문가들과 함께 개선책 마련에 나섰고 다섯 달 만에 새 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학대 피해 장애인과 함께 위기 발달장애인 지원을 위해 설치된 쉼터의 예산은 하반기에만 3억 7천만 원으로 기존에 비해 3배 가량으로 늘었습니다.

또 쉼터에 입소하는 학대 피해 장애인을 지원할 종사자 수도 늘어 24시간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쉼터는 사무공간을 포함해 다세대주택 세 가구에 마련됐는데요,

피해 장애인을 일시 보호하는 수준을 넘어 안정적인 사회 복귀까지 지원합니다.

이를 위해 심리 상담부터 신체적, 정서적 지원을 위한 장애 유형별, 개인별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됩니다.

특히 위탁 운영 기관의 자의적인 판단과 입소 거부를 예방하기 위해 광주시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피해 장애인 입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유현섭/쉼터 위탁운영 기관 상임이사 : "학대 가해자들로부터 신속하게 분리해서 긴급 돌봄을 제공하고, 건강 관리와 상담, 지역사회 자원 연계 등을 통해서 피해자들이 하루빨리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 (하겠습니다.)"]

새롭게 문을 연 쉼터가 학대 피해 장애인들의 치유와 희망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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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인력 확충…새 학대 피해 장애인 쉼터 개소
    • 입력 2021-08-10 19:52:12
    • 수정2021-08-10 20:34:51
    뉴스7(광주)
[앵커]

학대 피해 장애인 쉼터의 부실 운영을 둘러싼 KBS 보도 이후 광주시가 개선된 쉼터의 문을 열었습니다.

쉼터 인력과 예산이 크게 보강됐고, 단순한 보호를 넘어 지역사회 정착까지 돕기로 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쉼터는 장애인의 심리적 안정과 재활을 돕기 위해 사회재활교사를 채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자격증이 없는 친인척이 채용되거나..."]

학대를 당한 장애인에 대한 쉼터 측의 부당한 입소 거부부터 무자격자 채용과 부족한 인력 문제까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쉼터의 현실이 KBS의 연속보도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광주시가 전문가들과 함께 개선책 마련에 나섰고 다섯 달 만에 새 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학대 피해 장애인과 함께 위기 발달장애인 지원을 위해 설치된 쉼터의 예산은 하반기에만 3억 7천만 원으로 기존에 비해 3배 가량으로 늘었습니다.

또 쉼터에 입소하는 학대 피해 장애인을 지원할 종사자 수도 늘어 24시간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쉼터는 사무공간을 포함해 다세대주택 세 가구에 마련됐는데요,

피해 장애인을 일시 보호하는 수준을 넘어 안정적인 사회 복귀까지 지원합니다.

이를 위해 심리 상담부터 신체적, 정서적 지원을 위한 장애 유형별, 개인별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됩니다.

특히 위탁 운영 기관의 자의적인 판단과 입소 거부를 예방하기 위해 광주시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피해 장애인 입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유현섭/쉼터 위탁운영 기관 상임이사 : "학대 가해자들로부터 신속하게 분리해서 긴급 돌봄을 제공하고, 건강 관리와 상담, 지역사회 자원 연계 등을 통해서 피해자들이 하루빨리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 (하겠습니다.)"]

새롭게 문을 연 쉼터가 학대 피해 장애인들의 치유와 희망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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