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날씨 이어져…농작물 관리 ‘주의’

입력 2021.08.10 (21:41) 수정 2021.08.10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이상기후로 자연재해가 잦아지면 농작물 재배에도 어려움이 커지는데요.

특히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농작물 병해충 발생이 빈번해 주의해야 합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빨갛게 익어가는 고추들 사이로 색이 변해 누렇게 말라버린 고추가 보입니다.

열매 중간에 반점이 생기며 점점 썩어들어가는 탄저병으로, 밭 곳곳에 균이 퍼진 상태입니다.

열매에 구멍을 내고 속으로 파고들어 수확량에 영향을 주는 담배나방 피해도 관측됩니다.

최근 30도를 웃도는 날씨에 기습적인 집중호우로 습도까지 높아져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민현숙/고추 재배 농민 : "지금이 가장 탄저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요. 요즘 방심하면 금방 탄저병이 번져버려요. 그래서 수확을 못 해요."]

사과 농가도 탄저병 피해가 걱정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사과에 멍이 든 것처럼 검은 반점이 생겼고, 표면이 움푹 파였습니다.

일부 사과에선 고온에 오랫동안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햇볕데임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병효/사과 재배 농민 : "2018년도에 일소(햇볕데임) 피해가 제일 심했었는데요. 18년도랑 지금 기후가 비슷한 것 같아서 걱정이 좀 많이 되고…."]

농작물 병해충 피해를 막기 위해선 미리 열매 표면에 약제를 뿌려주고, 탄저병에 걸린 열매는 균이 다른 열매로 번지지 않도록 즉시 제거해야 합니다.

또한, 온도와 습도를 낮추기 위해 과수원 통풍과 물 빠짐에 신경 써야 합니다.

[고창호/농촌진흥청 농촌지도관 : "비가 오면 그친 다음에 바로 방제를 해주시고, 특히 탄저병에 걸린 고추라든지 사과 이런 게 보이면 바로 따서 제거해주시는 게…."]

농촌진흥청은 농작물 병해충은 방제 시기를 놓치면 빠르게 확산한다며 꼼꼼한 예찰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덥고 습한 날씨 이어져…농작물 관리 ‘주의’
    • 입력 2021-08-10 21:41:52
    • 수정2021-08-10 22:04:57
    뉴스9(전주)
[앵커]

이런 이상기후로 자연재해가 잦아지면 농작물 재배에도 어려움이 커지는데요.

특히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농작물 병해충 발생이 빈번해 주의해야 합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빨갛게 익어가는 고추들 사이로 색이 변해 누렇게 말라버린 고추가 보입니다.

열매 중간에 반점이 생기며 점점 썩어들어가는 탄저병으로, 밭 곳곳에 균이 퍼진 상태입니다.

열매에 구멍을 내고 속으로 파고들어 수확량에 영향을 주는 담배나방 피해도 관측됩니다.

최근 30도를 웃도는 날씨에 기습적인 집중호우로 습도까지 높아져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민현숙/고추 재배 농민 : "지금이 가장 탄저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요. 요즘 방심하면 금방 탄저병이 번져버려요. 그래서 수확을 못 해요."]

사과 농가도 탄저병 피해가 걱정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사과에 멍이 든 것처럼 검은 반점이 생겼고, 표면이 움푹 파였습니다.

일부 사과에선 고온에 오랫동안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햇볕데임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병효/사과 재배 농민 : "2018년도에 일소(햇볕데임) 피해가 제일 심했었는데요. 18년도랑 지금 기후가 비슷한 것 같아서 걱정이 좀 많이 되고…."]

농작물 병해충 피해를 막기 위해선 미리 열매 표면에 약제를 뿌려주고, 탄저병에 걸린 열매는 균이 다른 열매로 번지지 않도록 즉시 제거해야 합니다.

또한, 온도와 습도를 낮추기 위해 과수원 통풍과 물 빠짐에 신경 써야 합니다.

[고창호/농촌진흥청 농촌지도관 : "비가 오면 그친 다음에 바로 방제를 해주시고, 특히 탄저병에 걸린 고추라든지 사과 이런 게 보이면 바로 따서 제거해주시는 게…."]

농촌진흥청은 농작물 병해충은 방제 시기를 놓치면 빠르게 확산한다며 꼼꼼한 예찰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