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년 국비 8조 도전…일부 신산업 예산 확보 난항

[앵커]

기획재정부가 내년 정부 예산안 확정을 위해 막바지 손질을 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내년 국비 확보 목표액을 8조 원으로 잡았습니다.

올해보다 10% 가량 많은 건데요.

하지만, 여건이 녹록치 않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내년 국비 확보 목표액은 8조 원.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대부분은 정부 사업이나 연례 반복 사업입니다.

강원도가 정부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한 자체 현안 사업은 210개, 사업비는 2조 원에 이릅니다.

여기엔 강원도의 산업 체질을 바꿀 신산업 예산도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1,400억 원 정도가 정부안에 아예 반영되지 않은 걸로 파악됩니다.

먼저, 강원도가 주력하는 이모빌리티 산업 분야, 자동차부품혁신지원센터 등 신규사업 2개가 미반영 됐습니다.

항체·천연물 융합 치료제 기술개발 사업비 50억 원도 담기지 않았습니다.

특수목적 드론택시 개발을 위한 인증센터 구축 예산 50억 원도 아직입니다.

춘천강소연구개발 특구 사업비와 강원호국원 건립비도 확보해야 합니다.

강원도는 일단 기획재정부를 설득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명중/강원도 경제부지사 : "드론택시라든지 바이오, 도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액화수소 이런 부분도 다른 지자체와 경쟁 속에서 저희가 예산을 확보해야 되는…."]

춘천-속초고속철도 건설 사업비 등 기존의 사회간접자본, SOC 확충 예산도 가능하면 많이 확보해야 사업을 앞당길 수 있는데, 이게 만만치 않습니다.

[신영재/강원도의원 : "(올해도) 코로나19 예산을 우선편성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도내 SOC 사업이라든가 농촌지원 예산이 대폭 줄었거든요."]

예산안 최종 확정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입니다.

내년 정부 예산안은 이르면 다음 주까지 기획재정부의 세부 조정을 거쳐 다음 달 3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