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막으려 ‘단전’했는데…피해 입은 자갈치 시장 횟집들

입력 2021.08.1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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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밤 11시 45분쯤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인근 변압기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여파로 2시간여 동안 일대 전기 공급이 끊겨 주변 횟집 등에서는 어패류 폐사가 발생했다.10일 밤 11시 45분쯤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인근 변압기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여파로 2시간여 동안 일대 전기 공급이 끊겨 주변 횟집 등에서는 어패류 폐사가 발생했다.

부산의 대표적 명소이기도 한 자갈치시장 일대에 갑자기 전력 공급이 끊겨 횟집 등에서 어패류가 집단 폐사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피해를 본 업소는 10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수족관뿐 아니라 냉동고 등에 보관하고 있던 수산물도 무더운 여름밤 단전으로 피해를 겪었습니다.

사고는 어젯밤(10일) 11시 45분쯤 자갈치시장 앞 변압기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들어오며 시작됐습니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이 확인해보니 도로 위 맨홀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고, 지하에 묻힌 전선 일부는 손상돼 있었습니다.

자갈치시장에 전기 공급이 끊겨 수족관에 있던 수산물이 폐사했다.자갈치시장에 전기 공급이 끊겨 수족관에 있던 수산물이 폐사했다.

추가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단전 조치가 이뤄졌고, 긴급 복구에 나선 한전은 2시간여 만에 다시 전력을 공급했습니다.

복구 작업이 벌어지는 동안 주변 지역에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문제가 커졌습니다. 자갈치시장 일대는 횟집이 많이 몰려있는 곳인데, 갑작스러운 단전에 수족관의 산소 공급기가 가동을 멈춰버린 겁니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달려 나온 일부 상인들이 공기를 주입하며 물고기를 살리려 노력했지만, 폐사를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경찰과 소방, 한전은 변압기와 연결된 전선 일부가 불에 탄 것을 확인하고 복구 작업에 벌였다.경찰과 소방, 한전은 변압기와 연결된 전선 일부가 불에 탄 것을 확인하고 복구 작업에 벌였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영업에 타격을 받고 있는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신동아수산물종합시장 김종회 관리처장은 "코로나19로 장사가 안돼 일부 점포는 영업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런 사고까지 나서 상심이 크다"면서 "자세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상인들은 한전에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전 부산·울산본부 관계자는 "화재 원인과 과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피해 보상과 관련해서는 보상 규정에 해당이 되는지 검토가 필요해 확답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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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막으려 ‘단전’했는데…피해 입은 자갈치 시장 횟집들
    • 입력 2021-08-11 09:52:30
    취재K
10일 밤 11시 45분쯤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인근 변압기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여파로 2시간여 동안 일대 전기 공급이 끊겨 주변 횟집 등에서는 어패류 폐사가 발생했다.
부산의 대표적 명소이기도 한 자갈치시장 일대에 갑자기 전력 공급이 끊겨 횟집 등에서 어패류가 집단 폐사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피해를 본 업소는 10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수족관뿐 아니라 냉동고 등에 보관하고 있던 수산물도 무더운 여름밤 단전으로 피해를 겪었습니다.

사고는 어젯밤(10일) 11시 45분쯤 자갈치시장 앞 변압기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들어오며 시작됐습니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이 확인해보니 도로 위 맨홀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고, 지하에 묻힌 전선 일부는 손상돼 있었습니다.

자갈치시장에 전기 공급이 끊겨 수족관에 있던 수산물이 폐사했다.
추가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단전 조치가 이뤄졌고, 긴급 복구에 나선 한전은 2시간여 만에 다시 전력을 공급했습니다.

복구 작업이 벌어지는 동안 주변 지역에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문제가 커졌습니다. 자갈치시장 일대는 횟집이 많이 몰려있는 곳인데, 갑작스러운 단전에 수족관의 산소 공급기가 가동을 멈춰버린 겁니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달려 나온 일부 상인들이 공기를 주입하며 물고기를 살리려 노력했지만, 폐사를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경찰과 소방, 한전은 변압기와 연결된 전선 일부가 불에 탄 것을 확인하고 복구 작업에 벌였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영업에 타격을 받고 있는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신동아수산물종합시장 김종회 관리처장은 "코로나19로 장사가 안돼 일부 점포는 영업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런 사고까지 나서 상심이 크다"면서 "자세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상인들은 한전에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전 부산·울산본부 관계자는 "화재 원인과 과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피해 보상과 관련해서는 보상 규정에 해당이 되는지 검토가 필요해 확답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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