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혈소판 수 기준 이하”…일상 속 감염 확산

입력 2021.08.11 (21:39) 수정 2021.08.1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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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고 혈전증 증세를 보이며 숨진 20대 여성과 관련해 백신과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한 검체 검사를 놓고 제주도와 질병관리청이 설명을 달리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제주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2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20%는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첫 소식 신익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더나 백신 접종 후 숨진 20대 여성의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검체 검사 의뢰를 세 차례나 거부한 질병관리청.

질병청은 검사 거부 이유 중 하나로, 4일 제주도가 처음으로 검사를 의뢰했을 당시 이 여성의 혈소판 수가 기준보다 높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침상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검체 검사를 위해선 혈소판 수가 1㎕에 15만 개 미만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제주도는 "이 여성이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혈소판 수가 기준보다 높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검사를 의뢰할 당시에는 혈소판 수가 기준보다 낮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병청과 제주도의 설명이 서로 다른 겁니다.

제주도는 검체 검사를 진행하지 못했지만 이 여성의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질병청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역 내 연쇄감염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제주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187명.

이 가운데 63% 정도인 117명은 연쇄감염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확진자도 20% 가까이 됩니다.

[안성배/제주도 역학조사관 : "감염 경로 미확인 확진자들이 많이 나오는 것을 가장 걱정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만큼 지역 사회에 깊숙이 여기저기에 숨어있는 확진자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인데요."]

특히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주말 광복절 연휴까지 이어지면서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광복절 연휴에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공항과 항만의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기본적인 방역 수칙 준수를 거듭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영상편집:장원봉/그래픽: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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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혈소판 수 기준 이하”…일상 속 감염 확산
    • 입력 2021-08-11 21:39:54
    • 수정2021-08-11 22:12:00
    뉴스9(제주)
[앵커]

제주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고 혈전증 증세를 보이며 숨진 20대 여성과 관련해 백신과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한 검체 검사를 놓고 제주도와 질병관리청이 설명을 달리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제주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2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20%는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첫 소식 신익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더나 백신 접종 후 숨진 20대 여성의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검체 검사 의뢰를 세 차례나 거부한 질병관리청.

질병청은 검사 거부 이유 중 하나로, 4일 제주도가 처음으로 검사를 의뢰했을 당시 이 여성의 혈소판 수가 기준보다 높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침상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검체 검사를 위해선 혈소판 수가 1㎕에 15만 개 미만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제주도는 "이 여성이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혈소판 수가 기준보다 높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검사를 의뢰할 당시에는 혈소판 수가 기준보다 낮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병청과 제주도의 설명이 서로 다른 겁니다.

제주도는 검체 검사를 진행하지 못했지만 이 여성의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질병청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역 내 연쇄감염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제주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187명.

이 가운데 63% 정도인 117명은 연쇄감염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확진자도 20% 가까이 됩니다.

[안성배/제주도 역학조사관 : "감염 경로 미확인 확진자들이 많이 나오는 것을 가장 걱정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만큼 지역 사회에 깊숙이 여기저기에 숨어있는 확진자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인데요."]

특히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주말 광복절 연휴까지 이어지면서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광복절 연휴에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공항과 항만의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기본적인 방역 수칙 준수를 거듭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영상편집:장원봉/그래픽: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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