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지사 보좌진 도청 복귀…“회전문 인사 비판”

입력 2021.08.11 (23:29) 수정 2021.08.12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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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 나섰던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경선에서 탈락한 뒤 다시 도정으로 복귀했습니다.

경선 당시 최 지사를 돕기 위해 사직서를 냈던 측근들도 같이 돌아왔는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경선에 출마했던 최문순 강원도지사.

강원도의 정무직 공무원들이 차례로 사표를 내고, 최 지사의 선거 캠프에 합류 했습니다.

이후, 최 지사가 경선에서 탈락하자 당시 사표를 냈던 공무원 6명 가운데 4명이 다시 도청으로 복귀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최고위직은 김영철 강원도 대외협력관입니다.

협력관은 지방전문임기제 '가' 급으로, 일반직 공무원 3급에서 4급 사이, 도청의 준국장급 대우를 받습니다.

사퇴 전 김 협력관의 직책은 정무특별보좌관, 5급 상당이었습니다.

두 달여 만에 담당급 공무원이 국장급으로 승진을 한 셈입니다.

이문경 정무특별보좌관을 비롯해 다른 사람들도 사표를 내기 전과 비슷한 직급의 자리로 복귀했습니다.

강원도는 최 지사의 잔여 임기가 1년도 안되는 상황에서 정무직 공무원을 새로 선발하긴 어려워 기존 인력을 다시 채용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필요에 따라, 공무원을 그만뒀다가 다시 하는 것은 일반인들로선 상상하기 힘든 일입니다.

또, 시험을 통해 공직에 입문한 9급 공무원의 경우, 20년에서 30년씩 공직 생활을 해도, 4급 이상을 가는 건 대단히 힘듭니다.

5급 사무관도 못 달고 퇴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신영재/강원도의원 : "'마치 회전문과 같은 인사다.' 이런 평가를 하지 않을수 없구요. 이것은 공조직을 사조직화하는 모양새라서 강원도민들로서는 곱지않은 시선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일부 공직자들은 정무직인데, 필요하면 다시 쓸 수도 있는 게 아니냐고 반문합니다.

하지만, 이처럼 단시간에 임용과 퇴직을 하는 공직자들. 국민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칠지 의문입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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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지사 보좌진 도청 복귀…“회전문 인사 비판”
    • 입력 2021-08-11 23:29:05
    • 수정2021-08-12 01:48:59
    뉴스9(강릉)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 나섰던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경선에서 탈락한 뒤 다시 도정으로 복귀했습니다.

경선 당시 최 지사를 돕기 위해 사직서를 냈던 측근들도 같이 돌아왔는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경선에 출마했던 최문순 강원도지사.

강원도의 정무직 공무원들이 차례로 사표를 내고, 최 지사의 선거 캠프에 합류 했습니다.

이후, 최 지사가 경선에서 탈락하자 당시 사표를 냈던 공무원 6명 가운데 4명이 다시 도청으로 복귀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최고위직은 김영철 강원도 대외협력관입니다.

협력관은 지방전문임기제 '가' 급으로, 일반직 공무원 3급에서 4급 사이, 도청의 준국장급 대우를 받습니다.

사퇴 전 김 협력관의 직책은 정무특별보좌관, 5급 상당이었습니다.

두 달여 만에 담당급 공무원이 국장급으로 승진을 한 셈입니다.

이문경 정무특별보좌관을 비롯해 다른 사람들도 사표를 내기 전과 비슷한 직급의 자리로 복귀했습니다.

강원도는 최 지사의 잔여 임기가 1년도 안되는 상황에서 정무직 공무원을 새로 선발하긴 어려워 기존 인력을 다시 채용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필요에 따라, 공무원을 그만뒀다가 다시 하는 것은 일반인들로선 상상하기 힘든 일입니다.

또, 시험을 통해 공직에 입문한 9급 공무원의 경우, 20년에서 30년씩 공직 생활을 해도, 4급 이상을 가는 건 대단히 힘듭니다.

5급 사무관도 못 달고 퇴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신영재/강원도의원 : "'마치 회전문과 같은 인사다.' 이런 평가를 하지 않을수 없구요. 이것은 공조직을 사조직화하는 모양새라서 강원도민들로서는 곱지않은 시선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일부 공직자들은 정무직인데, 필요하면 다시 쓸 수도 있는 게 아니냐고 반문합니다.

하지만, 이처럼 단시간에 임용과 퇴직을 하는 공직자들. 국민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칠지 의문입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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