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래방도 검열…아이돌 팬클럽도 단속

입력 2021.08.12 (19:33) 수정 2021.08.1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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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사회 전반의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아이돌 팬클럽을 관리하고 나선데 이어, 노래방 금지곡 목록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왜 이렇게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건지, 베이징 이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그들'이라는 곡입니다.

[리쯔/가수 : "그들은 오른쪽을 가리켜요. 그들은 왼쪽을 가리켜요. 너와 나, 생각이 없으면 안돼요."]

사회 문제를 현실적으로 표현한 이 노래는 지난 2015년 금지곡으로 지정되면서 노래방에서도 사라졌습니다.

최근 이같은 노래가 아직도 노래방에서 불려진다며, 중국 당국이 올해도 금지곡 목록을 작성하고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는 10월 1일부터 '해로운 내용'이 있는 노래는 노래방에서 금지하겠다는 겁니다.

국가의 통일, 주권, 영토 보전을 해치거나 민족의 단결을 깨는 내용, 사교, 미신을 퍼뜨리는 노래는 부를 수 없습니다.

음란, 도박, 폭력, 마약 등과 관련된 노래도 노래방 금지곡 명단에 오르게 됩니다.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드높이고 국가의 문화 안보, 이데올로기 안보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것이 중국 문화관광부의 설명입니다.

반면 당과 국가를 선전하는 노래는 장려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6월부터 아이돌 팬클럽과 기획사, 관련한 SNS에 대한 단속도 진행중입니다.

온라인 팬클럽이 팬들끼리 의견을 주고받으며 인터넷 여론 형성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CCTV 보도/지난 2일 : "현재 누적해서 총 15만여 건의 부정적 유해정보를 삭제하고 4000여 개의 위반 계정을 처리했으며 문제의 팬 토론방 1300여 개를 폐쇄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최근 IT기업과 사교육에 이어 게임까지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정책은 내년 시진핑 주석 집권 3기를 위한 당대회를 앞두고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공산당 100주년을 맞아 사회주의 노선을 강조하는 것도 검열 강화의 한 이유로 분석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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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노래방도 검열…아이돌 팬클럽도 단속
    • 입력 2021-08-12 19:33:49
    • 수정2021-08-12 20:39:41
    뉴스 7
[앵커]

중국이 사회 전반의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아이돌 팬클럽을 관리하고 나선데 이어, 노래방 금지곡 목록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왜 이렇게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건지, 베이징 이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그들'이라는 곡입니다.

[리쯔/가수 : "그들은 오른쪽을 가리켜요. 그들은 왼쪽을 가리켜요. 너와 나, 생각이 없으면 안돼요."]

사회 문제를 현실적으로 표현한 이 노래는 지난 2015년 금지곡으로 지정되면서 노래방에서도 사라졌습니다.

최근 이같은 노래가 아직도 노래방에서 불려진다며, 중국 당국이 올해도 금지곡 목록을 작성하고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는 10월 1일부터 '해로운 내용'이 있는 노래는 노래방에서 금지하겠다는 겁니다.

국가의 통일, 주권, 영토 보전을 해치거나 민족의 단결을 깨는 내용, 사교, 미신을 퍼뜨리는 노래는 부를 수 없습니다.

음란, 도박, 폭력, 마약 등과 관련된 노래도 노래방 금지곡 명단에 오르게 됩니다.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드높이고 국가의 문화 안보, 이데올로기 안보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것이 중국 문화관광부의 설명입니다.

반면 당과 국가를 선전하는 노래는 장려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6월부터 아이돌 팬클럽과 기획사, 관련한 SNS에 대한 단속도 진행중입니다.

온라인 팬클럽이 팬들끼리 의견을 주고받으며 인터넷 여론 형성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CCTV 보도/지난 2일 : "현재 누적해서 총 15만여 건의 부정적 유해정보를 삭제하고 4000여 개의 위반 계정을 처리했으며 문제의 팬 토론방 1300여 개를 폐쇄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최근 IT기업과 사교육에 이어 게임까지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정책은 내년 시진핑 주석 집권 3기를 위한 당대회를 앞두고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공산당 100주년을 맞아 사회주의 노선을 강조하는 것도 검열 강화의 한 이유로 분석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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