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박물관 수장고 일반에 유물 공개

입력 2021.08.13 (21:42) 수정 2021.08.1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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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물관의 수장고에는 공개 전시실보다 더 많은 유물이 보관돼 있는데요.

여름 방학을 맞아 전북대학교가 박물관 수장고 속의 유물을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 천7백54년 간행된 동의보감을 비롯해 5백여 점의 유물이 전시 중입니다.

하지만 지하 수장고에 보관 중인 유물은 더 많습니다.

수백 년의 비밀을 간직한 수장고의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조선시대 전라감영이 보유했던 목판 5천여 점이 실체를 드러냅니다.

성리대전과 사기 같은 유교 경전부터 한글 소설 등을 전주한지로 찍어내던 완판 원본입니다.

구한말 전주 향교에 옮겨졌다 6·25 때 불태워질 뻔한 고비를 넘기도 했습니다.

[김하율/초등학교 4학년 : “(목판) 손잡이 부분만 빠져 있는데 그 부분을 태웠다는 게 인상 깊어서 가장 목판이 기억에 남아요.”]

지금의 가족관계증명서와 같은 호구 단자를 비롯해 토지대장, 소작대장, 이혼 합의서 등 각종 고문서와 서화를 담은 족자와 액자, 현판까지 모두 3만여 점의 유물이 일정한 온도와 습도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김성윤/초등학교 4학년 : “지루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여기가 저에게 유익한 지식을 주어서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이 같은 수장고 투어 프로그램은 지역 주민들과 역사 유물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선착순 신청이 가능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관람 횟수와 인원은 제한됩니다.

[이종철/전북대학교 박물관 총괄팀장 : “수장고에 다량의 유물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해마다 유물들을 선정을 해서 교체 전시를 하고 있고 특별전을 개최를 하고 있습니다.”]

과거 금단의 구역이던 박물관 수장고가 이제 전시 체험 공간으로 거듭나면서 대중과 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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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대학교 박물관 수장고 일반에 유물 공개
    • 입력 2021-08-13 21:42:08
    • 수정2021-08-13 22:14:19
    뉴스9(전주)
[앵커]

박물관의 수장고에는 공개 전시실보다 더 많은 유물이 보관돼 있는데요.

여름 방학을 맞아 전북대학교가 박물관 수장고 속의 유물을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 천7백54년 간행된 동의보감을 비롯해 5백여 점의 유물이 전시 중입니다.

하지만 지하 수장고에 보관 중인 유물은 더 많습니다.

수백 년의 비밀을 간직한 수장고의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조선시대 전라감영이 보유했던 목판 5천여 점이 실체를 드러냅니다.

성리대전과 사기 같은 유교 경전부터 한글 소설 등을 전주한지로 찍어내던 완판 원본입니다.

구한말 전주 향교에 옮겨졌다 6·25 때 불태워질 뻔한 고비를 넘기도 했습니다.

[김하율/초등학교 4학년 : “(목판) 손잡이 부분만 빠져 있는데 그 부분을 태웠다는 게 인상 깊어서 가장 목판이 기억에 남아요.”]

지금의 가족관계증명서와 같은 호구 단자를 비롯해 토지대장, 소작대장, 이혼 합의서 등 각종 고문서와 서화를 담은 족자와 액자, 현판까지 모두 3만여 점의 유물이 일정한 온도와 습도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김성윤/초등학교 4학년 : “지루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여기가 저에게 유익한 지식을 주어서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이 같은 수장고 투어 프로그램은 지역 주민들과 역사 유물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선착순 신청이 가능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관람 횟수와 인원은 제한됩니다.

[이종철/전북대학교 박물관 총괄팀장 : “수장고에 다량의 유물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해마다 유물들을 선정을 해서 교체 전시를 하고 있고 특별전을 개최를 하고 있습니다.”]

과거 금단의 구역이던 박물관 수장고가 이제 전시 체험 공간으로 거듭나면서 대중과 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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