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 실패 책임’…무히딘 말레이시아 총리 사임

입력 2021.08.1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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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가 코로나19 방역 실패의 책임을 지고 16일 물러났습니다.

무히딘 총리는 이날 오전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말레이시아 왕궁을 방문해 압둘라 국왕에게 사의를 밝혔습니다. 지난해 3월 1일 취임 후 17개월 만에 물러난 것입니다.

왕궁은 "압둘라 국왕은 무히딘 총리의 사표를 즉각 수리했다. 다만, 신임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임시 총리직을 맡겼다"고 발표했습니다.

무히딘 정부는 올해 5월부터 확진자가 급증하자 봉쇄령을 재발동했지만,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일일 확진자 1만 명에 이어 2만 명까지 넘어서자 반정부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지난 7월 25일 누적 확진자 100만 명을 넘어서자 야당 의원들은 "무히딘은 방역 실패로 과반수 지지를 잃었다"며 사퇴를 촉구했고, 압둘라 국왕까지 돌아서면서 정권을 내려놓게 됐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인구 100만 명당 코로나19 감염률과 사망률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습니다. 인구 3,200만 명의 말레이시아는 코로나 확진자가 이날 1만 9,000여 명 추가돼 누적 142만 4,000여 명이고, 사망자는 누적 1만 2,000여 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편 신임 총리 후보군으로는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국방부 장관, 안와르 이브라힘 야당 대표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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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방역 실패 책임’…무히딘 말레이시아 총리 사임
    • 입력 2021-08-16 18:52:13
    국제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가 코로나19 방역 실패의 책임을 지고 16일 물러났습니다.

무히딘 총리는 이날 오전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말레이시아 왕궁을 방문해 압둘라 국왕에게 사의를 밝혔습니다. 지난해 3월 1일 취임 후 17개월 만에 물러난 것입니다.

왕궁은 "압둘라 국왕은 무히딘 총리의 사표를 즉각 수리했다. 다만, 신임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임시 총리직을 맡겼다"고 발표했습니다.

무히딘 정부는 올해 5월부터 확진자가 급증하자 봉쇄령을 재발동했지만,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일일 확진자 1만 명에 이어 2만 명까지 넘어서자 반정부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지난 7월 25일 누적 확진자 100만 명을 넘어서자 야당 의원들은 "무히딘은 방역 실패로 과반수 지지를 잃었다"며 사퇴를 촉구했고, 압둘라 국왕까지 돌아서면서 정권을 내려놓게 됐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인구 100만 명당 코로나19 감염률과 사망률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습니다. 인구 3,200만 명의 말레이시아는 코로나 확진자가 이날 1만 9,000여 명 추가돼 누적 142만 4,000여 명이고, 사망자는 누적 1만 2,000여 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편 신임 총리 후보군으로는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국방부 장관, 안와르 이브라힘 야당 대표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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