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기간 지난 식자재 사용”…경찰, 맥도날드 수사 착수

입력 2021.08.16 (19:29) 수정 2021.08.1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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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맥도날드가 폐기해야 할 식자재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최근에 전해 드렸는데요.

그동안 이 내용을 검토해온 국민권익위원회가 수사를 의뢰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햄버거 빵 포장지 위에 맥도날드가 설정한 유효기간이 찍힌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이 스티커를 떼어 보니, 또 다른 스티커가 붙어 있는데, 유효기간이 16시간 전입니다.

버려야 할 식자재를 계속 쓰려고, 새 스티커를 덧붙인 겁니다.

[당시 직원들 대화 내용/음성변조 : "(이거 하나 버리는 거야?) 아니요. 그거 새로 붙여야 돼요. (2차 유효기간 스티커 왜 붙이는지 이해가 안 가.)"]

공익신고자는 지난해부터 1년 가까이 이런 영상을 촬영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권익위는 최근 이 사건을 경찰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가 발견된데다, 본사의 개입 여부도 수사로 규명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이 사건을 강남경찰서에 배당하고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우선 권익위가 넘긴 영상을 분석한 뒤, 공익신고자와 해당 매장 직원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문제의 매장 아르바이트생을 징계한 맥도날드 본사를 비판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왔습니다.

본인을 맥도날드 아르바이트생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아르바이트생 스스로, 스티커 갈이를 결정할 수 없으며 문제의 행위는 여러 매장에서 공공연하게 일어났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 맥도날드는 논란이 커지자 지난 6일 전국 400여 개 매장을 위생 점검하고, 문제의 매장은 외부전문기관을 통해 재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제작: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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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효기간 지난 식자재 사용”…경찰, 맥도날드 수사 착수
    • 입력 2021-08-16 19:29:44
    • 수정2021-08-16 19: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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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맥도날드가 폐기해야 할 식자재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최근에 전해 드렸는데요.

그동안 이 내용을 검토해온 국민권익위원회가 수사를 의뢰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햄버거 빵 포장지 위에 맥도날드가 설정한 유효기간이 찍힌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이 스티커를 떼어 보니, 또 다른 스티커가 붙어 있는데, 유효기간이 16시간 전입니다.

버려야 할 식자재를 계속 쓰려고, 새 스티커를 덧붙인 겁니다.

[당시 직원들 대화 내용/음성변조 : "(이거 하나 버리는 거야?) 아니요. 그거 새로 붙여야 돼요. (2차 유효기간 스티커 왜 붙이는지 이해가 안 가.)"]

공익신고자는 지난해부터 1년 가까이 이런 영상을 촬영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권익위는 최근 이 사건을 경찰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가 발견된데다, 본사의 개입 여부도 수사로 규명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이 사건을 강남경찰서에 배당하고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우선 권익위가 넘긴 영상을 분석한 뒤, 공익신고자와 해당 매장 직원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문제의 매장 아르바이트생을 징계한 맥도날드 본사를 비판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왔습니다.

본인을 맥도날드 아르바이트생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아르바이트생 스스로, 스티커 갈이를 결정할 수 없으며 문제의 행위는 여러 매장에서 공공연하게 일어났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 맥도날드는 논란이 커지자 지난 6일 전국 400여 개 매장을 위생 점검하고, 문제의 매장은 외부전문기관을 통해 재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제작: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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