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금통위 주목…금리 인상? 동결?

입력 2021.08.17 (06:33) 수정 2021.08.1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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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게 바로 금리입니다.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음 주에 열리는데요.

인상이나 동결이냐를 놓고 전문가들의 예상은 팽팽합니다.

어떤 변수가 있을지 임주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은 5월 이후 세 번이나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6월 : "금년에 적절한 시점부터 통화정책을 질서 있게 정상화하겠다고 하는..."]

은행권을 중심으로 가계 빚 증가세가 여전한 데다 부동산 가격도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빠르면 이번 달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차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4차 유행은 분위기를 바꿔놨습니다.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경기 회복세가 꺾일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 카드가 부담되기 때문입니다.

백신 접종률 등을 고려하면 10월 이후에나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신중론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7~8월 경제성장률에 분명히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상당한 부담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러나 낮은 금리로 풀린 돈이 부동산과 주식 같은 자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금융 불균형 문제가 심각해 금리 인상을 더 미룰 수 없다는 반론도 여전합니다.

[하준경/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부동산 시장이나 가계부채가 통제되지 않고 있는 이 상황을 그냥 방치할 경우에는 나중에 그 비용이 더 커질 것이다. 이미 시장에 시그널(신호)을 준 대로 지금 올리는 것이 좀 불가피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번 보도에 앞서 경제학부 교수와 증시 분석가 등 전문가 6명에게 문의한 결과 8월 금리 인상과 동결 의견은 각각 3:3으로 같았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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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주 금통위 주목…금리 인상? 동결?
    • 입력 2021-08-17 06:33:47
    • 수정2021-08-17 07:54:55
    뉴스광장 1부
[앵커]

물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게 바로 금리입니다.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음 주에 열리는데요.

인상이나 동결이냐를 놓고 전문가들의 예상은 팽팽합니다.

어떤 변수가 있을지 임주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은 5월 이후 세 번이나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6월 : "금년에 적절한 시점부터 통화정책을 질서 있게 정상화하겠다고 하는..."]

은행권을 중심으로 가계 빚 증가세가 여전한 데다 부동산 가격도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빠르면 이번 달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차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4차 유행은 분위기를 바꿔놨습니다.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경기 회복세가 꺾일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 카드가 부담되기 때문입니다.

백신 접종률 등을 고려하면 10월 이후에나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신중론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7~8월 경제성장률에 분명히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상당한 부담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러나 낮은 금리로 풀린 돈이 부동산과 주식 같은 자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금융 불균형 문제가 심각해 금리 인상을 더 미룰 수 없다는 반론도 여전합니다.

[하준경/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부동산 시장이나 가계부채가 통제되지 않고 있는 이 상황을 그냥 방치할 경우에는 나중에 그 비용이 더 커질 것이다. 이미 시장에 시그널(신호)을 준 대로 지금 올리는 것이 좀 불가피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번 보도에 앞서 경제학부 교수와 증시 분석가 등 전문가 6명에게 문의한 결과 8월 금리 인상과 동결 의견은 각각 3:3으로 같았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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