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의 탈출’ 혼돈의 아프간…카불 국제공항 운영 재개

입력 2021.08.17 (09:32) 수정 2021.08.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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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레반에 정권이 넘어간 아프가니스탄에선 필사의 탈출행렬이 이어지며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탈출 인파들이 몰려들면서 한때 마비됐던 카불 국제공항은 가까스로 재개됐습니다.

수면 위로 떠오른 난민문제를 두고 국제사회는 대응책 논의에 착수했고 유엔 안보리는 긴급회의를 열고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행기 탑승 계단에 사람들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혹시나 타볼까 움직이는 군용기 주변으로도 달려듭니다.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수천명의 인파가 몰린 카불 국제공항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입니다.

[아프간 시민 : "저들은 정부에서 나온 사람들입니다. 사람들이 서류를 가져가도 찢어버리거나 일부는 공식 문서를 보여줘도 들여보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위성 사진으로 보면 활주로 주변은 물론 항공기 근처까지 사람들이 빼곡히 몰려 있습니다.

급기야 민항기에 이어 군용기의 운항까지 몇시간 동안 중단됐다, 밤이 돼서야 공항 운영이 재개됐습니다.

미 합참측은 공항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해병대 병력이 탑승한 C-17 수송기 한 대가 공항에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공항 재개를 위해 미군은 활주로에서 아프간인들을 쫓으려고 경고 사격을 가하기도 했고, 비행기에 매달렸다 추락한 사람 등 모두 7명이 숨졌습니다.

국경 밖으로 피난이 이어지면서 주변국과 유럽연합은 난민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국경을 접한 이란은 난민 보호소를 마련했지만, 임시수용소임을 강조했고 유럽연합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긴급회의를 열고 모든 적대행위 중단과 협상을 통한 통합정부 수립을 촉구했습니다.

안보리는 특히 탈레반 측에 모든 인권 침해를 중단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즉각 허용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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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사의 탈출’ 혼돈의 아프간…카불 국제공항 운영 재개
    • 입력 2021-08-17 09:32:20
    • 수정2021-08-17 09: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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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레반에 정권이 넘어간 아프가니스탄에선 필사의 탈출행렬이 이어지며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탈출 인파들이 몰려들면서 한때 마비됐던 카불 국제공항은 가까스로 재개됐습니다.

수면 위로 떠오른 난민문제를 두고 국제사회는 대응책 논의에 착수했고 유엔 안보리는 긴급회의를 열고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행기 탑승 계단에 사람들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혹시나 타볼까 움직이는 군용기 주변으로도 달려듭니다.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수천명의 인파가 몰린 카불 국제공항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입니다.

[아프간 시민 : "저들은 정부에서 나온 사람들입니다. 사람들이 서류를 가져가도 찢어버리거나 일부는 공식 문서를 보여줘도 들여보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위성 사진으로 보면 활주로 주변은 물론 항공기 근처까지 사람들이 빼곡히 몰려 있습니다.

급기야 민항기에 이어 군용기의 운항까지 몇시간 동안 중단됐다, 밤이 돼서야 공항 운영이 재개됐습니다.

미 합참측은 공항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해병대 병력이 탑승한 C-17 수송기 한 대가 공항에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공항 재개를 위해 미군은 활주로에서 아프간인들을 쫓으려고 경고 사격을 가하기도 했고, 비행기에 매달렸다 추락한 사람 등 모두 7명이 숨졌습니다.

국경 밖으로 피난이 이어지면서 주변국과 유럽연합은 난민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국경을 접한 이란은 난민 보호소를 마련했지만, 임시수용소임을 강조했고 유럽연합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긴급회의를 열고 모든 적대행위 중단과 협상을 통한 통합정부 수립을 촉구했습니다.

안보리는 특히 탈레반 측에 모든 인권 침해를 중단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즉각 허용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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