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국민 출국 지연…주 아프간 대사 잠정 폐쇄

입력 2021.08.17 (09:34) 수정 2021.08.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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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 현지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우리 국민 1명의 출국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아프간 현지인들이 카불공항 활주로에 몰려들면서 항공기 이륙이 지체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우리 대사관은 잠정 폐쇄됐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프간에 마지막으로 남은 국민 1명의 출국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교민 A 씨가 어제(16일) 오후 항공기에 탑승했지만,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외교부는 A 씨가 어제 출국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아프간 현지인들이 카불 공항 활주로에 몰려들면서 항공기가 이륙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항공기가 언제 이륙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주 아프간 대사를 포함한 공관원 3명이 현지에 남아 A 씨의 출국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프간 주재 우리 대사관 잠정 폐쇄 결정은 그제(15일) 긴박하게 이뤄졌습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주재로 주 아프간 대사관과 화상 회의를 하던 도중 최태호 대사가 우방국들로부터 긴급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외국 공관들은 빨리 카불 공항으로 이동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정 장관과 최 대사는 즉각 철수를 결정했고, 공관원 대부분은 중동 주재 제3국으로 이동했습니다.

철수 과정에서는 미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올 상반기 미국 측과 맺은 양해각서에 따라, 미군 자산을 이용해 아프간을 빠져나왔습니다.

공관원들은 당초 그제 밤 10시쯤 카불을 떠나기로 했는데 공습 경보가 울리면서 되돌아오기도 했습니다.

긴급한 철수 배경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탈레반이 수도 카불로 오는데 석 달은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탈레반의 진격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다"라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프간에 잔류한 공관원과 우리 교민들이 마지막 한 분까지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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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국민 출국 지연…주 아프간 대사 잠정 폐쇄
    • 입력 2021-08-17 09:34:53
    • 수정2021-08-17 09: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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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 현지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우리 국민 1명의 출국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아프간 현지인들이 카불공항 활주로에 몰려들면서 항공기 이륙이 지체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우리 대사관은 잠정 폐쇄됐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프간에 마지막으로 남은 국민 1명의 출국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교민 A 씨가 어제(16일) 오후 항공기에 탑승했지만,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외교부는 A 씨가 어제 출국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아프간 현지인들이 카불 공항 활주로에 몰려들면서 항공기가 이륙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항공기가 언제 이륙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주 아프간 대사를 포함한 공관원 3명이 현지에 남아 A 씨의 출국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프간 주재 우리 대사관 잠정 폐쇄 결정은 그제(15일) 긴박하게 이뤄졌습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주재로 주 아프간 대사관과 화상 회의를 하던 도중 최태호 대사가 우방국들로부터 긴급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외국 공관들은 빨리 카불 공항으로 이동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정 장관과 최 대사는 즉각 철수를 결정했고, 공관원 대부분은 중동 주재 제3국으로 이동했습니다.

철수 과정에서는 미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올 상반기 미국 측과 맺은 양해각서에 따라, 미군 자산을 이용해 아프간을 빠져나왔습니다.

공관원들은 당초 그제 밤 10시쯤 카불을 떠나기로 했는데 공습 경보가 울리면서 되돌아오기도 했습니다.

긴급한 철수 배경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탈레반이 수도 카불로 오는데 석 달은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탈레반의 진격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다"라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프간에 잔류한 공관원과 우리 교민들이 마지막 한 분까지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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